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스팀][일상] 육쌈냉면은 사랑이죠💕. (냉면, 함흥이냐 평양이냐 그것이 알고싶다. )

yeyeye (47)in #kr • 7 years ago

안녕하세요. @yeyeye 입니다.☺ 오늘의 글은 제가 먹은 육쌈냉면과 더불어 많이 들어봤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에 관한 내용입니다.

시작하겠습니다~!

(사진:@yeyeye)
「육쌈냉면은 사랑이죠.💕」
yeyeye는 여름이 싫어요. 덥고, 선크림도 매번 발라줘야해서 번거롭고, 결정적으로 모기!!!! 모기가 너어어무 싫어요😭ㅠㅠ. 그래도 냉면은 좋아해요. 아주 좋아해요! 특히 고기에 싸먹는 육쌈냉면!을 가장 좋아해요. 냉면은 만두랑 먹든 고기랑 먹든 다 맛있지만 yeyeye의 입맛에는 육쌈이 최고에요ㅎㅎ
탕수육의 부먹파/찍먹파 처럼 물냉파/비냉파가 있죠. yeyeye는 비냉파에요. 스티밋 유저분들은 어떠실까 궁금하네요. 가끔 물냉파 친구들이 냉면을 제대로 즐기려면 물냉이지, 비냉은 절레절레... 이러면 괜히 슬퍼요. 우리 비냉이든 물냉이든 다 같은 냉면이니 서로 디스하지 맙시다🙌😉.

(사진: 팔도식후경)
「평양냉면이 평양에서 온 게 아니였어?!」
냉면은 면 재료에 따라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어요. 메밀로 만든 것과 감자나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것. 흔히 메밀냉면을 평양냉면, 감자나 고구마 전분냉면을 함흥냉면이라고 해요.
왜 메밀로 만들었을까요? 한반도는 밀 재배 적지가 아닙니다. 밀과 보리는 생육시기가 같은데 알곡으로 밥을 먹는 민족의 특성상 밀보다는 보리를 심었죠. 밀을 대신하던 재료가 메밀입니다. 메밀은 여름 재배 작물로 생육시기가 짧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고 하네요. 아마 한반도 메밀음식의 역사는 길 것으로 생각되네요.
메밀로 면을 뽑아 먹는 전통은 한반도 전역에 걸쳐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메밀냉면이 평양냉면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일제강점기에 평양냉면이 이름을 얻게 되면서 인데, 메밀냉면 중 평양의 것의 맛이 제일이라고 알려졌다고 하네요. 당시 신문에 평양의 것이 제일이라는 기사도 실렸다고 하니 그렇게 불릴 수 있었을 것 같네요.
여러분, 평양냉면이 평양에서 온 냉면이 아닌 거 알고 계셨나요? 저는 충격, 배신, (무식...)(섭섭...).

(사진:http://naver.me/xvFEt0CO)
「역사가 짧은 함흥냉면.」
함흥냉면이라고 불리는 것은 감자 또는 고구마 전분 면입니다. 한반도에서의 감자, 고구마 재배 역사가 길지 않으니 메밀냉면보다 그 역사가 짧다고 할 수 있겠네요.
감자는 일제강점기에 식량 대체 작물로 보급되어 흔해진 것입니다. 일제는 함경도를 감자 주산지로 주목했고, 내륙에서 생산된 감자 전분을 함흥 등의 항구를 통해 일본과 한반도 전역으로 운송했습니다. 함흥이 감자 전분 운송 기지였기때문에 함흥에서 감자 전분 국수를 처음 팔았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도 있어요.
감자 전부 반죽은 돌처럼 딱딱해요. 그래서 사람의 힘으로 면을 내리기는 여간 쉬운일이 아니었다고 해요. 지금의 함흥냉면을 있게 한 것은 이 기계식 국수틀 덕이 절반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감자 전분 냉면은 100년도 안 된, 근대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자기 입에 맛있는 것을 먹어야 행복하지 않을까요. 」
흔히 평양냉면의 맛을 알아야 미식가다 라고 이야기를 하죠. 평양냉면의 맛은 '슴슴하다'라고 표현될 만큼 우리가 익숙하게 먹어왔던 자극적인 맛이 아니에요. 그래서 평양냉면을 처음 먹은 사람들은 혹은 몇 번 먹었더라도 맛이 없다고 느낄 수가 있죠. 이때 평양냉면의 맛을 아는(?) 사람들은 냉면 먹을 줄 모른다며 핀잔을 주는 경우도 있죠.
yeyeye도 평양냉면보다는 함흥냉면을 더 좋아해요. 오늘 포스팅한 육쌈냉면도 함흥냉면에 속하죠. 누군가 yeyeye에게 냉면 맛도 모르면서 먹는다고 하면 기분이 안 좋을 것같아요. 😤
무엇을 좋아하든 상대방의 의견 존중할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