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길가메쉬 서사시(1)

in #kr7 years ago

<길가메쉬 서사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서사시 입니다.
최초로 언어를 사용한 수메르인들의 유산이며 그들의 신화와 사상을 알 수 있어 문학적인 가치와 함께 역사적인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수메르인들의 가장 큰 특징은 현생을 즐기는 태도인데요, 길가메쉬 서사시의 가장 큰 주제도 바로 죽음입니다.
길가메쉬는 실제 우르크의 5대 왕으로 기록되어 있어 실존인물일 가능성이 높으나 훗날 신화가 가미되어 신격화 된 것으로 추청됩니다.

길가메쉬는 신들에 의해, 완벽한 모습으로 태어납니다. 우르크의 가장 뛰어난 왕이 될 운명이었죠. 그의 어머니 닌순은 여신이고 아버지는 인간세상의 왕이었습니다. 길가메쉬는 키가 크고 잘생기고 힘이 세고 똑똑한, 한마디로 모든 것을 다 가진 상태로 태어납니다. 그러나 그는 너무 완벽했기에 자만한 것인지 악행을 일삼습니다.

참다못한 사람들은 신에게 기도합니다. 길가메쉬는 강인하고 인간의 목자인데 왜 저렇게 행동하는 것이냐. 저 자를 멈춰달라. 라고 말입니다. 신들은 그 기도를 듣고 진흙을 빚어 짐승인 엔키두를 만듭니다. 엘키두는 숲 속에서 짐승들과 뛰어놀며 지냅니다. 그러다 숲을 지나는 사냥꾼이 엔키두를 보고 겁에 질려 마을의 현자에게 말합니다.

현자는 사냥꾼의 말을 듣고 엔키두가 길가메쉬와 견줄 수 있는 유일한 자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사냥꾼에게 샴하트를 대동해 엘키두를 유혹시키라고 명합니다. 사냥꾼은 그의 말을 따릅니다. 엔키두는 평생 여성을 모르고 살았는데 처음 보는 샴하트라는 여성에게 한 눈에 반해버립니다.

샴하트와 사랑을 나누자 엔키두는 자신의 짐승으로의 모습을 모두 잃게 됩니다. 더이상 짐승들은 엔키두를 동료로 받아주지 않았고 짐승을 때 만큼 빠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엘키두는 그 대신 지혜를 얻습니다. 샴하트는 엔키두를 우르크로 데려가 그에게 좋은 옷을 입히고 좋은 음식을 먹입니다. 그리고 엔키두에게 길가메쉬를 무찔러 달라고 부탁합니다.

엔키두는 샴하트의 말을 듣고 길가메쉬의 악행을 막기 위해 싸웁니다. 둘이 싸우느라 성벽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졌습니다. 둘은 치열하게 싸웠지만 동시에 그들은 서로를 견줄 만한 자는 세상에 서로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친구가 됩니다.

길가메쉬는 친구가 생기자 더이상 악행을 일삼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그는 어리고 용감해서 세상에 이름을 남기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현재 레바논이라 추정되는 삼목산의 악마 훔바바를 물리치고 자신의 명성을 떨치고자 합니다. 그러나 엔키두는 그를 말립니다.

그러나 길가메쉬는 완고했고 오히려 자신을 말리는 엔키두를 조롱합니다.

죽음이 두려운가?
내가 쓰러지면 나는 나의 이름을 남길 것이다.
이 몸을 위해 불멸의 이름을 남기겠다.

엔키두는 결국 길가메쉬와 함께 동행하기로 합니다. 둘은 삼목산으로 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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