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지 않는 남자 이야기 [3]

in #kr7 years ago

영훈은 사형선고를 받아놓고 있었지만 이대로 홀연히 세상속에서 사라지는것에 대한 아무런 실감도 없었고 그래서 인지 별다른 두려움조차 느끼고 있지않음을 스스로 의아해 했다.
남은 1년6개월 동안은 하고싶었던  버킷리스트를 모두 완수해야한다. 그래야만 별다른 미련없이 세상을 마감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자신의 죽음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비움과 채움을 정리정돈 할 수 있는 기회도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에 2번째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2. 타인의 임종 지켜보기

영훈은 펜을 내려 놓자마자 밖으로 나왔다.

근처에 편의점을 들러  토마토쥬스 one box 를 buy 해서 무작정 한국 원자력병원 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병원에 들어선 영훈을 제일먼저 반기는 것은 바로 포르말린 냄새 였다.
이리보고 저리보고 한참을 둘러보다 보니  엘리베이터 앞이었다.

 문이 열리자 영훈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뒷사람들에 push를 받고 엉겁결에 탑승을 해버렸다.

“딩동 7층 소아암 병동입니다”


무미건조한 안내멘트와 함께 영훈의 발은 반자동으로 문밖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7층에는 총 7개의 병실이 있었고 3세부터 13세까지 소아환자들만 있었다
그중 701호병실 앞에 이송이 라는 환자명을 보며 알수없는 이 끌림에 병실문을 열었다.

 그런데 병실안에 무심코 들어선 영훈은 갑자기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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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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