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 일로매진하는 경영자를 찾아라

in #kr7 years ago

워렌 버핏 : 일로매진하는 경영자를 찾아라

버핏에게 기업 경영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이 있다면 무엇이냐고 묻자 웃으며 "일로매진(一路邁進, one-line employment)"이라고 답했다. 즉, 경영자가 회사 일에 '미쳐 있느냐'는 것이다. 경영자라면 항상 최고의 경영을 고민해야 한다. 만약 아침에 수염을 깍으면서 골프 게임을 생각하는 경영자라면 경영도 그만큼 뒤처진다고 생각해야 한다.

또한 우수한 경영자는 비용 관리의 대가가 되어야 한다. 경영자에게는 기호품과 같은 정보처러 장비나 예산이 필요한 게 아니다. 자신이 사용하는 경비를 세부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버핏은 오마하에서 최고경영자로 꼽히는 피터 키위트(Peter Kiewit)를 예로 들었다. 그의 회사는 당시 세계 정상급 건설 업체였다. 그런데 중역실에는 카페트도 깔려 있지 않았고, 경영 자문역과 같은 불필요한 인력도 전혀 없었다. 게다가 키위트는 휴일인 토요일에도 어김없이 출근한다.

경영자는 기업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항상 주주의 입장에서 경영해야 한다
버핏은 주주들을 부당하게 대우하는 경영자를 대단히 싫어했다. 회사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실제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한 뒤 그 자금을 실제가치를 상회하는 타사 주식을 매입하는 데 사용하는 경영자, 또는 자사주의 시장가격이 실제가치보다 크게 떨어져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이 주주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는 경영자들이 그런 경우다.

인수합병에 열 올리는 경영자를 조심하라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데 전력하고 있는 대기업 경영자들에게 최면술을 걸어서 "왜 그렇게 여러 기업을 매입하고 있느냐"고 물어보면 십중팔구는 "어떻게 해서든지 간에 <포춘> 선정 500대 기업에서 상위 순위에 올라서고 싶기 때문"이라고 고백할 것이다.

샌프라시스코의 크로커 은행이 이러한 예에 속한다. 이 은행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부실 은행을 장부가의 2배로 비싸게 매수한 후 매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사주를 장부가 이하의 가격으로 팔았다. 은행장의 이런 기업인수는 기업 규모만 늘리는 데 관심을 둔 독선적 행위로 주주를 위한 적절한 처신이 이니다. 자기 은행보다 질이 떨어지는 싸구려 은행을 매수하는 데 막대한 웃돈을 지불하고, 또 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은행 주식을 저가에 내다팔았다. 이런 기업인수로 은행장은 더욱 큰 권력을 휘두르게 되었지만 주주는 더 가난해졌다.

버핏은 '기업인수부'라는 부서를 공식적으로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기업인수부를 설치하면 그 부원들은 무엇인가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겨 '매수를 위한 매수'를 하기 쉽기 때문이다.

출처: 책 <대가들의 주식투자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