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천하의 강마에를 쫄게 하는 '정명환'은 누구

in #kr8 years ago (edited)

#1. 강건우, 사랑을 잃고 '토벤'이를 얻다
1-강마에사랑하는여인와바꾼.jpg
강건우가 유학시절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다. (믿어지지 않지만) 그녀도 그를 사랑했다. (의심스럽지만)
그러나 강마에는 사랑에 열정을 쏟아부을 수 없는 음악에 대한 초조함이 있었던 것 같다. 마치 짝사랑을 확인받고 싶은 그런 마음이랄까.
처절하게 음악에 끌려가던 강건우는 음악에 몰두하기 위해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사랑하지 않는다'며 단호하게 돌아서는 강마에. 거짓말이었다.

'사랑한다고 믿었다'는 그녀에게 강건우는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냉정히 내뱉었다.
마치 감정이라곤 손톱의 때 만큼도 없는 사람처럼

그렇게 사랑을 포기하고 여인을 떠나보낸 그날, 만신창이가 되어 힘겨운 발걸음을 걷는 그 걸음 끝에...우연히 자기 처럼 처절한 모습으로 빗속에서 떨고 있는 '토벤'이를 만났다.
그러니 '토벤'은 강건우가 떠나보낸 사랑 대신 찾아온 위로였다.

#2. 강건우와 정명환의 인연
1/4도 차이를 아는 녀석, 정명환
2-18도를아는정명환.jpg
강건우, 피아노 소리가 약간 어긋나 있는 것 같아 요리조리 살핀다.
건우도 소리를 듣고 음이 틀린 것 정도는 알아 차릴 줄 안다. 뭐 절대음감 같은 거랄까.
그런데 그게 어떻게 잘못된 건진 모르는게 건우를 괴롭게 하는데…
명환이 이 녀석, 너무도 쉽게 틀린 1/4도의 차이를 찾는다.

"1/4도니까 이만큼"이라며 금방 피아노 조율을 끝내고, 가벼운 연주 한번 하더니 놀러 나간다고 나가 버린다.

"1/4도"는 뭐고, "이만큼"은 또 얼마라는 거야? 정명환을 보는 건우의 표정이 어둡다.

콩쿨에 임하는 그들의 자세
3-콩쿨.jpg
콩쿨에 나간 두 남자. 강건우와 정명환.

강건우, 진지하고 심각하다.
이 연주를 하려고 철저하게 준비하고… 죽을 힘을 다해 노력했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그런데 정명환, 뭐가 저렇게 즐거운 거야?
나에겐 너무도 중요해 치열하게 준비한 콩쿨을 저 녀석은 왜 저렇게 가볍게… 마치 소풍 나온 애 같이 촐싹 대는 거야?
품격 떨어지게…
강마에에게 정명환의 모든 행동이 못마땅 하기만 하다.

콩쿨 대상의 주인공은 누구?
4-콩쿨결과.jpg
드디어 콩쿨이 끝났다. 이제 결과만 남았을 뿐.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다.
마지막 콩쿨의 최고 영예 대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대상은 바로 강건우.
강건우 이제야 좀 웃는다. "그럼 그렇지. 당연히 내가 대상 감이지."란 표정이다.

그런데 이때, 올해의 대상이 둘이라며… 정명환을 호명했다.
자기가 호명될 줄도 모르는 듯 콩쿨을 즐기던 정명환은 연주할 때처럼 또 진지하지 못하게 촐싹거리며 시상대에 올랐다.
전혀 진지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저런 녀석과 함께 공동수상이라니…또 심정이 상하는 강건우다.

또 하나의 사건…강건우, 정명환에게 지휘자 자리를 빼앗기다
5-강마에1점차로정명환에게밀.jpg
강건우, 졸업작품 지휘는 당연히 자기가 하게 될 줄 알았다.
왜? 대상을 받았으니까!
그런데 졸업작품의 지휘자로 정명환이 지목됐다.
정명환은 지휘를 배운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그냥 재미로 해본다는 녀석이었다.

건우, 이걸 위해 얼마나 준비하고 노력했는데 …
그걸 해도 되고 안되도 그만인 녀석에게 빼앗긴단 말인가!
화가난 건우는 교수를 찾아가 따진다.

교수의 대답은 이랬다. 바로 그런 태도 때문이라고…
"강건우씨가 교수들한테 인사만 잘하고 다녔어도 그렇게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1점차였습니다."

교수들에게 인사를 안해서 밀렸다고? 그게 말이 돼?
강건우는 죽을 힘을 다해, 다른 걸 모두 포기하고라도 음악에만 전념했었다.
음악 외에는 보이는 것이 없어서… 누군가를 살뜰히 챙기는 것 같은 건 하지 못했던 건우다.

그런데 정명환에게는 모든 게 쉬워 보였다.
뭐 하나 진지한 구석이라고 찾아 볼 수 없는 정명환에게 교수들은 더 높은 점수를 줬다고?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 정명환은 늘 이렇게 건우의 인생에 끼어들어, 건우가 가려는 길을 가로막았다.
강건우에게 정명환은 그런 '걸림돌' 같은 존재다.
정명환은 그런 것조차 생각하지 않고 살 인간일테지만…

강건우는 늘 정명환에게 밀리는 기분을 떨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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