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언젠가는 써먹을 수 있는 코인 분류법(그게 언젠지는 모름)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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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yellowboy1010 입니다.

오늘 같이 블록킹 녹음하는 분이 캡처 사진을 보내는데, 전체 순위 230에 교육 분야 24위에 올랐더라고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 주 녹음 컨디션이 안 좋고, 장소도 열악해서 녹음이 잘 안 되어 걱정이 됐는데 이렇게 많은 관심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녹음실에 다들 초대해드리고 싶은데, 실제 장소가 열악하고 정기적인 녹음실이 없어서 이리저리 옮겨 다닙니다. 그래서 잘 갖춰진 때에 초대를 해드리려고 하고요. 대신에 저희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이 좀 계셔서 조촐한 저녁자리 이런 걸 마련하면 어떨까 합니다. 아무래도 녹음으로 듣기엔 한계가 있으니까요. ㅎㅎ 암튼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은 각종 코인들의 성격을 분류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이번 방송 주제가 초보자가 블록체인 공부하는 법이었는데, 녹음하면서 느낀 게 정말 어렵긴 어렵더라고요. 아무튼 투자는 해야겠고, 공부할 시간은 없고,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께 한 가지 팁을 드리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조차도 제 개인적인 견해이기 때문에 참고만 해주시고요. 다양한 정보들을 취합해 보세요.

저는 각 코인별 성격대로 분류를 하는 편입니다. 크게는 BTC 계열의 코인, 플랫폼 코인, 서비스 코인, 블록체인이 아닌 코인, 다크 코인 이런식으로 분류를 합니다. 그리고 세세하게, 플랫폼 코인의 특성 별로 나누게 되죠. 비슷비슷 하지만 조금은 다른 성격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분류를 해놓으면 투자를 하거나, 프로젝트를 할 때 어떠한 코인 또는 어떠한 블록체인을 써야할 지 감이 잡히게 됩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이 글은 코인 투자 유도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그래서 어떠한 기술에 대해서도 가치평가를 하지 않습니다. 장단점만 이야기 하는 것이니 오해 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BTC 계열의 코인 - BTC, BCH, BTG, LTC...

지금 거래소에서 유통되는 코인들의 원조는 단연 BTC입니다. BTC는 Payment에 특화된 코인입니다. 최초로 특정 기관을 거치지 않고 P2P 형태로 어떠한 보안장치가 없는 인터넷 망(야생이라고 보면 됩니다)에서 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죠. BTC는 스마트 컨트랙트 같은 복잡한 연산이 되지는 않지만, 그 자체로 상징성이 매우 강합니다.

Payment만 있다고 기능이 없는 게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습니다. Payment에 충실하게 되면 불필요한 데이터를 적을 필요가 없게 됩니다. 코인의 전송 본연의 기술에 충실하기 때문에 큰 문제 생길 소지가 적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BTC에서 문제 터졌다는 소식을 들어본적 없으실 겁니다. (거래소 털린 것 예외)

BCH, BTG 하드포크 코인은 잘 아실테니 넘어가고, LTC가 1세대 알트코인 입니다. 비트코인의 1MB용량, 초당 7건 처리속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코인이죠. 새로운 기술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비트코인 소스를 가져다가 개발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라이트 코인이 매우 빠르죠. ㅎㅎ

BCH, 라이트 코인 이런 것들이 BTC를 넘을 수 없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기술적으로만 놓고 봤을 때에는 BCH. 라이트 코인이 BTC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나온 것이니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BTC의 상징성, 특히 나온지 거의 9년이 되도록 문제 없이 돌아간다는 것은 엄청난 매력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또한 아직까지 BTC의 네트워크 파워를 넘긴 힘들겠죠. 미래에는 모르지만요.

아무튼 BTC 계열의 코인은 가장 Payment에 특화된 코인이라고 생각됩니다.

(2)Smart Contract 플랫폼 코인 - ETH, EOS, NEO, QTUM, WAVE

요즘 아주 핫한 코인들이죠 ? 이 코인들은 플랫폼의 연료로 쓰이는 코인들입니다. 그러니까 IT 서비스를 위해서는 연산이 필요한데, 연산을 대신 해주는 대가로 이런 코인들을 주게 되는 것이죠. 플랫폼 코인은 그 자체로만 존재하면 큰 의미가 없습니다. 서비스가 나와야 합니다. 아주 큰 기차역이 있는데, 기차가 한 대도 없으면 아무 소용 없잖아요? 많은 기차들이 오고갈 수 있는 여건과, 실제 그런 기차들이 오고가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진정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코인들은 좀더 들어가면 각각의 특징들이 있습니다.

ETH는 플랫폼 사용료를 사용자가 내고요. EOS는 플랫폼 사용료를 기업가가 냅니다. 정반대의 경우죠. 이 둘이 뭐가 나은지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ETH를 갖고 계신 분은 ETH가 좋다고 생각하면 되고요, EOS 갖고 계신 분은 EOS 좋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둘다 갖고 계신 분은 둘다 좋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ETH와 EOS 같은 경우는 단순히 사업가가 돈을 낸다 사용자가 돈을 낸다로 나눌 수가 없는 것이 그 사업이 무엇이냐에 따라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NEO는 중국의 이더리움으로 불리기도 하죠? 중국의 규제속에서도 살아남은 코인 입니다. 실제로 NEO가 중국 정부와 긴밀한 사이라는 얘기도 있고요. NEO는 장점과 단점이 하나로 귀결되는 것 같은데 '중국'이라는 점입니다. NEO를 중국과 떨어져서 생각하지 않죠 보통. 그런데 다들 아시다 시피 탈 중앙화에서는 국가가 의미없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하지만 요새는 기술적인 것 외에 비즈니스적 가치도 많이 고려하니 NEO가 매력적인 코인으로 보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QTUM의 추구방향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결합' 입니다. 엄청난 문제의식이죠. 비트코인의 UTXO 검증과 이더리움의 EVM을 합치겠다는 것인데요. UTXO 모델의 장점은 라이트 노드를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풀노드를 꼭 갖지 않아도 되죠. 하지만 Smart Contract를 구동하는 데에는 어려운 점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EVM은 Smart Contract를 돌릴 수는 있지만 무조건 풀노드를 가져야 합니다. 물론 요즘엔 샤딩과 같은 문제 해결 방식이 있기는 하지만, 태생 자체가 그렇다는 뜻입니다. 아무튼 QTUM은 이런 거대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양날의 검일 수 있는데요. 이것이 풀지 못할 문제를 잡은 건지는 추후에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WAVE는 LPOS 방식과 DEX가 내재된 지갑을 기술적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는 플랫폼이죠. LPOS 방식은 쉽게 얘기하면 고래를 견제할 수 있는 새우들의 연합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특정 고래가 합의를 독점하지 못 하도록 하는 것이죠. 이는 사용자에게 가치를 주는 것이라기 보다는 WAVE 토큰 보유자들에게 이익을 분배하는 문제입니다. WAVE지갑에 DEX가 존재하고 있는데, 너무 많은 스캠 코인들이 들어가 있다는 비난 여론이 있기도 합니다. WAVE는 최근에 WAVE NG라는 프로토콜을 발표했는데, 블록 생성 속도를 빠르게 해줍니다.

자, 어떤가요? 플랫폼의 특징들을 써봤는데 그렇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플랫폼은 위에 서비스가 있어야 살 수 있습니다. 그럼 서비스 영역을 봐야겠죠?

(3)서비스 코인 - 카이버 네트워크, 메디블록, 레드펄스, 어거, 골렘, 오미세고 등등등

서비스 코인은 플랫폼 위에서 동작하는 Smart Contract 기반의 서비스에서 쓰이는 코인들입니다. 특정 서비스에 참여하는 대가로 주거나, 예치금으로 활용하게 되죠. 또, 서비스 코인은 플랫폼에 종속됩니다. 가령, 플랫폼 사용 수수료가 비싸지면 서비스 코인을 그만큼 많이 내야 합니다. 플랫폼에 문제가 생기면 서비스도 문제가 생기죠.

이더리움의 카이버 네트워크는 탈중앙화 거래소인데, 유동성을 제공하는 참여자에게 보상형태로 토큰을 제공합니다. 또한 거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리저브 매니저'입니다. 시세를 결정하는 역할을 하게되죠. 이 리저브 매니저가 올바르게 행동하도록 일정정도의 예치금을 요구합니다. 이 것이 카이버 네트워크이죠. 그래서 모든 코인은 보상과 패널티 두가지의 성격을 가집니다. 또, 위에 언급했듯이 이더리움 수수료가 올라가면 거래 수수료가 올라가게 됩니다. 이 점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죠.

메디블록은 퀀텀 위에 올라간 토큰인데요. 비즈니스적인 이유가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질문에 이렇게 답변하시기도 했고요.) 아무래도 중국 의료 산업이 우리나라보다 덜 발전했기 때문에 이쪽 시장에 진출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중국 플랫폼을 쓰는 것이 낫겠죠. 메디블록의 용도는 아직 밝혀지지는 않아서 확신할 수 없지만 역시나 좋은 의료정보 제공한 사람에게 보상주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패널티주고 하는 용도일 것 같습니다.

나머지 코인도 마찬가지 입니다. 레드펄스는 네오 위에 올라가 있고, 어거는 이더리움이라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이렇게 서비스 코인들은 플랫폼과 한 몸이 되어 가게 됩니다.

(4) 다크 코인 - 지캐시, 모네로, 대시

다크 코인은 조금 독특한 특성을 갖는데요. 원래 비트코인으로 부터 파생된 코인들입니다.(그러고 보면 비트코인이 대단하긴 합니다.) 비트코인은 트렌젝션이 투명하게 추적되는데 다크코인은 그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지캐시 모네로 대시 이 것은 어떻게 트렌젝션을 암호화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지캐시는 영지식 증명(Zero Knowledge proof Protocol) 을 활용하여 트렌젝션을 보낼 때 암호화를 거치게 되고요. 모네로는 Ring Signature 기술을 활용하여 익명성을 보장하는데, 그냥 쉽게 얘기해서 키 섞는 겁니다. 누가 누구 건지 모르게요. ㅎㅎ 대시는 거버넌스가 발달된 특징을 갖고 있죠. 다른 코인들보다 익명성은 덜하지만, 그 자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특성과, 마스터 노드라는 독특한 위계 구조를 갖는 것이 특징이죠.

다크 코인은 투표에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거죠. 제가 우지왕을 왕으로 뽑기 위해 투표를 했다고 칩시다. 이게 추적이 되면 다른 사람들이 화를 낼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투표했다는 사실, 우지왕이 투표를 받은 사실만 알고 제가 우지왕을 뽑았다는 사실만 모르면 되죠. 우리 투표하는 걸 보면 투표자 수의 합, 투표용지 수의합, 개표의 합으로 나누잖아요? 그게 다크 코인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이죠. ㅎㅎ

(5)블록체인인 것 같은 블록체인아닌 것 같은 블록체인 인 것 같은 코인 - IOTA, 리플, 스텔라

블록체인 기술만이 코인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보편적 진실에 도달할 수 있도록 규약을 만들 수 있으면 어떠한 코인도 유통될 수 있죠.

IOTA는 Micropayment에 적합한 코인이라고 불리웁니다. 특히 사물 간 결제(M2M payment) 를 겨냥하여 만들었죠. 탱글이란 기술을 이용한 것인데요. 요즘 비트코인 수수료 비싸죠? 그거 마이닝 업체들에게 가잖아요? 그래서 적은 비용을 내기엔 어렵죠. IOTA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인데요. 수수료가 없는대신 송금하는 사람이 이전 거래를 증명해야 합니다. 자기가 돈 보낼 때 그만큼 노동을 해야하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마이너에게 가는 보상을 줄이게 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리플과 스텔라는 쌍둥이인 것 아시죠?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다르긴 하지만 둘 모두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합의가 매우 중앙화 되어 있고, 허가된 참여자들만이 합의를 할 수 있으니까요. 대신 엄청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은행권을 타깃으로 만든 것이고요.

코인 세계 알고 보면 정말 다양하지 않나요? 지금 제 세포속에 있는 것까지 끌어모아서 서술해봤는데, 아직 훨씬 많습니다. 적어도 우리가 어떤 것을 투자할 때는 이게 어디다 쓰이는 지는 알아야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미래 가치라도 예측할 수 있고, 1000원 짜리 코인을 10000원에 사는 건 아닌 지 알 수 있죠. 그래서 저는 기술을 이해한 상태에서 투자하는데, 가격이 오르지 않도록 설계된 코인은 100% 오르고 있어도 절대 손대지 않습니다. 비정상적인 것이니 언젠간 떨어질 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개발을 하시려는 분들도 각 코인들의 특징들을 잘 파악을 한 후 개발을 하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이 부분은 다음에 또다루기로 하죠. ㅎㅎ

여러분, 중요한 게 하나 빠졌어요!!

스팀은 어디에 해당할까요? ㅎㅎ

정답은...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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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많은 사람들이 이 포스팅에 관심을 갖고 있나봐요!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알기쉽게 잘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팀은.... POB인가요?? 뭐죠 ㅎㅎ??? SMT가 나오면 플랫폼 코인이 되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스팀은 독특한 형태를 갖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스팀은 서비스가 있긴 하지만, 플랫폼 코인에 가깝다고 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오 코인정리!! 지금 너무 이런글이 필요했는데 잘 읽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의외로 이런 내용을 필요로 하시는 분이 많군요~ 뭔가 뿌듯하네요. 감사합니다 ^^

이렇게 상세하고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네요.
하지만 옐로우보이 님의 열정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글을 읽으며 공부해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나중에 좀더 쉬운 글들을 포스팅해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매번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메디블록은 ... 보수적인 의료계에서 쓰일 수 있을지 .. 내심 의문이 갑니다

중요한 문제제기를 하셨네요 ㅎㅎ 하지만 모든 코인들이 추구하는 방향이 일반사람들이 이해하기엔 말도 안 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벌써 법정화폐랑 경쟁을 하려고 하잖아요 ? 그렇다는 얘긴 메디 블록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가능하다면 큰 파급력을 낼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팀 역량에 달리겠지만요.^^

분류를 좋아하는 1인으로 오늘 완전 기쁩니다.
저도 수첩에 분류해놓거든요^^
좋은 정보 기쁜 마음 감사드립니다~

아무래도 백서가 쏟아지는데 기본적인 방향성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작성해봤습니다. 이게 정답은 아니지만 도움이 되었다니 저도 정말 기쁩니다 ^^

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리스팀합니다^^♡

오~~~ 리스팀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지식이 쌓이는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 뭔가 저도 머릿 속을 정리하기 위해 작성해봤는데,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서 놀랐습니다 ㅎㅎ

전체적으로 잘 정리된 내용인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 앞으로 다른 코인들 쏟아지면 다시 한 번 다뤄야겠네요~ ㅎㅎ

와우~~~~. 딱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액션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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