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수지큐- 좋아하게 된 LP바

공연장에 가서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보는 것도 좋고 집에서 듣고 싶은 노래를 듣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음악이 크게 울려 퍼지는 바에 가서 맥주 한 잔 하면서 노래를 듣고 싶을 때가 있다. 이번에 방문한 수지큐는 상수 근처에서 맥주 한 잔 하면서 음악을 듣고 싶을 때마다 생각날 것 같은 공간이다.

'제가 자주 가는 숨겨두고 싶은 단골 집입니다' 라고 소개를 해야할 것만 같은 공간인데 아쉽게도 이번에 처음 방문하게 되었다. ㅎㅎ LP바라는 소개를 듣고 내가 떠올렸던 이미지는 모던한 분위기에 감성 터지는 노래가 잔잔하게 울려퍼지는 공간이었다. LP 바가 도처에 널려있지만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었기에 생긴 이미지인데 이번에 방문하고 너무 선입견에 사로잡여 있었구나 깨달았다 ㅎㅎ

음료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니 신청곡을 신청 할 수 있게 종이가 놓여 있었다. DJ는 두 분이 돌아가면서 보시는 것 같았는데 한 분은 딱 봐도 나이가 지긋하신 음악 선곡에 있어서 '장인'의 모습을 풍기고 있었고, 섣불리 음악을 신청했다가는 코웃음 치고 까일 것만 같은 분위기였다.

그래도 그냥 지나칠수는 없는 법이니 몇 곡을 신청하였는데 다행이 그 중 한곡을 틀어주셨다 뿌듯 ㅎㅎㅎ

신청곡을 받기에 노래의 종류는 다양하다. 브릿팝, 얼터너티브락, 모던락, 헤비메탈 등등 하지만 선곡하는 노래들이 너무 좋아서 네이버 음악찾기로 곡명이 뭔지 몇 번 찾아보기도 했다.

외국인도 많고 커플들도 많고 나이가 어느정도 있으신 분도 있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음악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고 나 또한 그 분위기도, 공간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혹시나 비싸지 않을까 했는데 술 가격또한 저렴한 편이었다. 음악이 큰 편이기 때문에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에게는 적절하지 않지만 이 공간으로 인해 새로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한다.

수지큐 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15길 10 지하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