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김밥과의 물물교환... ^^)

in #kr6 years ago

결혼 30주년 고성 기념여행에서, 어제 화진포를 돌아보고서는 저녁끼니를 어떻게 해결해 볼까하고, 대진, 거진을 돌아다녔지만, 마땅한 먹거리를 찾을수가 없었다. 물론 횟거리나 해산물 꺼리를 생각한 것인데, 척봐도 바가지 씌우게 생겼더라는...

그래서 그냥 거진의 농협에 들러서, 짜파게티를 사면서, 짜장만 먹기에는 좀 부족하다 싶어서, 롯데 물만두 1+1 냉동제품을 샀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아내가 영수증을 확인해 봤더니, 이 물만두 제품의 가격이 7500원정도... @_@

아니 1+1 제품의 가격이 이럴리가? 하고 아내가 농협에 전화를 해봤더니, 1개의 제품이 그가격이라고 주장해서, 더 아내가 열불이 났었는데, 내가 인터넷에 검색해 봤더니, 1+1 제품이 아니고, 2개의 번들제품의 가격이 그정도 인 것이었다. 그런데 농협직원이 다시 전화를 했다. 자기가 잘못 이야기를 했다고, 2개 묶음의 번들 제품이었다고 하면서, 만일 구매를 원하지 않으면 환불해 주겠다고 안내를 해주었다.

아내는 냉동 물만두 하나에 이렇게 비싸게 돈을 치를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그럼 집으로 돌아가면서 반품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냉장고의 냉동실에 잘 놔두었다.

오늘 반품할 제품을 들고, 대진의 농협에 갔더니... 두둥!!!! ㅡㅡ;;

근로자의 날이라고 휴무. ㅠ.ㅠ

이론.... 뒤통수 맞았구만.... 하고 헛 웃음을 웃으면서 허탈해 했더니, 아내는 그럼 차안에서 상할수 있으니, 누군가에게 주는게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나는 냉동제품이니 어디 식당같은 곳에 주는게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마침 그 지역이 시장 인근이라 눈에 뜨이는 작은 김밥집에 가져다 주기로 하고, 아내가 냉동만두를 들고 들어갔다. 그런데... 한참 있어도 나오지를 않아서, 뭔일인가 싶었더니, 아내가 김밥을 들고 돌아왔다.

뭔일이냐고 묻는 나에게, 이차 저차해서 냉동만두를 그냥 드리겠다고 했더니, 김밥집주인이 어떻게 그냥 받겠느냐고, 김밥을 말아드리겠다고 해서... 결국 물물교환을 해온셈이 된것이었다. 아내는 김밥을 3개씩이나 말아준것이 너무 미안해서, 그냥 집에가서 먹으려고 했던 평양 물냉면 (인스탄트 제품) 까지 꺼내다 주었다.

김밥은 오늘 백담사를 거쳐, 영시암까지 간이 등산길에서 점심식사로 맛나게 먹을수 있었다.

다음에 거진에 여행하게 되면, 꼭 그 김밥집에 들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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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의 태도가 어이가 없네요ㅠㅠ 그래도 김밥집 주인님이 너무 착해서 마지막에 입꼬리 씩 올라가고 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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