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벌써 초겨울” 코트 입고 백두산 천지에 오른 대통령 (사진 20장)

남북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20일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차량을 타고 백두산 장군봉으로 향했다. 장군봉을 본 남북 정상은 백두산행 열차가 오가는 간이역인 '향도역'에 잠시 들르기도 했다.

남북 정상은 이후 케이블카를 타고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백두산 천지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백두산 천지 주변을 산책했고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특별수행단도 백두산을 함께 올랐다.

남북 정상은 이날 검은색 코트를 입었다. 초가을인 지상과 달리 백두산 천지는 사실상 '초겨울' 날씨였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서울 프레스센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백두산은 최저 2도, 최고 20도로 예보가 돼 있다"며 "날씨가 쌀쌀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백두산을 처음 오른 소감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창 백두산 붐이 있어서 우리 사람들이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많이 갔다. 그때 나는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 반드시 나는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 그렇게 다짐했었다.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졌다. 그래서 영 못 오르나 했었는데 소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으니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고,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남북 정상이 백두산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하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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