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캠페인] 참여

in #kr7 years ago (edited)

저작권.jpg

제가 광고회사에 간단한 이미지를 작업해준적이 있습니다
정말 친한 동생이라 단가랑 상관 없이 해주고
광고회사 내부 PT에만 쓰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문제는 그 이미지를 광고주가 맘에 들었는지 그냥 자기들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합의된 저작권의 범위를 넘어선거고 잘못된 일이죠
저한테는 이야기도 없었구요
광고회사 다니는 동생은 그걸 발견하고 얼른 내려달라 + 작가에게 사과를 하라라고
요청을 하는 동시에 저한테 알려줬습니다
우선 그래서 이미지는 급히 내렸구요

여기서 2차로 문제가 발생합니다

클라이언트 측에서 이 문제의 담당자가 누구냐? 로 미루기를 시전 하더군요
우리 부서일은 아니다 다른 부서에 가봐라 그 다른 부서는 또 우리 부서 일이 아니다
다른 부서에 가봐라... 이러면서 시간이 3일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사과 받을일 같은데 사과할 사람이 정신분열을 하는 느낌입니다

결국 사과를 할 부서가 정해졌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문제가 발생합니다 담당자는

"이미 내렸기 때문에 사과할 이유도 없어졌다"

라는 저작권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패기에 당황한 광고회사 다니는 동생이 필사적으로 장문의 메일을 3통이나 보냈지만
그 사람의 현실인식에서는 절대 사과를 할 수가 없었나봅니다
그렇게 메일만 왔다갔다 하다가 고생 고생해서
결국 사과문 이라고 볼 수 없는 슬픈 메일을 받고 끝났습니다

“저희측은 잘못한게 전혀 없지만 작가님은 기분이 나쁘셨을 수 있고
그에 관해 제가 개인적으로 위로를 전합니다“

그전까지 정말 괜찮다가 (대기업이 뭐 그렇지.. 이런 모드)
너무 어이 없는 사과문을 받고 오히려 더 열이 받았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미안해 하며 힘써주는 동생 클라이언트에게 더 이상 뭘 어쩔 순 없더라구요
그냥 마무리 했습니다

슬픈 현실입니다
저런 저작권 인식을 가진 사람이 대기업 홍보팀 팀장입니다

스팀잇은 아직도 시작하는 단계,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진통도 있지만 이런 저런 자정작용, 켐페인도 알아서 일어나고 있는데
이 분위기 자체가 창작자에겐 너무 감사합니다

미생 대사가 생각나는군요
저작권 문제로 스팀잇이 전쟁터긴 한데...

밖은 지옥입니다


@soyo 님의 저작권 켐페인에 동감해서 참여합니다
커뮤티니의 공익 목적이라 생각하고
이 게시글 수익의 일부를 @steemKR 계정에 기부합니다
(스팀 한글판을 쓰시면 글 쓰실 때 쉽게 기부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 글도 그 기능으로 자동기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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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가 있고 저작권 위반 증거물이 있다면 친한 동생분의 이해를 구하고 법원을 통해서 내용증명이나 소송을 해야할 상황이었군요. 너무 무르게 대응하셨습니다.
기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다면 법원을 통해 대응하시길 하시길 강력 권고드립니다. 대기업이라면 더욱 더 상황을 파악하였을 텐데 담당자가 그런 대응이면 wony님과 창작자들을 그렇게 대해도 문제 없을 사람으로 판단하였고 그 기업이 wony님 뿐 만 아니라 창작자들을 대할 때 저작권 위반 하더라도 앞으로도 그렇게 대응하게 됩니다.

메일 내용의 요지는 모든건 대행사 잘못이다 고소를 굳이 할거면 대행사에 해라 뭐 이런식이였어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대행사는 분명 사용처를 한정했다 클라는 그런적 없다 대행사가 다 잘못했다 그 둘 사이 증거는 없어보이고 친한 동생은 대행사에 있고 뭐랄까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가 공중분해된 케이스 였습니다

대행사가 용도제한에 대한 증거가 없다면 동생만 피해보게 되겠군요.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저또한 블로그를 하면서 가능하면 직접 만든 창작물 혹은 사진등만을 이용하려고 애씁니다. 일반인이 저작권을 신경쓰다보면 어디서 어디까지인지 그 기준도 모호할때가 많아서이기도 합니다.

이젠 일반적인 저작권에 대한 인식은 많이 개선된것으로 보았는데 기업인데도 그렇진 않나보군요.

네네 많이 개선되었는데 다시 생각하니 책임미루기?에 당한 느낌도 있네요

글, 그림이나 영상, 영화 등 꼭 눈에 보이지 않으면 재산으로 인식하려하지 않는 사회분위기가 강하죠.

제가 예전에 한번 영화관에서 삼발이에 캠코더를 끼워둔채 영화를 찍는 사람과 싸웠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저작권때문이 아니라 제가 걸려 넘어져서 시작된 것인데 싸우다보니 캠코더를 왜두었는지에 대해 생각이 넘어가며 결국 영화관 매니져가 영상삭제를 확인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구요.

제발 그런식으로 창작물을 공유자원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처벌받고,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유재산이 보호받기 시작함으로서 인류의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했듯, 창작물의 가치가 보호받기 시작하면 우리도 유럽의 유명한 예술가들처럼 수많은 최고의 예술가들이 더 많이 뿜어져 나올거라고 믿습니다.

얼른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

네네 그래도 확실히 매년 나아지고는 있습니다 스팀잇만 해도 분위기 좋구요 ㅎㅎㅎ 독립 연재로도 먹고 사는 작가들 나오는 세상이 오리라고 봅니다

안녕하세요~~ 사실 일반인들은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그리 많지 않아 실수가 자주나올 수 도 있는듯 합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인식을 한 사람들이 알면서도 그런 행동을 한다는건 다소 이해가 되지 않네요. 유명한 사람이나 일반인이나 아이디어나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은 같을껀데 말입니다. 스팀잇에서는 이런일이 없길 바랄 뿐입니다.

맞습니다 스팀잇 안에서는 저작권을 지켜주려는 노력이 있어보여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네 저도 확인하게 되면 꼭 공유토록 하겠습니다.^^

저도 하면서 느낀게 저작권 관련된 문제였는데 정말 우리들이 신경써야할 것같아요.
정말 자칫하면 큰 피해를 볼 수도 있으니까요.
어떤 분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 사이트 소개한 글을 봤는데 거길 이용하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처음인사드리네요~
약소하지만 보팅 팔로우 할께요^^
앞으로 자주 놀러올께요~^^

그런 사이트 좋죠 저는 처음부터 이미지를 만드는 농부 같은 사람인지라 ㅋㅋ 좀 더 신경쓰는 부분입니다 글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외국은 졸업논문 쓸 때도 표절검사 철저히 하고, 만약 걸리면 학위는 영영 없는 분위기인데 한국은 그런 인식이 좀 부족한 거 같긴하더라구요...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맞습니다 당장 현재 국회의원의 경우는 표절은 아무런 징계 사유 조차 안되는 분위기 같은데 아직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생각보다 못 배운 사람들이 많더라구요ㅡㅠ

ㅇㅇ 참 처참?했던게 그 담당자 나이가 80 이였죠 재수를 했거나 취직을 조금 늦게 하면 딱 동기일 나이인데 저랑 20년은 차이나는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거의 바닥이죠. 네 것은 내 것. 내 것도 내것!

다행이 몇년사이 정말 많이 개선되었는데 그러다 겪은일이라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캠페인 참여도 할겸...

처음부터 정착된게 아니라 저작권이라는게 아직은 인식이 덜하죠 특히 만화나 케릭터 같은것을 마음대로 상업적으로 쓰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문제생겼을때 책임회피는 정말 극혐이네요...

네네 어쩔 수 없죠 일을 한다는 개념이 문제를 안만든다는 거니까 일 잘하시는걸지도...

정말 읽기만 해도 답답하고 화나는 일이네요.

일단 지나간 일이고 스팀잇 안에서 저작권 캠페인을 하자는 취지에 공감해서 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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