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 허스토리 영화밋업 후기~
안녕하세요, 용이대디 입니다~ :)
@juheepark 님이 주최하신 영화밋업의
뒤늦은 후기 겸 생각을 좀 남겨봅니다.
(사실 요즘 밋업을 자주 못가네요)
가볍게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
H E R S T O R Y
누구나 알 수 있으나, 아무나 알고 있지 않은 그녀들의 이야기
#1. 진실의 불편함.
사실 난 이 영화를 볼 생각은 아니었다.
진실을 마주함에 따른 불편함도 예상되고
일단 마음이 아프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진실의 불편함보다
더욱 걱정되는 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소재를 한국영화에 단골로 나오는 산파극으로 만들어
어떻게든 관객의 눈물을 짜내려는 영화이면 어쩌지?
만약 내가 느끼기에 그러한 감독의 의도가 다분했다면
난 못보고 도중에 뛰쳐나왔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러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그리고 감독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의 의견일 뿐이다)
영화는 <관부재판>의 사건을 통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와 근로정신대 피해자의
삶을 이끌어내어 아직 현재 진형형임을
알게 해 주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가서 영화를 보면
알게 될 것이지만, 피해자들의 증언과
삶을 통해 나타난 현실적 피해를
정말 사실적으로 담아내려 애쓴 것 같다.
수 십년의 세월이 지난 일에 대하여
이제 와서 들추어내고 불편하게 말하는 것에 대해
누군가는 쓸데없는 일을 벌이는 것이라 말하고
보상금을 위한 것이라는 손가락질도 있었다.
이전에도 앞으로도 동일한 소재를 가지고
영화든 드라마든 컨텐츠를 만드는 이들은
비난과 욕설 이상의 대가도 각오를 해야만하고,
제작에 참가한 배우나 스텝들에게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도 있다.
무엇보다 피해자 분들의 삶이
보상이나 사과보다 오히려 지탄받고
추가적인 피해와 상처를 받으시는 경우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왜 불편한 이야기를 담아내려 할까?
우리는 왜 불편한 이야기를 알아야 하는가?
# 누군가는 기억해야 하기 때문이다.
#2. 잊혀짐의 슬픔.
<영화 - 코코 (2017)> - 이미지출처(https://wallpapersite.com/)
올해 초에 인상깊게 보았던 <코코>라는 영화가 있다.
어린이를 위한 영화인데
사실은 어른이를 위한 영화라고도
평가를 받았을만큼 감동이 있었다.
뜬금없이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허스토리>를 보면서
나는 <코코>생각이 났다.
현실에서 기억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으면
저승에서도 사라져버린다는 설정이
사실 그리 맘에 들지는 않았다.
(게다가 역시 가족이 최고뽕도 좀 별로)
정말 그렇다면 너무나 서글플 것이니...
어쨌든 그것과 연결지어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삶을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이 가지는 아름다움과 중요함을
생각해보게 된다.
나의 고조부님도 3.1만세 운동 후에
고문으로 고초를 겪으시고 병을 얻어
돌아가신 분이시다.
얼굴한번 뵌 적이 없지만
내가 아는 이유는
그의 손자에게 귀에 딱지가 생길만큼
이야기를 듣고 들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코코>처럼 저승이 존재한다면
언젠가 나는 그분을 만나볼 날이 올 것 같다.
누군가가 죽음 이후에도 나를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행복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본다.
<허스토리>의 피해자 분들도
아직은 생존해 계신 분들이 있지만
점점 줄어들 것이고
점점 기억해 주는 사람이 줄어들 것이다.
그분들의 희생과 삶에 대한 보상을
그 누구도 돌려드릴 수는 없다.
다만 그들을 기억하고 기억하고
잊혀지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말하듯
다시는 같은 피해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그 분들의 마음을 기억해야 된다.
# 잊혀지는 것이 가장 슬픈 일이다.
# 때로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만나야할 이야기도 있다.
누구나 알 수 있으나, 아무나 알고 있지 않은 그녀들의 이야기
H E R S T O R Y
함께 나누고픈 정보들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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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주차보상글이 8개로 완료, 2주차는 1개 리스팅되어있습니다!^^
2주차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벌써 극장에서 많이 내려가고 있다고해서 안타깝습니다 ㅠ.ㅠ...........
흑.....제가 쓴 댓글인 줄 알았어요...
와 용빠님 제가 코코 좋아하시는 건 또 어떻게 아셨나요. 잊어서는 안 될, 끊임없이 제작되어야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후기 감사한 마음으로 리스팀 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