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글]메소드 연기가 도대체 뭘까?
배우들의 인터뷰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종 '메소드 연기' 라는 용어를 들어 보셨을 겁니다.
메소드 연기가 무엇인지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Go Go!!
판에 박힌 연기가 유행하던 시절, 러시아의 배우 겸 연출가 스타니슬랍스키는 사실적이고 진정성있는 연기를 원하게 됩니다. 멋진 제스춰나 아름다운 말투보단 배우 자신이 극 안에서 실제로 보고, 듣고, 말하고, 느끼길 바랐습니다. 스타니슬랍스키는 연기술을 체계화 시켰고, 이 연기술은 리얼리즘 연기의 기본 토대가 됩니다.
스타니슬랍스키의 연기론은 크게 정서적 기억론과 신체적 행동론 두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정서적 기억론은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연기에 투영 하는 방법(ex- 슬픈 장면을 연기할 때 키웠던 강아지의 죽음을 떠올린다)이고, 신체적 행동론은 신체적 행동으로 통해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방법(ex- 주먹으로 책상을 쾅! 내리치면 나도모르게 흥분되는 감정을 얻는다)입니다. 이 중 정서적 기억론이 미국으로 넘어 가면서 변형, 심화되면서 메소드 연기가 탄생하게 됩니다.
메소드 연기란 배우가 등장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가 등장인물이 되어 연기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말투나 습관, 걸음걸이 등 외형적인 모든 것과 내면적인 모든 것을 철저한 준비를 통해 등장인물이 되어 갑니다. 만약 목발을 짚어야 하는 역할이라면 수개월 이상 실제로 목발을 짚고 생활을 하고, 말이 없는 역할이라면 실제로 말을 안하는 등 외형적으로나 내면적으로 배우와 인물의 일체화를 만듭니다.
일례로 메소드 연기의 대부라할 수 있는 말론 브란도는 영화 <대부>에서 고독한 돈 비토 코를레오네를 표현하기 위해 촬영장에서 누구와도 말을 하지 않았고, <오아시스>의 설경구는 순수하면서 모자란 홍종두를 표현하기 위해 매일같이 엉거주춤한 걸음걸이와 일그러지는 표정, 허름한 의상을 입고 생활하였습니다.
[말론 브란도]
[설경구]
<다크나이트>의 조커로 유명한 히스 레저 또한 메소드 연기로 유명한데, 배역을 맡고 나서 두달동안 집 밖으로 한번을 나가지 않고 끔찍한 뉴스와 섬뜩한 그림, 자극적인 내용이 담긴 조커 일기를 매일 쓰며 인물에 내면에 가까워졌고, <악마를 보았다>의 최민식은 촬영 당시 살인마 캐릭터에 너무 몰입해 친근하게 인사를 건네는 이웃에게 "근데 이새끼는 왜 반말을 하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히스 레저]
[최민식]
메소드 연기는 잘만 한다면 최고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지만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메소드 배우와 정신분열증 환자는 종이 한 장 차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메소드 배우는 이상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극 중 캐릭터에 빠져 우울증이 생긴다거나 현실감각이 없어지고 자신을 한계까지 몰아붙여 극심한 스트레스에 놓이게 됩니다. 혼자만의 몰입 방식때문에 작업환경을 망치는 경우가 있고 연기의 특성상 감정을 컨트롤하기 어렵기 때문에 매번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기 쉽지 않고 연극이나 뮤지컬 같은 장르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요즘 영화나 드라마 연기는 리얼리즘 연기를 기본으로 배우가 본래 가지고 있는 모습으로 큰 변화 없이 배역을 연기하는 것이 추세입니다.
이상 여기까지 배우 @yoons 였구요. 궁금하신 것들 리플 달아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하겠습니다!!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줄 요약!!
1.메소드연기란 배우가 온전히 등장인물이 되는 것이다!
2.근데 스트레스 넘 많고 힘들다!
3.요즘은 그냥 자연스럽고 편하게 함!
잘 봤습니다. 메소드연기는 역시 리스크가 있군요...
네 생명을 갉아 먹는 연기라고도 합니다
요즘은 메소드연기를 지양하는 추세인가 보네용
요즘은 자신의 개성이나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거 같아요!
ㅎㅎ남궁민씨도 그 악역 맡다가 보니까 화가 늘었었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일호그룹 남규ㅜ만 사장
ㅋㅋㅋ 그런가요? 근데 자꾸 화내다보면 화가 늘어요 ㅋㅋ
재밌는 글이네요ㅎㅎ 최민식 배우가 악마를 보았다에서 보여준 연기실력은 진짜 대단했는데 저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네요ㄷㄷ
맞아요!악마를 보았다에서 최민식 배우의 연기는 정말 최고입니다👍
네, 리스크 많지요. 이병헌의 공항장애, 로빈윌리암스, 히스래져의 안타까운 죽음등. 참 안타까운일들이 많습니다.
네 안타까운 일들도 많네요! 그래서 배우라는 직업이 참 어렵고도 힘든것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ㅋㅋ♡
오아시스에서 설경구도 대단하지만
문소리씨가 엄청났죠. 장애인도 그냥 장애인이 아니라
뇌성마비 장애인; 후유증때문에 병원까지 가셨죠
맞아요! 문소리 배우도 정말 대답했어요. 뇌성마비처럼 보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지 가늠이 안되더라구요!
오 마지막 요약에서 쉽게 정리 해주셧네요~ 저도 다크나이트의 히스레져나 최민식의 연기는 정말 그 배역 자체가 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게 메소드 연기라는 거군요! 상식 하나 배우고 갑니다^^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히스레저의 연기는 다시 보고 싶은데 그럴 수 없다는게 아쉽네요.. ㅜㅜ
맞아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영화를 찍고 사망했다는 점이 정말 너무 슬펐어요 ㅠㅠ
히스레저 연기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역시 뭐든지 극에 달하면 위험하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ㅠ 메소드 연기 일상적인 언어로 많이 들어왔었는데 이렇게 풀어서 설명해주시니 흥미롭고 이해가 잘 가네요 :) 잘 읽었습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