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비핵화 의지 믿을 수 없다” 거듭 주장하는 자들에게 보내는 역사학자의 일침

in #kr6 years ago

역사학자인 전우용 교수는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12일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믿을 수 없다'고 거듭 주장하는 자들이야말로, '비핵화 의지'가 전혀 없는 자들"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확실히 표명한 이상, 한국과 국제사회는 그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그 의지대로 실천하는 것이 좋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비핵화’로 가는 올바른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념과 냉전의 시대'가 끝나는 걸 바라지 않는 세력은 북미 정상회담의 해피엔딩을 바라지 않는다"며 "그들은 계속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들은 향후의 비핵화 이행과정에서도 어떻게든 트집거리를 찾아내 '믿을 수 없다'는 말을 반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의지'는 서로 충돌하는 두 욕망 사이에 자리 잡는 마음"이라며 "하기 싫은 일을 하는 것 또는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 의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를 하나 들었다. 그는 "고등학생이 '나 이제 게임 끊고 공부할래'라고 하는 건, 그 시점에서는 분명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이 의지는 찰나적일수도, 지속적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인의 의지는 주변 사람과 상호작용하면서 강해질 수도, 약해질 수도 있다"며 "정말 그가 게임을 끊고 공부하기를 바란다면, 그의 의지가 욕망에 굴복하지 않도록 격려하고 도와주는 게 옳다. '거짓말 하지 마'라고 의지 자체를 의심하거나, '네가 잘도 그러겠다'라고 의지의 실천 가능성을 의심하는 건, 의지를 꺾으라고 주문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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