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성의 몰락

in #kr6 years ago

저는 바닷가에 살고 있는 만타가오리 "DO"입니다.
저희 바닷가 마을에 최근에 이상한 일들이 일어 나고 있습니다.
많은 물고기들이 돌과 모래로 어떤 테두리를 만들고, 그것을 치장하며 그것의 크기와 색깔등으로
서로 남보다 낫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크기와 테두리가 넒으면 그 안에 있는 것만으로 다른 물고기보다
우월하는 등 말입니다.
어떤 물고기들은 태어나서 활동가능한 시절부터 늙어서 죽을 때까지 집 짓는 것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넓은 대양의 아름다운 산호와 광활한 푸른 바다를 쳐다볼 시간조차 없이 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청난 바다 폭풍이 우리 마을에 몰려 오게 되었어요.
모두 생전에 본적도 없는 바다 폭풍이었어요. 엄청난 크기는 물론 모든것을 휩쓸어 버릴 수 있는 힘을 가진 폭풍이었어요. 그 폭풍은 우리 마을 물고기들의 보물인 돌과 모래로 지은 집들을 모두 박살내 버렸어요.

모두들 시름에 빠져서 깊은 침묵이 흘렀습니다.

어느 물고기가 외쳤어요.
"삶이란 어떤것을 가지려는 마음이 아니라, 모든 것을 아름다운 이란 눈으로 지켜보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이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껍데기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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