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꼭 좋기만 한걸까? 구현 가능하기는 한 걸까?

in #kr9 years ago

들라쿠루아.jpg

안녕하세요. @yellowboy1010 입니다.

추석 연휴는 잘 보내고 계신지요. ㅎㅎ

저는 스팀잇을 하며 하루에 한 개씩 의미있는 글을 쓰기로 하여

열심히 차례를 지내고 글 하나를 또 쓰려고 합니다.

오늘은 탈중앙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요.

제가 부정적으로 글을 쓰는 이유는 균형감각을 위해서입니다.
(저 블록체인으로 밥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제가 부정적이면 밥을 먹을 수 없겠죠.)

과열된 양상이 보이면 조금 부정적인 글을 써서 바로 잡고,

너무 부정적인 여론이 강하면 긍정적인 면을 부각 시키려고 합니다.

탈중앙화가 요즘 유행처럼 나오고 있습니다.

본디 블록체인이 탈중앙화된 플랫폼이기도 하고,

요즘 각국 정부들이 헛짓거리를 많이해서 그런 불신의 표출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탈중앙화가 반드시 답이냐? 할 때는 조금 생각해볼 문제들이 있습니다.

  1. 탈중앙화 같은 아닌 것 같은 탈중앙화 같은 비트코인

어디든지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는 주요 개발자 그룹이 있습니다. 비트코인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토시 나카모토 라는 사람이 누군지는 아직 안 밝혀 졌으나 그룹이라는 설도 강합니다. (그 호주 교수라고 오해하는 분은 아직도 제네시스 블록 안에 있는 자기 자산을 옮긴 적이 없습니다. 모든 것은 추정일 뿐입니다.) 이 코어 개발자 그룹이 개발을 주도하게 되는데요. 주요 개발자였던 마이크 헌도 자기가 개발에 참여했던 비트코인을 욕하며 나갔습니다. (그러고는 R3로 갔음 -_-;;)

마이닝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몽고에 전세계 80% 컴퓨팅 파워가 쏠려있습니다. 전기세가 싸기 때문이죠. 이 마이닝 업체들도 손해를 보기 시작해 담합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이 마이닝 업체들이 담합을 할 경우 생성된 블록이 과연 조작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블록체인은 어디까지나 신뢰입니다.) 우리는 그저 블록체인이 안전하고, 돈이 된다고 하니 쓰지, 일일이 검증을 하지는 않습니다.

POS의 경우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은행에서도 돈 많은 사람들이 넣어두면 이자만으로도 먹고산다는 얘기가 있잖아요. POS도 초기 개발자들이 토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어주는 지에 대한 비판이 있습니다. 물론, 양심적인 분들도 많지만요.

플랫폼 생산 및 운영이 반드시 탈 중앙화된 형태라고 보기 어려운 점들이 있습니다. 다만 분권화된 형태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죠. 그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수도 있고요.

  1. 인류의 역사는 피의 투쟁의 반복이다.

인류의 진화 과정에는 여러 학설들이 있습니다. 어찌됐든 태초에 '조직' '국가' 이런 것들은 없었고 혈육으로 맺어진 개인 집단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원시사회가 가장 탈중앙화된 형태일수도 있겠구요. 이런 개인 간 집단들이 양육강식의 법칙에 따라 서로 싸우고 승자가 생기고, 전리품이 생기고, 불공정한 분배들이 생겨나고 이 것이 되물림되어 빈부격차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물론, 혁명을 일으켜 재산을 몰수하기도 하고 경제대공황이 닥쳐 순식간에 거지가 되기도 하지만 이러한 경우들은 특별한 경우고 부의 분배 문제는 언제나 있어왔습니다.

블록체인은 게임이론을 기반으로 했다고 합니다. 참여자들이 서로 모르고 이기적으로 행동하지만, 서로 협력할 때 가장 잘 동작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요. 마이닝 업체가 정직해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비트코인의 가치가 오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것은 비트코인으로 거래하는 거래액이 적을 때의 논리입니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미친듯이 높아져, 오히려 한 번의 조작이 더 이롭다고 느낄 때는 언제든지 배신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이죠. 게임이론에서 완벽히 유리한 상황으로 게임이 전개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지금이야 많은 정직한 사람들이 플랫폼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 것이 일반인들에게 더 확산되고 딴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게 될 때에는 어떠한 형태로 변형될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 때까지 정직한 사람들의 힘을 잘 키워 놔야겠지요.

  1. 개인의 권한이 높다는 것은 책임이 높아지는 것

탈중앙화가 되어 자신의 자산은 자기가 관리하게 된다는 것. 이상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지금도 자기 재산 자기가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굳이 은행에 가는 것은, 은행이 이러한 귀찮은 일들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뭔가 잘못됐을 때도 보상을 해줄 수 있는 여건이 되고요. 집안에 10억씩 두고 있다면, 도둑들이 몰래 가져가면 10억 그냥 털리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개인키를 휴대폰에 넣어놨는데, 개인 지갑안에 10억이 있다... 이거 해킹당하면 답없습니다. 휴대폰 물에 빠뜨리면 찾을 방도가 없습니다.(그래서 백업을 잘 해놓으라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

지금 우리가 많은 거래소들 욕하고 있지만, 그래도 쓰는 이유는 일단 편합니다. 비밀번호 잃어버려도 찾으면 됩니다. 즉시 즉시 거래도 됩니다. 뭔가 잘못되면 욕도 받아줍니다. (CS분들께 죄송)

탈중앙화가 되면 자기 집에 10억을 쌓아두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10억을 안전하게 보관하려면 어떡할까요? 안전 금고를 사서(하드 월렛) 그 곳에 넣어두거나 분산해서 저장(멀티시그니처)하게 되겠죠. 이런 것들을 일일이 해야 하는 번거로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탈중앙화 귀차니즘과의 전쟁

ICO하는 프로젝트들중 상당수가 탈중앙화 거래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중 단 한 팀도 완전 탈중앙화된 플랫폼은 없습니다. (현재까지는요. 그리고 Latency 문제 아직도 못 풀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중앙화된 서버를 운영하게 됩니다. 초창기에는요. 탈중앙화 됐는데 백서에 어드민이 있는데, 비트코인 어드민 있어서 운영자가 에러 잡는 것 못 보셨죠 ? 이거 생각하면 됩니다.

탈중앙화가 되면 일단 속도가 느립니다. Augur 들어가 보시면 됩니다. 아니다, 비트쉐어 들어가보시면 되겠네요. 그리고 법정 화폐를 다루지 못할텐데,(법정 화폐는 KYC AML 룰이 필요하기 때문에 잘못 다루면 구속입니다.) 그러면 또 새로운 토큰을 만들어 중개를 할테고, 이 토큰을 EXIT하기 위해 거래소를 찾아야 되겠지요. 거래소 찾아 삼만리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와중에 트랜젝션 속도, 컨펌 시간, 시세 이런 것들을 따져가면서 거래를 해야 합니다. 현재 스팀잇도 엑싯하거나 스팀잇을 사는데 몇 가지 번거로운 절차가 있죠.

그래서 완전 탈중앙화 대신 반 탈중앙화인 하이브리드 형식을 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또 중앙 기관을 둬야 하고, 이렇게 되면 또 그 기관의 신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다들 말은 탈중앙화고 코드 공개한다고 하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다들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고 아직 해결을 못해서 적당한 타협점을 찾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탈중앙화란 이야기가 나올 때 지나치게 맹신하지 말고, 현재 안고 있는 문제를 어떠한 방향으로 타협하는 지 봐야 합니다.

탈중앙화가 답이아니라면 그 기관을 믿을 수 있는 지를 보면 됩니다. 적당하 중앙화된 형태로 운영 잘 하면 그것도 의미 있는 것이죠.

또 추석 때 부정적인 잔소리 형식의 글이 있는데, 이런 좋은 명절날 금전적인 손해 때문에

기분 나쁘시지 마시라고 적어둔 것입니다. ㅎㅎ

그럼 송편 많이 드시고 보름달 보며 소원 잘 비시길 바랄게요.

좋은 하루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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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국가가 생겼다고 하니~

생존에 문제가 없다면 분리 독립하거나
무정부쪽도 많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런 생각해 볼수 있게 하는 글 너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좋게 봐주시니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ㅎㅎ 탈중앙화 된 체계는 말그대로 참여 주체가 만들어나가야되고, 때문에 많은 고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ㅎㅎ

하나하나 공감합니다. 저도 이렇게 생각은 하고 있는데 블럭체인쪽은 표현이 안됩니다. ^^ 너무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 내용으로 100장짜리 문서를 만들고 월급을 받습니다ㅎㅎ 버려진 글들이 몇백장됩니다ㅎㅎ 앞으로 좋은정보 계속 공유드리겠습니다!

아참 지난번 블로킹도 잘 들었습니다. ^^ 근데 볼륨이 좀 작은듯 합니다. 주로 운전할때 들으려고 하는데요~ 같은 어플 레벨임에도 소리가 완전 묻히더군요. 티맵 볼륨 1로 하니 맞춰지더라는... 팟캐스트의 문제일까요? 녹음 볼륨이 작은걸까요?

아 사실 저희가 전용장비말고 노트북으로 녹음해서 그렇습니다ㅜㅜ 다음녹음부터 개선하겠습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고 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블럭체인은 탈중앙화를 위해 시작되었다고 막연하게 알고있던 부분인데..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네요 정말 잘 보았고 큰 도움이 되었음에 감사드립니다~
페이아웃 후에 읽게되어 무척 아쉽네요. ㅜㅜ

도움을 드렸다니 다행입니다ㅎㅎ 사실 저에게 보상은 큰 의미는 없습니다.오히려 많은분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ㅎㅎ 저또한 많은 전문 용어때문에 고생을 했는데 이걸 일반용어로 어떻게 바꿀지 고민을 많이 하고있습니다ㅎㅎ 앞으로 더 유익한 컨텐츠 많이 올리겠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소통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옐로우보이님
더 많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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