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영어공부!] 국내에서 영어 어학연수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토스트마스터즈를 아시나요?

in #kr7 years ago (edited)

Derek Wong (9).png

2018년 새해 계획으로 영어 공부!를 세우신 많은 여러분. 올해는 뭐가 다를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맨날 가도 별로 느는 건 없는 것 같은 영어 학원?

며칠만 지나도 할말이 떨어져 어색함이 감도는 전화영어?

10장이나 보면 다행인 각종 영어 참고서들!


대부분의 한국인들의 인생이 그렇듯이 영어에 발목 잡혀 인생이 괴로우신 분들을 위해, 제가 오늘은 좋은 것을 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ㅁ<

바로

토스트마스터즈 (Toastmasters International)

이라고 하는 국제적인 비영리 단체 모임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보통 이 단어를 들은 사람들의 반응.


토.... 토스트요?

저도 그랬습니다. 처음 들었을때는요.

토스트마스터즈란 무엇인가?

토스트마스터즈는 전세계 141개 국가에서 35만명의 회원이 영어로 말하기 실력과 리더십을 기르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멤버들이 어떤 주제에 대해 스피치를 준비해오고, 또 즉흥적인 스피치를 하는 등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토스트마스터즈 클럽 모임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모임은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하지만 참여하면서 영어 실력이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도 70여개의 클럽이 존재하는 토스트마스터즈는 어느 클럽에 가더라도 대동 소이한 모임의 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위 영상을 참고해보시면, 토스트마스터즈 클럽 모임에서는 어떤 식의 활동과 참여가 이루어지는 지를 쉽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퍼져있는 토스트마스터즈 클럽의 현황
사실은 영어 클럽 뿐만 아니라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클럽도 있다는 점!

토스트마스터즈는 어디서 만든건데요?

위키피디아 페이지에 따르면 토스트마스터즈는 1924년 미국의 Ralph C. Smedley 라는 분에 의해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미국???

미국 사람들이 영어를 연습하려고 이걸 만들었을까요?

당연히 그렇지는 않습니다. 맨 처음에 토스트마스터즈가 만들어진 것은 사람들 앞에서 조리 있게 말하는 것을 연습하고, 그런 활동 중에 다양하게 리더십 스킬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제가 토스트마스터즈를 하면서 크게 느낀 점 중에 하나는 바로 미국인의 매뉴얼과 시스템에 대한 집착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비슷한 영어 스터디 모임들이 적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느 하나도 체계적인 매뉴얼과 시스템을 갖춘 조직으로 발전하려고 하지는 않죠.

그러나 미쿡인들의 집념은... 무섭습니다.

어떤 목적을 위해서 매뉴얼과 그를 이용한 시스템을 만들고 그것을 대대손손 발전시켜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미국의 진짜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죠.


커뮤니케이션 매뉴얼


스피치 매뉴얼


리더십 매뉴얼

이게 다는 아니지만, 아마 여러분이 질리실 것 같아서 이정도로 줄이겠습니다.

이렇게 각종 매뉴얼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이 구성되어있다 보니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국가에서도 토스트마스터즈 클럽이 만들어지면 자연스럽게 영어로 모임을 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점점 영어를 외국어로 학습하려는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공간이 된 것이죠.

그럼 영어 잘하는 사람만 하는거 아닌가요?

제가 토스트마스터즈에 대해서 소개할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에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한국인들 앞에서 영어로 이야기하는 상황을 굉장히 불편하게 여깁니다. 외국인 앞에서는 실수하더라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지만, 왠지 한국인들이 있으면 나를 평가할 것 같고, 깔볼 것 같고, 더 실수를 하면 안될 것 같고... 그런 심리가 조금씩은 깔려있죠.

여기서 제가 좋아하는 토스트마스터즈 클럽의 Mission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We provide a supportive and positive learning experience in which members are empowered to develop communication and leadership skills, resulting in greater self-confidence and personal growth.

여기서 제가 좋아하는 단어가 떼거지로 등장합니다.

  • supportive!
  • positive!
  • empower!
  • self-confidence!
  • growth!

자기계발서를 위한 사전에서 발췌한 듯한 단어 선정입니다. 제가 지난 몇년간 토스트마스터즈 클럽에서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이런 아름다운 단어들이 단지 단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멤버들에게 이런 감정을 실제로 느끼게 된다는 점입니다.

서로서로의 영어 실력을 지적하거나 흉보고 고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모임에 와서 스피치를 준비하고 발표를 하는 그 용기. 지난번 스피치보다 나아진 점. 노력하는 모습. 이런 모든 긍정적인 면을 서로서로 이끌어내어 주고 독려하는 분위기가 저를 토스트마스터즈에 푹 빠지게 했습니다.


구글에서 '토스트마스터즈'를 검색하면 나오는 국내 여러 클럽들의 즐거운 한때!

또한 토스트마스터즈의 프로그램은 강사가 있어서 특정 스케줄에 맞게 가르쳐주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서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면서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내가 준비해오는 만큼 할 수 있는 부분이 대부분이라, 영어 실력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더라도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해나간다면 누구나 시간이 갈수록 성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공부 모임이라 재미는 없지 않나요?

우리나라의 스터디 모임이 술모임이나 친목모임으로 변질되곤 하지만, 우리나라의 토스트마스터즈 클럽 들은 서로서로의 장점만을 잘 흡수해서 현지화가 되어있습니다.

대부분의 클럽은 모임 이후 2차로 치맥을 하러 간다거나, 시시때때 벌어지는 각종 이벤트와 파티, 스피치 컨테스트, 네셔널 컨퍼런스 행사 등 여러가지 소셜 이벤트가 끊이지 않고 벌어집니다.

분명 영어가 목적이 아니라 2차나 파티가 목적인 분들도 꽤 있는 듯 합니다. ㅎㅎㅎ


교대 토스트마스터즈의 5주년 파티(사진 찍으신 분께 허락은 못맡았지만;; 괜찮겠죠?;)


2017년 가을 컨퍼런스 사진

이게 어학연수보다 낫다고요?

물론 어학연수 경험으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영어 실력을 증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어학연수와 비교를 했을때 국내에서!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적은 가격으로! 어학연수 다녀온 학교 동기에게 뒤쳐지지 않는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곳임은 분명합니다.

여러분이 토스트마스터즈로부터 얻어갈 수 있는 것들은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 5-7분 분량의 스피치를 영어로 준비하며 스피킹과 글쓰기 연습
  • 내 스피치에 대한 1:1 평가
  • 매주 영어로 던져진 질문에 즉석으로 1-2분 분량의 즉흥 스피치를 연습
  • 다른 멤버의 스피치를 평가하는 스피치를 통해 다양한 표현을 연습
  • 다른 멤버들의 스피치를 들으면서 리스닝 연습도 하고 좋은 표현도 배우게 됨
  • 모임마다 Word of the day가 있어서 단어 실력도 늘릴 수 있음
  • 다양한 국적의 멤버들과 어울리면서 영어로 하는 대화에 거리낌이 없어짐
  • 토스트마스터즈 매뉴얼을 읽으면서 읽기 연습
  • 매월 매달되는 토스트마스터즈 매거진을 읽으면서 읽기 연습
  • 2차 술자리, 파티 자리, 클럽 MT 등에서 영어로 하는 스몰톡(Small Talk:가벼운 잡담 같은 것)에 익숙해짐
  • 스피치 컨테스트에 나가 긴장감 속에서 말하기 연습
  • 스피치 컨테스트에서 수상한 다양한 스피치를 통해 듣고 좋은 표현과 효과적인 스피치를 경험
  • 미국에서는 이력서에도 토스트마스터즈에서의 경험을 적을 수 있고 인정받는다고 함
  • 멤버들에게서 '매주' 받게 되는 어마어마한 동기부여
  •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다양한 사람들을 친구로 만나기

이런 일련의 활동들과 어학연수를 통해 얻는 영어 경험, 제가 보기엔 그렇게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_^

쫌 관심이 생기는데.. 비싼가요?

토스트마스터즈가 비영리 단체이긴 하지만,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관리하고 또 그것을 시대에 맞게 점점 개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기에, 무료로 운영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회원으로 가입하는 비용이 6개월에 $45로 1달에 $7.5, 즉 8천원 수준입니다. 1달에 최소 15만원은 내야하는 학원에 비하면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저렴한 금액!


국제적인 지식인 사이트 Quora에서 찾아볼 수 있는 흔한 질문
토스트마스터즈 할만한 가치가 있나요? 다양한 답변들을 여러분이 직접 읽어보세요!

그럼... 아무나 참여할 수 있는건가요?

네!

성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클럽들은 처음 와서 구경만 하고 가는 것에도 모두 오픈되어있습니다.

토스트마스터즈라는 것이 설명만 들어서는 뭐가 뭔지 와닿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관심이 조금이라도 생기셨다면, 주변의 가까운 클럽을 찾아서 모임을 한번 나가보시는 것을 추천해봅니다.

뻘쭘하지 않을까 걱정하지 마세요. 토스트마스터즈 클럽들은 게스트가 오는 것을 너무나 좋아라 하기에, 방에 발을 들이자마자 반가운 인사를 듣게 되실겁니다.

주변에 가까운 클럽 찾는 방법

우리나라 토스트마스터즈 홈페이지에 방문하셔서 간단하게 검색을 해보실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서울에 많은 수의 클럽이 집중되어있긴 하지만 수도권이나 부산, 대전, 대구 등 대도시에는 한두개의 클럽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니, 한번 시간내어 참석해보시면 재밌는 경험이 되실거에요.


어느 유튜버의 토스트마스터즈 추천 Vlog
영어 발음이 너무 찰지시고 분명해서 듣기 연습으로도 꿀자료네요!

저를 만나고 싶으신 분들은 인천 토스트마스터즈로 쳐들어 오셔도 됩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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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블로그 댓글보고 방문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새해 계획으로 영어를 잡기에도 이젠 참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왠지 또 자석처럼 끌리게 되네요.
은근 슬쩍 살펴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영어 공부는 평생 하는거죠! ^_^ 가까운 곳에 있는 클럽에 한번 꼭 가보세요~ :)

와우...일본어,스페인어까지 있다니 정말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직접 해외로 나가지 않고서야 좀처럼 실용성을 발휘해볼 기회가 없었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중국어 클럽도 있답니다! 외국어를 공부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가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한번 가보시면 깜~짝 놀라실겁니다. ㅎㅎ

덕분에 학습 의욕도 불끈! 토스트마스터즈 정보도 유용하네요, 감사합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모르시는 분들이 훨씬 많은 것 같아서요. 주변부터라도 조금씩 알려보려고 합니다. ^_^/

좋은정보감사합니다.
외국어는 정말 꿈같은 존재같습니다 ㅠㅠ

그래도 외국어를 하나 알면 그만큼 세상이 넓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꼭 도전해보세요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친절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오오~ 관심이 생기는 포스팅이에요.
토스트마스터즈에 대해 더 알아봐야겠네요. ^^

알아보시고 꼭 한번 참관해보세요! 강추! ^-^

지인을 통해 들은적이있었는데 링크를 보니 제가 사는 곳에도 몇군데가 있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토스트마스터즈가 아직은 인지도가 별로 없다보니 압도적으로 많은 분들이 지인 소개로 처음 오신답니다. 점점 더 많이 알려지면 좋겠어요. 원래 입소문 나는 것들이 진짜 좋은 것들이라는...

우와 영어를 연습할 굉장히 좋은 방법 같아요! 저도 꼭 한번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

네. 영어 실력 늘리시는데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자부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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