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견뎌내 17년 만에 집 두 채를 사셨네” 마이크로닷이 설명한 부모
래퍼 마이크로닷(신재호·25)이 부모 사기 의혹으로 출연 중인 예능에서 모두 하차한 가운데 과거 자신의 앨범 수록곡을 설명하던 중 언급한 '부모의 인생'이 주목받고 있다.
'GENIE MUSIC' 유튜브 캡처
지난 2월 지니뮤직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마이크로닷은 첫 정규 앨범 'PROPHET' 수록곡 'Dining Table(다이닝 테이블)'이라는 곡을 설명하며 "부모님을 위한 곡"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은 전기세, 물세 낼 돈이 없었던 어린 시절부터 부모가 성공하기까지 과정을 털어놨다.
그는 "우리 때문에 아빠는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일했다. 20년 동안 고생하셨다"며 "저에게 저희 부모님은 거대한 분들"이라고 했다.
마이크로닷은 "부모님이 되게 성공해 돈이 많았는데 외국에 가면서 땅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했다. 아무것도 없는 두 분이 집 두 채를 사기까지 과정이 엄청 힘들었다. 17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설거지하는 일을 시작했고 아르바이트도 3개 4개를 했고, 이제는 일했던 곳 사장님이 됐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닷은 "'도시어부'를 보면서 아빠도 낚시를 가고 싶어 한다. 얘기 주제도 많이 생겼다. 내가 예능을 많이 하는 이유"라고 했다.
마이크로닷 부모인 신 씨 부부는 과거 친척 등 10여 명에게 수십억 원대 돈을 빌린 뒤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이크로닷 아버지 신 씨로부터의 사기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이 채무 변제 기록과 차용증 등 관련 서류를 확보하기 위한 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 중이라고 25일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이들의 피해 금액은 2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로닷은 25일 오후 소속사를 통해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이크로닷이 고정 출연했던 방송은 채널A '도시어부'를 포함해 JTBC '날 보러 와요'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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