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sip] 1. 혼자 보기 아까운 하늘.

혼자 보기 아까운 하늘입니다.

가끔 일상 속에서 혼자 보기 아까운 것들이 있으면 사진을 찍어서 지인들에게 보내곤 했는데... 스팀잇에서 댓글로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의 글들을 읽어보고 댓글을 달고 다시 그 댓글로 이야기하면서 약간의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는건지 몰라도 ....

'와 이정도 하늘이면 혹시나 일에 바빠서 혹은 더위때문에 실내에서 에어콘과 있느라 못보신 분들이 많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실 찍고 싶었던 것은 해를 가린 구름이 잘 보이는 산등성이에 밝은 면과 그림자 부분을 잘 보이게 찍고 싶어서 여러차레 셔터를 눌렀습니다만 (핸드폰에 있는 것도 셔터라고 해도 되겠죠? ㅋㅋㅋ) 워낙 멀리 있는 것을 확대 해서 그런지 잘 나오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파노라마 사진으로 전체를 찍었더니 그나마 제가 느꼈던
'와 하늘이 참 좋구나'
라는 감정에 가장 가깝게 나와서 이 사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친구놈이 제 방에 놀러와서 베란다에서 밖을 바라보면서
"와 형 view가 끝내주는데.... 이런데서 작업하면 작업도 잘되겠어. 형은 작업실이 따로 필요없겠다."
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거의 한 30년 정도를 이 방에서 창 밖으로 보던 풍경을 30년 내내 단 한번도
"끝내 준다. 좋다. 멋있다 view가 좋구나"
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진 것들 중에서 남들이 부러워 할만한 혹은 갖고 싶은 것들이 있었는데 내가 모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사 오년 전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 페이스 북에서 읽었거나 혹은 드라마나 영화를 보았거나 어디서 부터 시작인지 정확히 떠오르진 않지만 여러 가지 우연찮고 연관되어져서 이어지는 생각들이 제 안에서 어떤 변화를 이루어 냈다고 할까요? ^^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가? 무언가를 갖고 싶어 하는 욕망은 채워 졌을 때 행복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 행복을 위해서 무언가를 원하고 바라는 것 아닌가? 그래서 그렇게 욕심은 끝이 없는 것 아닌가? 근데 그렇다면 많은 작은 욕망들 중에서 이루어진 것들도 굉장히 많을 텐데 그렇다면 지금내가 기억하는 것보다는 행복한 적이 많아야 하는것 아닌가? 과연 내가 가진 것들 내가 이룬 것들 내가 만든 것들을 보면서 나는 행복한가? 행복해야 할 시간들을 놓쳐 버리고 바로 다음 바램으로 달려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

이 때 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내가 가진 것들을 잊지 말고 돌아 보고 감사하고 행복해 하길 노력하는 것.

성경책에 나오는 '범사에 감사하라.' 뭐 이런 이야기랑은 좀 틀립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건 저는 잘 안되더라구요. ㅋㅋㅋㅋ
안감사한 것도 많고 다 감사하면 뭔가 감사에 대한 느낌이 없어져서 무뎌질 것 같은? ㅋㅋㅋㅋ ( 다 좋아 버리면 좋은게 없어지는 것 같은? 결핍이 없으면 원하는게 없어진다는 말과 같은? 저랑 생각이 다르시다면 pass ^^ ㅋㅋㅋ)

중요한 것은 '감사하라' 가 아니었습니다. 이 모든 고민은
'내가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할 수 있을까? 더 행복하고 싶다.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에서 출발 한 것이더라구요. 결국 내가 더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던 거죠.
제가 알아낸 것은 제가 행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 않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행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어떤 거대하고 큰 욕망이나 바램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일들을 굉장히 열심히 하고있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작은 행복들을 미쳐 느낄 새도 없이 달리고 있었고, 지나쳐 갔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노력하자.

작은 행복이라도 놓치지말자.

그 후로는 제 친구들 보다는 혹은 제 지인들 보다는 제가 더 행복함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자주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요즘을 예로 들어 보면
운이 좋게 알게된 스팀잇도 그렇고, 하루에 글 하나씩이라는 숙제를 해 낼때 마다 느끼는 성취감이나 만족감도 그렇고, 이렇게 하나씩 쓰다보면 글재주도 좋아지고 잘쓰게 되어서 내가 쓰고 싶은 혹은 머리속으로만 그리던 이야기들을 더 잘 자세히 감동적으로 자알 쓸수 있게 될거라는 막연한 기대도 그렇고...요 며칠 스팀잇 덕분에 재밌어서 행복한 시간들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한번 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본인이 지나친 행복할 일이 제가 장담하건데 한 세가지씩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다만 그게 당연하다거나 그 순간을 놓치셨거나 잠시 다른 큰 목표나 욕심으로 지나치셨거나 이중 하나일 것이라고..... 분명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잠깐의 시간동안
"분명 내가 행복할 일이 있을 텐데 왜 그동안 난 행복하지 않았지? 한 일분만 지나친 행복들을 찾아볼까?."
하시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을 테니 행복을 만끽 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더 행복해 지기위해서 노력하기와 관련해서 부작용과 문제점도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ㅋㅋㅋ 예를 들어 목표를 점점 낮게 잡게 된다거나, 나보다 못가진 사람들을 보면서 행복해 하려고 한다거나. 기타등등의 기준을 잘 세우지 않으면 훅 갈수도 있는 문제들이 도처에 있긴 합니다....만..... 근데 그건 시작 후 좀 지나야 생기는 것들이라서 우선은 행복해지기 위해서 노력 하는 것 부터 해보시고.. 문제들을 해결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다음 잡담때 다시 이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쓸 때마다 글이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시작은 좋은 하늘을 함께 보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행복이 튀어나오다니 ㅜㅜ

오늘 하루도 행복하기 위해 노력해셔서 꼭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