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강마에, 건우에게서 정명환을 보다
#1. 다시 시작된 연습
오합지졸 오케스트라를 보자마자 곧 떠나겠다 돌아선 강마에.
루미와 건우는 실수로 약먹은 토벤을 미끼로 끌어 앉혔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지휘를 맡겠다 약속할 수밖에 없었던 강마에.
오합지졸 단원들이 긴장 속에 강마에를 기다리고 있다.
루미는 강마에가 오기 전에 미리 단원에게 마음의 준비를 시켜뒀다.
'오케스트라 킬러' 강마에의 성격을 미리 알려 준거지~
그러나 강마에는 뜻밖에도 미소를 머금고 있다.
왜 저러는 거야? 왠지 불안해~
다시 시작된 연습.
강마에는 지휘를 하는 척 하더니… 지휘를 하는 척하며 슬슬 옆으로 이동하고는 아예 자리에 앉았다.
"네 좋습니다. 박자 다들 아시겠죠? 방금 그런 식으로… 한 번 더"
그러더니 이젠 악장 루미에게 연습을 시키라 손짓하고 본인은 신문을 읽는다.
오케스트라는 연습 중인데, 강마에는 개를 산책시키고, 개털을 골라주더니 심지어 잠이 들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러면 그렇지, 강마에가 하고 싶지도 않은 지휘를 하려고 웃으며 나타날 리가 없었던 거야.
자리만 지켰다 뿐이지…지휘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건 완전 태업이다.
#2. 어수선한 연습실, 이 오케스트라는 어디로 가려는지…
강마에가 편히 쉬는 사이.
남편 간식 줘야 한다며 집에 가겠다는 정희연씨,
시간 돼서 간다는 플룻, 밖으로 나가다 악기를 쓰러뜨리는 트럼펫 주자.
어수선 하기 이를데 없다.
그 소리에 자는 줄 알았던 강마에 박수를 치며 아주 좋단다.
'와장창 우당탕탕 부~ ' 오케스트라 수준과 아주 딱이라고…계속 그런 식으로 하라며 가방 들고나간다.
루미는 강마에를 막아 서려 하지만, 건우는 그런 루미를 말린다.
건우 "보내드려. 사람들 조금씩 나아지잖아. 우리끼리 해.
지휘자 그거 팔만 허우적대고 필요 없잖아.
공연 때만 세워 놓는다 치고 제껴 버려."
헉! 건우, 뭐 잘못 먹은 거 아냐? 그래도 강마에는 세계적인 반열에 오른 지휘잔데 말이지.
강마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감히 누가 나 강마에를…
강마에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지휘란 말야…"
건우 "얼른 들어와."
건우, 강마에가 뭐라고 하든 관심 없다는 듯 강마에 말을 끊어 버리고 훽~ 돌아섰다.
강마에한테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는 건 아마도 건우 뿐일 듯하다.
#3. 교통정리 하듯 지휘하기 시작하는 건우
강마에를 뒤로 하고 연습실로 돌아온 건우, 집에 가는 첼로 정희연씨 잡아 앉히고, 오보에 김갑용 할아버지 총무로 임명하고 다시 연습을 시작했다. 건우의 지휘 아래 다시 연습을 시작한 오합지졸 오케스트라.
그런데 건우, 뭔가 이상하다는 걸 감지했다.
"음이 맞지 않는다"
#4. 두루미, 쌈닭 되다
극구 강마에를 가지 못하게 막아서는 두루미.
강마에는 음도 안 맞는데 무슨 수로 어떻게 하냐고 방법이 없다고 하는데 …
루미는 어떡해서든 강마에를 잡아야만 했다.
루미는 나아지고 있는 단원들이 이쁘지 않냐며 설득도 해 보지만
천하의 강마에가 그정도 가지고는 나아진 거라 인정할 수는 없었을 것 같다.
강마에는 천민이라 클래식을 할 주제가 안된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고…
시대가 바뀐다고 본질이 변하지 않는다는 막말을 하며 꿈도 꾸지 말란 듯 내 뱉었다.
이때 루미에게 걸려온 투자정보 회사의 전화. 루미는 이때다 싶었나 보다. 거기다 대고 화풀이를 한다.
두루미 "뭐야? 이 개새꺄. 네가 그걸 왜 갈쳐 주는데…
뭘 사고 말고는 내가 결정해. 시대가 변한다고 그 본질이 변할 거 같애?
그래 우린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능력도 안되는 불쌍한 사람들이야.
그럼 우린 나가 죽어야 돼? '천민은 예술하면 안된다' 누가 법으로 정해놨어?
천민? 귀족? 야! 산업혁명 일어난 지가 언젠데 너 혼자 조선시대 살다 왔냐 새꺄?"
강마에 "전화 끊어진 거 알고 있거든."
두루미 "끊어지면 뭐? 뭔 상관인데?
야! 모차르트가 평민이란 건 알고나 있냐? 네 논리대로라면 모차르트는 평생 땅 파고, 소젖 짜고, 치즈 팔다 죽었어야 해.
네가 그때 지휘자였으면 천재 여럿 죽였다고… 이 살리에르 같은 놈아."
강마에 "이름이 두루미? 어머님이 이름 잘못 지었네. 두루미가 아니라 닭이야. 쌈닭."
강마에의 성질 대로라면 루미가 욕하는 소리를 듣고 당장 비행기를 탈 것도 같은데…
뒤에서 욕하는 것보다 좋다며 다시 연습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이건 뭔 조화 속인지… 알 수가 없다! 강마에 속을…
#5. 강마에, 강건우를 보며 정명환을 떠올리다
다시 연습실로 돌아온 강마에, 음부터 다시 맞추라며 자기 방에 들어갔다.
그리고 토벤이에게 독백하듯 고백한다.
자신도 어느 악기가 어떻게 틀어진 건지 잘 모른다고… 살짝 어긋났다는 것만 알 뿐이라고…
그러니까 강마에의 음이 안맞아 방법이 없다는 얘기는 … 자기는 음을 맞출 능력이 없다는 말이었구나!
세상에! 천하의 강마에가 음을 맞출 줄 모르다니!!
그런데 잠시 후 … 음이 정확히 들어맞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연습실로 급히 나온 강마에, 어떻게 한 거냐 묻는데…
건우, 에어컨을 켜서 맞췄단다.
아까는 연습실이 더워서 관악기 소리가 올라갔던 거라 에어컨 켜서 다시 낮췄단다.
강마에 "어떻게? 음이 얼마 올라간 걸 어떻게 알아서 맞춘 거냐구?"
건우 "그냥 1/8도니까 요만큼이다. 필이 딱 온 건데요."
건우 이 녀석. 학창시절 정명환을 떠올리게 한다.
틀린 음을 정확히 찾아내서 피아노 조율을 마치고 마냥 행복한 얼굴로 피아노 건반 몇 번 두드리더니 놀러 나간다며 나가는 그 얄밉던 정명환 그 녀석 말이야.
강마에가 찾지 못하는 1/4도의 차이를 아는 정명환, 건우는 1/8도의 차이를 알아냈다.
건우는 정명환 그를 닮아있다. 뒤통수를 딱 얻어맞은 기분인 강마에다.
#6. 석란시장, 강마에를 자극하다
석란시장, 드디어 저명한 마에스트로 강을 만났다.
음악의 도시를 꿈꾼다며 열심히 '썰'을 풀어 놓으시는 시장님.
그런데 음악도시는 그저 허울 좋은 핑계고 … 사실은 정부에서 지정하는 문화특구가 되고 싶은 거다.
강마에도 그 사실을 아는 모양이다. 문화특구가 되려면 뭔가 있긴 있어야 되겠는데…
영화는 부산이, 연극은 강원도가, 애니메이션은 부천이 가져갔고…
그런데 음악은 아직 아무데도 가져간 데가 없다고… 돈도 안 들고… 대신 시간이 많이 든다고 설명하는 강마에의 설명에…
석란시장, 돈이 안 든다는 말에 급 화색이 돈다.
한참 업되계신 석란시장님. 석란시장은 이번 공연에 초대 손님으로 '정명환'을 어렵게 약속을 잡았다고 자랑을 늘어 놓으셨다.
아~ 왜 하필 '정명환'일까?
'정명환'이란 이름을 들은 강마에의 표정이 굳어진다.
자기보다 지휘를 늦게 시작하고도 최고의 대우를 받는 '정명환'이 온다는 사실은 강마에를 자극하기에 충분했거든!!!
사무실을 나선 강마에는 벽에 붙은 정명환의 포스터를 찢어 버렸다.
이런 분위기라면 강마에가 곧 무슨 일이라도 벌일 것만 같이 살벌한데…
'정명환'의 등장은 강마에에게 어떤 의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