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H(비트코인 캐시) 하드포크 결정에 대한 개인적 생각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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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yellowboy1010 입니다.

얼마 전 BCH가 폭등했는데 기억 나시나요? 저도 참 신기했었는데요.

아무래도 이번 하드포크와 다가올 2X하드포크에 대한 선반영이 아니었나 생각이 되네요.

오늘은 BCH 하드포크에 대해 잠깐 말씀드리려 합니다.

(1)반항아 BCH

참 말고 많았고 탈도 많았던 Segwit 합의. 따르느니 마느니 많은 논란이 있었잖아요. 결국엔 Segwit으로 합의를 봤지만, 이 때 우지한(다들 알고 계시죠?)을 중심으로 BCH 를 만들게 됩니다. 저는 이 코인에 대해서는 굉장히 좋지 않게 보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어제 쓴 포스팅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합의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독자적으로 행동을 하게 되면, 악의적인 세력에 의해 공격당하기 쉽습니다. (비잔틴 장군 문제의 핵심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입니다. 이 때 어떻게 세력을 분산시키는 악의적인 사용자를 잡는 지가 핵심이죠.) 이러한 와중에 BCH는 이러한 분열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다른 골드 실버 브론즈 루비 사파이어 등의 다단계 같은 코인을 만들 명분을 남겼다는 생각이 듭니다.

BCH는 말합니다. BTC의 거래 처리 속도가 매우 느리고 수수료가 비싸다고요. BCH를 쓰면 블록사이즈를 유동적으로 변하 게 할 수 있고, 수수료도 매우 싸질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건 BCH의 기술이 아닐 수가 있습니다. 본디 BTC도 처음 나왔을 때는 거래도 잘 이루어졌고 수수료도 당시 시세로 따지면 10원 정도였었죠. 비트코인이 소문이 나기 시작하고,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처리할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온것입니다. 그렇다면 BCH는 그러지 않으리란 보장이 있을까요? BCH는 중국의 마이너들 중심으로 만들어진 코인이기 때문에 그 것을 보유하는 것과는 달리 실제 화폐로써 가치가 얼마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2)BCH 11월 13일 하드포크 결정

11월 13일 하드포크가 결정났다고 합니다. 하드포크의 이유는 채굴 난이도 조정 때문인데요. BCH가 BTC로 부터 갈라져 나온 코인인데, 처음에 갈라져 나올 때 채굴 난이도가 BTC에 맞춰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고등학생이 풀던 문제를 갑자기 중학생이 풀려니 고등학생이 10분만에 풀거 중학생이 5시간이 걸리죠. 컴퓨팅 파워 자체가 다르니까요. 그래서 처음에 블록 생성 시간이 5시간이나 걸렸었습니다. 너무 어렵다 생각하여 난이도를 줄였더니 이번엔 경쟁이 너무 치열해진 것입니다. 그래서 5분만에 만들어지고 5시간 만에 만들어지고 너무 들쭉날쭉한 블록생성 주기를 갖게 된 것이죠.

이래선 안 되겠다 생각하여 적절한 채굴난이도를 만들 수 있는 알고리즘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총 3개의 후보군 중에 한 가지가 선택됐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를 릴리즈 하여 13일에는 적정한 채굴난이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합니다.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것은 없습니다.

거래소, 개인지갑 사용자는 필히 지갑을 업데이트 하셔야 합니다. !!! 하드포크는 업데이트가 되지 않으면 호환이 안 됩니다.

(3)나의 생각

저는 BCH를 아직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 하드포크를 대처하는 자세는 비트코인 골드보다 훨씬 의연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드포크는 사용자에게 꼭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홈페이지에 가면 자세한 공지사항이 올라왔습니다. BCH는 끼리끼리 모인 집단이라 합의도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나물에 그밥이니...)

여러 집단이 제안한 의견에 대해 친절하게 감사한 말씀을 올리기도 했고요. 뒤통수 치는 사람이 없는 지는 봐야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BCH는 여전히 주류가 되기는 힘들 것이란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BCH는 여전히 채굴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친듯이 컴퓨팅 파워를 투여해서 채굴을 하는 트렌드는 어느 정도 지났다고 봅니다. 이더리움도 이러한 마이너 세력의 농간에 빠지지 않기 위해 POS로 대대적인 전환을 하려 하는데,(물론 이 때도 엄청난 반발이 있을 겁니다.) 아직도 시대의 흐름을 모르고 자기네들끼리 담합이라뇨... 더군다나 BCH말고 중국에 네오라든지 퀀텀이라든지 이를 견제할 만한 블록체인 플랫폼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순히 송금 뿐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계약조건을 걸 수가 있게 된 것이죠.

우선, 하드포크는 한줄기를 유지한 채(공짜 코인 없는 상태) 업데이트를 통해서만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것은 반드시 필요에 의해 이루어져야 하고, 주요 당사자들끼리 합의를 하더라도 사용자들도 그 내용에 납득을 할 수 있도록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하드포크는 이러한 점들을 염두해 두고 보시기 바랍니다.

아, BCH가 무용지물이라 하더라도 여전히 어느정도의 지위를 유지할 것입니다. 우지한이 그정도로 만만한 세력은 아니죠. BCH는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코인이 될 것이고, 또다른 하드포크가 일어날 때 가격이 오르는 등 사람들을 현혹시키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ㅎㅎㅎ

그럼 오늘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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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코인 시장은 예측하기 힘든것 같아요 ㅎㅎ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그게 서비스가 없는 상태에서 돈놀이를 하려니 그런 것 같습니다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옐로우보이님
포스팅 잘 보고있습니다.
비록 이 댓글은 지난 치킨과 세제 사이에서 작두타는 시장을 겪은 이후에 작성하는 것이지만
작금의 상황이 과연 이러한 분산원장 기술을 사장시키는데 공헌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게다가 오늘은 또 비트 다이아몬드라는 코인까지 나온다는 황당한 이야기까지..
이 돈벌이로 얼룩진 시기또한 지나야 하는수순인건지 나카모토 사토시에게 물어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언제나 소철님 댓글은 반갑고 많은 공감이 됩니다! ㅎㅎ
제가 마이크 헌이 남긴 글을 보고(http://www.bloter.net/archives/248241) 소철님이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암호화폐 투자를 통해 수익을 바라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블록체인에서도 분명 인센티브 제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것은 뭐냐면... 정말 사람들에게 가치를 주는, 플랫폼에 기여를 주는 것에 대한 대가인데, 지금은 그냥 공짜돈을 바라는 것 같습니다.

이 것은 블록체인 투자자들께 드리는 말씀 보다는 업계를 향한 이야기입니다. 요즘 먹튀 얘기도 너무 많이 나오고 있고...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데, 반성은 커녕 또다른 코인들 (루비,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등)을 찍어내다니요 ㅜㅜ 거기다가 코드도 달라진 게 거의 없습니다.

사람이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기 때문에 투자자 분들이 투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이러한 심리를 이용하여 사기를 치는 세력들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제발 이상한 것으로 싸우지 말고 개발자들끼리 합의를 제대로 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ㅜㅜ

옐로우보이님과 같은 관계자분들이 늘어갈수록 분명 어느 시점인가가 되면
지금과 같은 일들이 벌어지는 경우는 줄어들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와 같은 개미들이 코인을 만들어 판매할 수는 없을테니까요 ^^

상세한 옐로보이님의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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