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안된 기숙사 건물에 온통 금 가” 가톨릭대 기숙사 상황

in #kr8 years ago

가톨릭대 기숙사에 발생한 건물 벽 균열 현상에 학교 측이 입을 열었다.


이하 위키트리 / 조영훈 기자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가톨릭대 성심교정 김수환추기경 국제관 내부 기숙사 벽에 균열이 생기고 타일이 솟아오르는 등 문제에 해당 학교 측이 27일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새벽부터 이 학교 재학생들은 학교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기숙사 내부 균열 사진을 게시하며 상황을 알렸다. 콘크리트 표면에 발생하는 균열 이외에도 기숙사 호실 바닥 수평이 맞지 않거나, 누수가 발생하는 현상이 지속됐다.

“10년도 안된 기숙사 건물에 온통 금 가” 가톨릭대 기숙사 상황위키트리

이들이 게시한 사진들과 같이 실제로 김수환추기경 국제관 내부에는 몇몇 이상현상이 보였다. 4층 기숙사 로비 천정에서는 누수가 발생해 바닥에 걸레를 대놓고 있었다. 이외에도 콘크리트 벽에 균열이 발생했으며, 로비 천장 타일은 부풀어 올랐다.

이런 상황에도 기숙사 내 학생들은 평소와 같이 수업에 다녀오거나, 내부 로비에서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 등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였으나, 불안감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catholic_univ_problems 인스타그램

이 학교 재학생 이모(24) 씨는 "2009년 완공된 직후부터 벽에 균열이 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들었다"며 "방 내부의 벽이 갈라진 현상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재학생 장모(21) 씨는 "기숙사 방바닥에서 펜도 굴러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건물이 기울어진 것이 아닌가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의 랜드마크 같은 건물인데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톨릭대 측은 이와 같은 논란에 "문제가 없다"며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입·퇴사 시 학생들이 짐을 카트로 옮기는데 기숙사 바닥이 진동에 약하다. 얇은 타일로 돼 있고 이 타일이 계절에 따라 온도차 때문에 팽창하며 깨지곤 한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콘크리트 벽에 균열이 생기는 현상은 일반 가정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라며 "일반 가정집에서는 도배가 돼 있기 때문에 확인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학생들은 불안해하기 때문에 안전진단을 결과를 공개했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제14조, 시행규칙 제15조에 따르면, 연면적 50,000㎡ 이상 또는 21층 이상 건축물은 1년에 2회 정기점검을 받아야 하며, 3년에 1회 정밀점검, 5년에 1회 정말안전진단을 실시해야 한다.

가톨릭대에 이 규정 대상에 해당하는 건물은 김수환추기경 국제관 한 군데로, 학교 측에서 공개한 안전진단 보고서에는 이번 해 이 건물을 대상으로 2회 실시한 정기점검에서 모두 '양호' 판정이 나왔음이 명시돼있었다.

관계자는 방바닥이 기운 현상은 "안전진단에 따르면 골조 자체는 문제가 없으나, 시공 과정에서 몇 개 방바닥이 기울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차후 발표한 안전진단 안내문에서도 "기울기가 안 맞는 몇 개 실은 미장이 불량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관계자는 "보수에도 애로사항이 있다"며 "학생들이 있을 때는 보수를 진행할 수 없으니 종강 후 보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공사를 다시 들어가도 입사를 할 때 카트 이용으로 인해 타일이 다시 흔들려 단단히 붙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전진단 보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학교 측은 "벽체들의 크랙은 구조적인 균열이 아니라 경량 벽체의 터짐 현상이다"라며 "구조적인 균열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 문제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건축물 정기점검 결과를 공개하며 "건물 상태는 불안정하지 않으며 구조상의 문제는 전혀 없으므로 사용하시는 학생, 교원 분들은 걱정하실 필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하 가톨릭대학교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에 "바닥 균열이나 천장 균열이 없다면 아주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벽에 금이 가는 일이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벽은 "겨울에 손이 트듯 갈라질 수는 있지만, 균열 폭이 크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체 측은 "기둥과 바닥, 혹은 천장이 맞닿아있는 슬라브 부분 균열도 확인해야 한다"며 "이 부분에 균열이 있다면 부동침하를 의심해 볼 수도 있다"고 했다.

부동침하란 건물을 세울 때 기준이 되는 지반 옆에 흙을 쌓았을 때 이 흙을 쌓은 부분이 주저앉는 현상을 일컫는다.

관계자는 "기둥에 X자나 사선으로 균열이 생겼거나, 바닥이나 천정에 균열이 생겼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점검 결과서에도 '구조기술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검사결과서에 도장을 찍었어야 한다"라며 "건축사나 일반인이 합격 도장을 찍었다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wikitree 팔로우하시면 재미, 감동, 가치를 담은 좋은 콘텐츠와 깔끔하게 정리된 '스팀잇' 관련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3
JST 0.083
BTC 64583.64
ETH 1766.35
USDT 1.00
SBD 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