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 천재' 84세 대배우 이순재를 당황케 한 양세형의 한마디

in #kr6 years ago

배우 이순재 씨가 대본에 담긴 본인 대사마다 숫자를 매긴 이유를 공개했다.

지난 16일 방영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데뷔 62년 차 대배우 이순재 씨가 출연했다. 멤버들은 이순재 씨를 만나기 위해 대학로를 찾았다.


SBS '집사부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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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씨는 테이블에 놓인 이순재 씨 대본을 발견했다. 그는 "이게 사부님 대본이구나, 대본"이라며 신기해했다. 대본은 이순재 씨가 치열하게 연습한 흔적들로 가득했다.

"(대사) 앞에 숫자들은 다 뭐냐"라는 질문에 이순재 씨는 "이거는 내 대사가 대본에 몇 마디 있는가 보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게 왜 버릇이 됐냐면, 우리는 젊었을 땐 연극을 하면서 돈을 받아본 적이 없다. 10년을 했어도 그렇다"라며 "근데 드라마센터를 가서 (연기를) 하면 출연료를 준다고 그러더라"라고 설명을 시작했다.


SBS '집사부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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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씨는 "거기선 배우 등급을 A, B, C로 나눠서 출연료를 준다"라며 "주연 외에 조연은 100마디를 넘어야 B 클래스가 된다. 근데 구십몇 마디로 C 클래스가 돼 버리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출연료 등급 확인을 위해 대사 수를 매기는 버릇이 생겼다고 얘기했다.

양세형 씨는 "그럼 99마디여도 C 클래스인 거냐"라고 물었고, 이순재 씨는 "C지, C"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승기 씨도 "그거에 따라 출연료가 달라지는 거냐"라며 놀라워했다.

이순재 씨는 "또 우리 동료들, 친구들하고 누구 대사가 더 많나 경쟁하려고 적어놓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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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제는 대사를 이렇게 해놓으면, 이걸 계획적으로 며칠 안에 외울지 플랜을 세운다"라며 대본 첫 장을 펼쳐 보였다. 첫 장에는 전체 대사 수와 요일별 대사 수가 나뉜 암기 계획표가 담겨있었다. 이승기 씨는 "우와, 사부님 이렇게 외우시는 거냐"라며 놀라워했다.

양세형 씨는 "근데 어쨌든 지금 (대사를) 숫자로 체크하는 것의 시초는 출연료를 체크하는 거 때문인 것 아니냐"라고 물어 이순재 씨를 웃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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