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초신자에게 선물하기 좋아 보이는 책에 대한 안좋은 기억...

in #kr6 years ago

서점에서 이책을 발견했다. 얇은 책이고, 양장본에 멋있고, 내용도 함축적으로 되어 있어서, 폼이 나는 책이다. 특히 선물하기 정말 좋아 보이다.

딴에는 좋은 책이지만, 안좋은 기억이 따라 올라왔다. 1998년에 IMF 로 잘나가던 회사가 파산하고, 절망의 나락에서 기독교로 회심했고, 그 회심을 이끌었던 교회의 목사에 관한 기억...

절망의 나락에서 건짐을 받았기에, 정말 헌신적으로 일했던 기억... 그리고 제자훈련을 비롯한, 하나님을 알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나를 기특하게 봤는지, 그 목사가 선물해준 책...

나는 이책을 이해할수 있으면, 하나님에 대하여 모두 알것 같은 생각으로 읽고, 또읽고, 또 읽었었다....

그러나, 모호함만을 가득 안겨주었을 뿐이었다. ㅡㅡ;; 그 교회 생활은 기대가 커서 그랬을까? 상가 개척교회에서 부흥하여 예배당 건축이 시작되고, 그 과정에서, 그 목사에게는 실망했다. 치열하게 싸우다, 다른 교회로 이적했고, 이적한 교회에서 실체적인 배움과 훈련의 과정을 통해서, 이제는 하나님분과 동행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이제는 이책에서 하나님을 표현하는 모호함을 이해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책은 그 누구에게 쉽게 권할 수 없는 책이다. 특히 신앙의 초보자에게는 더욱 권해서는 안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하나님을 모호하게 묘사하여, 혼란스럽게 할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 목사가 이책을 권했을때, 이책이 표현하는 하나님에 대한 모호성을 이해했기 때문에 권했을까? 라고 반문해 본다. 건방지게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하나님에 대하여 깊이 이해를 했다면, 그렇게, 나를 실망시키고, 실족시키는 언행과 행동을 보일리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오히려, 하나님에 대하여 제대로 알지 못하게 방해하고, 자신의 말만을 따르게 하려는 불순한 의도로 선물해 준것은 아니었을까 하고, 불경스러운 생각을 해본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추천받는 책중에서 저자를 "영적인 지도자", "위대한 영적인 존재" 라는 표현을 붙이고, 나오는 책들이 있다. 나는 이책을 접한 후에 그런책들은 거의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들이 영적이 아니라고 폄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너무 신비스럽고, 모호하게 표현하는 것을 너무 자주 접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성경은 정말로 그분을 알기쉽고, 친절하게, 수많은 실질적 예화를 통해서,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도 현재의 믿음의 여정을 가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잘 소개할수 있도록 현재의 어휘로, 스토리라인으로, 하나님을 명확하게 소개하는 글쓰기들이 필요하지 않는가 생각한다.

나도 모르고, 상대편도 모르지만 왠지 멋있어서 선물하기 좋은 책만 쓰지 말고... ㅡㅡ;;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5
JST 0.029
BTC 63156.23
ETH 2560.33
USDT 1.00
SBD 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