7장의 흑백 추억을 남긴 후기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주노쌤(@yurizard)입니다. 이제 2017년이 40여분 남았네요. 새해 부터 특강을 많이 하게 되서 오늘도 열심히 수학책과 데이트를 하던 도중에 2017년을 마무리 하는 느낌으로 7장의 흑백 사진에 대한 후기를 남기려고 컴퓨터 앞에 잠시 앉았습니다.

일단 2018년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늘 함께 해주시는데 다 찾아뵙지 못하고 댓글이나 보팅 드리지 못해서 늘 죄송하다는 생각이 가득합니다. 시간 나는 대로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저를 추천해주신 @seumseum님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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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일하는 공간)
송도에 있는 수학 학원입니다. 일주일에 두번 청소를 해주시는 분이 오기 때문에 늘 간단한 청소는 퇴근 전에 하고 있으며,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는데 아이들이 수업을 하고 간 뒤에는 거의 아수라장이 되어 있습니다.

수업하다가 답답할 때 그래도 창이 있어서 잠시 힐링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처음 이 학원에 왔을 때는 창문이 없는 교실에서 수업을 하여서 그런 힐링을 하지 못했거든요(8개월 동안 교실을 4번이사해서 이게 이 학원에서 제가 사용하는 4번째 교실이자 현재 사용중인 교실입니다.)

남학생 비율이 많아서 책상이 많이 망가진 상태입니다. 그래도 아이들이랑 둘러 앉아서 공부모드로 들어갈 수 있는 배치가 참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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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출근 중에 산책하기)
주말에는 차량을 이용해서 출퇴근 하지만 평일은 차를 집에 두고 전철을 이용해서 출근을 합니다. 물론 시간이 많이 들긴 하지만 차비도 아끼고 걸을 수 있어서 1석 2조라 생각하고 열심히 실천중입니다. 물론 중간에 송도 센트럴파크가 있어서 그곳을 잠시 산책하면서 잠시 힐링과 여유를 갖는 것 때문에 사실 전철을 타고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산책을 너무 좋아해서 2018년에는 산책을 많이 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기도 합니다. 그림자는 의도하지 않았는데 찍고 나니까 느낌이 더 살아나는 것 같아서 좋아보입니다. 센트럴 파크는 큰 건물들 사이에 큰 힐링 공원에 느낌인데 그걸 가장 잘 표현해주는 곳이 아닌가 생각해서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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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부하는 날)
2017년 1월 1일 정확히 1년 전에 사진이네요. 새해 아침 무엇인가 특별하게 보내고 싶어서 스터디 카페를 찾아갔습니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공부하기가 딱 좋았고, 생각보다 새해 첫날부터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자리마다 있는 스텐드 조명이 공부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리고 그날 공부를 하는 곳에 제자들이 찾아와서 새해 첫날부터 참 알차게 보낸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이용금액이 저렴하지는 않고 집에서 마냥 가깝지는 않아서 자주 이용을 못하고 있는게 함정이네요.)

아마 2018년 1월 1일도 같은 하루를 보낼 듯 합니다. (2일부터 특강 시작이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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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희망의 빛이 나를 비추어주네)
출근하는 날 다소 어둑어둑한 날이여서 기분이 많이 다운 되는 날이였습니다. 출근을 하면서 최대한 힐링을 하고 마음에 에너지를 충전해 두어야 그날 학생들과 수업을 하면서 제가 가진 에너지를 다 줄 수 있거든요. 다만 그렇게 하루 종일 에너지를 다 주고 나면 퇴근하는 길에는 좀 많이 힘들기도 합니다. 공허함이 몰려온다고 해야 하나 마음이 비어버린 느낌 그리고 채워지지 않는 갈증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서 늘 노력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 날은 우울한 기분을 햇님이 날려버려 주셨습니다. 구름 속에서 조금씩 햇님이 탈출을 감행하여 세상을 밝게 해주는 것이 오늘 제게 희망을 선물하는 느낌이였습니다. 순간 그자리에서 한참을 서서 희망을 선물 받고 힐링을 하고 마음의 에너지를 채우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수업했던 날로 기억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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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필 받은 날)
그림을 잘 못그리는데 칠판에 그리는 것은 더욱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조금이나마 신경써서 그리려고 하는 날에는 수업이 너무 늘어져버려서 평소에는 그림이 거의 추상적이고 아이들은 이미 익숙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날에는 왠지 그림에 정성을 다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이나마 신경써서 그려보았습니다. 흑백은 좀 못그린 것이 숨겨졌는데 역시 흑백이 아니니 못 그렸다는게 확 티가 나네요. 그림에 신경쓴다고 평소보다 글씨는 엉망이 되어버렸네요. 그래도 아이들과 수업 후 지우기 전에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매일 몇번씩 쓰고 지우는 칠판이지만 이 날은 추억 속에 사진으로 한장 남겨 보고 싶은 날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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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힐링이 필요한 날 찾게 되는 나만의 장소)
29살 겨울이였습니다. 정말이지 멘탈은 탈탈 털려서 거의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힘든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다가 그것을 못하게 되었는데 꿈이 무녀지게 되니까 제 멘탈도 같이 산산조각 부서져 버린 시기였고, 무작정 가방하나 들고 부산으로 홀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생각없이 이곳 저곳 다니며 부서진 멘탈 조각을 다시 맞추어보려고 노력하던 순간 동백섬 산책로에서 사진 속 이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 산책 중이였는데 무언가 답답한 기분이 날아가는 것 같으며 힐링이 되어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부서져 버렸던 멘탈이 다시 소생하는 기분이랄까 다시 희망을 얻게 되었습니다. 저 밑에 세계 미녀 선발대회에 참가했던 미녀들이 있었지만 제 눈에는 이 곳이 더 이뻐서 신경도 안쓰였다는 후문이 있습니다.(정말입니다^^;;)

지금도 힘들 때면 이 곳을 생각합니다. 절친이 굉장히 힘들어 하던 시기에 그 친구와 이곳으로 여행을 왔고 그 친구에게도 멘탈 회복을 선물해준 저에게는 너무 소중한 힐링 장소입니다. 2018년에는 꼭 보러 가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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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오는 날의 여유)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커피숍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지금 사진에 나온 장소는 인천 자유공원에 위치한 "파랑돌"이라는 커피숍입니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커피숍이고 틈나는 대로 힐링과 커피를 마시기 위해 가곤 합니다.(추후 기회가 되면 포스팅을 소개 해드리겠습니다.)

바라보고 있으면 우울해질 것 같는 느낌이 드는 사진이지만 실제로 바라보고 있으면 잠시 나마 과거의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도와주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우울한 느낌을 받는 날에는 이 사진을 보며 힐링을 합니다. 맑은 날에도 창밖의 풍경이 참 좋은데 비오는 날에는 더 느낌이 더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7장의 사진으로 저의 일상 혹은 추억을 나누어보았습니다. 다가오는 2018년에도 이와 같은 많은 사진과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러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어느덧 글을 마무리하는데 10분도 남지 않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금까지 주노쌤(@yurizard)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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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은 얼마전 크리스마스 밋업에서 @kimsursa님이 선물해주신 저의 모습을 올려봅니다. 너무 이쁘게 잘 그려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Ourselves 캠페인]
셀프보팅을 하지 않고 글을 올리시고
ourselves 테그를 달아 주시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긴 젓가락으로 서로 먹여주는 천국이 이뤄지지 않을까요?

この記事はセルフボーディングを行いません。良い記事をもっと応援出来、スティミットコミュニティの更なる発展の為 @yurizardはourselves タグキャンペーンを応援しています。

This article does not do self-voting. @yurizard supports the ourselves tag campaign for further developpement of the Steemit community.

<= 함께 하실 분은 위 문장을 글 하단에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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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redible writing in your post

설명을 들으니 더 좋은데요. :)
2018년 늘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일 다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

사진 한 장 한 장에 이런 의미가 있었군요!
설사님 작품도 진짜 멋지네요ㅎㅎㅎㅎ
한 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도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가나님도 새해 복 많이세요^^

역시 감수성 깊은 수학 샘!! ^^

아닙니다. 과찬이세요^^ 새해에도 건강 잘 챙기세요 조선생님^^

고맙습니다. 선생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 건강은 절대 돈으로 살 수도 되돌릴 수도 없는 소중한거니까요~ 행복한 새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가즈앗!! ^^

감사합니다. 선생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 ^^

이런 감수성 넘치는 수학쌤 밑에서 수학을 배우는 친구들이 살짝 부럽기도 하군요 유리자드쌤같은 쌤이 있었으면 나도 함수를 좀 사랑할 수 있었을 텐데..

과찬이세요. 함수는 지금도 사랑하실 수 있답니다. 필요하시면 도움을 드릴께요 ^^ 함수와 베프가 될 수 있는 기회를 ^^

아뇨...어색한 사이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저도 영어랑 아직도 어색한 사이네요 ㅋ

7일간의 흑백사진 저도 하고 있지만 아직 다 하지 못했어요. 사진마다 다시 의미를 달아 보는 것 또한 좋은 것 같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블루스카이81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사진 설명 감사합니다 ^^ 칼라는 확실히 더 생동감이 있는 거 같아요. ^^ 힐링이 필요한 날 찾게 되는 장소가 있으시다니 너무 반갑네요 ㅋㅋ 저도 그렇거든요. :) 그런 마음의 장소가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 인거 같습니다.
빗물이 유리창을 때리는 소리가 너무 좋았을 것 같아요. ㅎㅎ 제가 빗소리를 좋아해서 그런 모양입니다. :)
@kimsursa 님이 아주 멋진 그림을 그려주셨네요 :) 정말 능력자이십니다 ^^

유리자드님~ 행복한 새해 되세요~

@myhappycircle님도 비오는 날을 좋아하시는 군요 ^^ 새해 복 많이 받고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설명을 들으니 더 좋은데요. :)
2018년 늘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일 다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브리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산책으로 에너지를 채우고 감성도 채우시는 주노쌤. 역시 후기를 보니 그 사진들이 더 와닿는거 같아요. 컬러에서 오는 느낌도 다르구요. 주노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산책은 늘 기분을 좋게 해주거든요 ^^ 올해도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게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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