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덜 나는’ 궐련형전자담배, 간접흡연 위험 없을까?

in #kr8 years ago

임민경 교수 “이미 궐련형전자담배 배출물서 발암물질과 유해 화학물질 발견” 경고

“냄새가 좀 덜 나기 때문에 간접흡연 노출 위해가 없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아이코스와 글로, 릴 등의 궐련형전자담배의 간접흡연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식약처는 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에서 유통 중인 궐련형전자담배를 대상으로 니코틴, 타르 등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인체에 해로운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자담배도 간접흡연의 위해를 방지하기 위한 여러 가지 규제 정책들에 포함돼 규제돼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민경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궐련형전자담배에서) 냄새가 좀 덜 나기 때문에 간접흡연 노출 위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일부 몇 개 항목의 검출이 기존 궐련에 비해 낮다고 해서 전자담배가 덜 위해하다고 인식해서는 안 된다”며 “이미 궐련형전자담배 배출물에서 발암물질과 유해 화학물질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궐련형전자담배 흡연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된 만큼 옆에 있는 간접흡연자 역시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교수의 지적이다. 또 그는 “전자담배도 간접흡연의 위해를 방지하기 위한 여러 가지 규제 정책들에 포함돼 규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궐련형전자담배에서 검출된 니코틴 평균 함유량은 일반담배보다 적은 수준이었지만 타르 평균 함유량은 오히려 궐련형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더 많이 검출됐다. 아이코스 앰버의 타르 함유량은 9.3mg이었으며, 릴 체인지는 9.1mg, 글로 브라이트토바코는 4.8mg이 검출됐다. 시중에 많이 유통되는 일반담배의 타르 함유량은 0.1mg~8.0mg 수준이다.

“일부 성분만으로 아이코스 덜 유해하다고 말하는 건 성급”

이 같은 지적이 나오자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광고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필립모리스는 가열방식으로 발생하는 증기에서는 일반 담배 연기에 비해 유해물질 수치가 90~95%정도 적게 들어있어 덜 해롭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신호상 공주대 교수는 “일반적으로 많은 것 중 어떤 것을 골라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실제적으로 굉장히 적을 수도 있고, 또 오히려 많을 수도 있다”며 “보는 관점에 따라 굉장히 다르다”고 밝혔다. 이는 필립모리스의 경우 일반담배에서 많이 생성되는 물질을 ‘아이코스’와 비교했다는 것이다.

또 신 교수는 “궐련형전자담배에서는 탈 때 생성되는 물질이 적게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가열에 의해 생성되는 물질들을 찾아내는 것은 앞으로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그런 것들만 비교하면 또 반대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라고 꼬집었다.

식약처 김장열 소비자위해예방국장도 “타르가 일반담배보다 더 많이 나왔다는 부분에서 볼때 정부에서는 궐련형전자담배가 더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면서 “필립모리스가 기타 유해성분만 가지고 얘기했다면 그것 자체를 틀렸다고 말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국장은 “담배 유해성분이 7000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그중에 저희(식약청)가 10가지 정도 한 것”이라며 “필립모리스가 자기들이 한 일부 몇 개 성분을 숫자를 가지고 담배가 덜 유해하다고 말하는 것은 성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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