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살다] 불로불사는 과연 좋은 것일까?

in #kr5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victoryces 유니스 입니다. 행복한 주말들 보내고 계시지요. ^-^

영원히 사는 삶

이 세상의 생명체들이 불로불사로 살아 간다면 즉 ‘죽음’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오래전 읽었던 소설 중에 제목은 기억이 잘 안나는데 거기서 이런 대사가 나와요.

“이 세상에 죽음이 있다는 건 굉장한 축복이라고 생각해. 만약 바퀴벌레를 죽였는데 그게 죽지 않고 죽여도 죽여도 계속 살아 난다면 얼마나 끔찍하겠어”
“죽는 사람이 없다면 지구는 늘어난 인구로 지금보다 더 심각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을거야”
뭐 이런 대사였던거 같아요.

영원히 사는 삶 불로불사.jpg

그때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어요. 보고싶은 사람, 사랑하는 사람이 영원히 볼 수 없는 곳으로 사라진다는 것은 너무나 슬픈일이고 인간에게 가장 큰 심리적 상실감을 준다고 합니다.

중국의 진시황은 자신의 부귀영화를 두고 떠나는 것이 아쉬워 불로장생을 꿈꾸며 신비의 ‘불로초’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4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불로초 영지버섯.png

진시황처럼 부와 권력을 손에 쥔 사람들이 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내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행해졌지요. 인생은 공수레공수거라고 하는 말처럼 현생에서 누렸던 많은 것들이 죽음과 동시에 사라져버리니 아깝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욕심으로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영생을 살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신이 ‘불로불사의 약’을 주겠다고 하면 춤을 추며 좋아라 냉큼 받겠지요. 여러분들 은 그런 기회가 나한테 온다면 불로불사의 약을 먹고 영원히 죽지 않는 삶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저는 선택하지 않을거 같아요. 나와 함께했던 사람들이 하나 둘 내곁을 떠나고 혼자 만이 텅빈 공간에서 100만년 1000만년 살아 간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죽음이상의 고통일 것입니다.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고 계속 살아가는 고통속에 있다면 “제발 나를 죽게 해줘”라고 나중에는 죽고 싶다는 소원을 말하고 있을 거예요. 혼자만의 무한시간을 견뎌야하는 것은 오히려 저주에 가깝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불로불사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혼자있기 좋아하는 어떤 분은 영원히 안죽는다는게 고통일수도 있고 외롭긴 하겠지만 그래도 그 삶을 살아보고 싶다고 하신 분도 계셨어요...ㅎ

불로불사하는 홍해파리

해파리 사진.jpg

어느 기사에서 불로불사하는 생물 홍해파리 베니크라게에 관련된 흥미로운 기사를 봤는데요. 대부분 해파리의 수명은 1년 정도로 짧은 데 비해서 홍해파리는 '불사신(不死身)'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긴 수명을 자랑하며 지구상에 실존하는 불로불사의 존재라고 하네요.

이탈리아 살렌토 반도, 지중해에 사는 약 1cm 크기의 작은 해파리로 학명은 Turritopsis nutricula 입니다.

1994년경 홍해파리를 연구하던 이탈리아의 교수가 실수로 해파리를 수조에 넣고 장시간 방치해뒀다가 나중에 찾아가보니 해파리 시체는 하나도 없고 새끼 해파리들이 있어서 이후 5년간 약 4000마리의 홍해파리를 상대로 연구를 했습니다.

그 결과 홍해파리는 수명이 다 하면 번데기 같은 모양으로 변해 그 안에서 다시 세포를 형성, 48시간 이내에 어린 모습으로 되돌아가서 다시 성장하는 방법으로 자연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과 공포를 주었습니다. 자연계에서는 당연한 현상이라 생각되는 '노화에 의한 죽음'이 홍해파리에게는 통하지 않는 거죠.

물론 외부적인 압력에 의해 죽을 경우에는 당연히 죽겠지만, 천적같은게 없는 일반적인 생장 환경에서 놔두면 불사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현재까지도 어떤 식으로 불로불사가 되는지는 해명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홍해파리는 먹이사슬에서 최하위 피식자로 이론적으로는 불로불사에 가깝다 해도 자연계에서는 역시 단명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랍니다.

불로불사에 관련된 어느글에서 지금 현재 인간의 모습으로는 불로불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기본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가 있더라구요.

그럼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처럼 금속으로 이루어진 형태면 불로불사의 불사신이 될수 있을까요? 그냥도 불로불사의 영생이 싫은데 그건 더욱 상상하기 싫네요..ㅋㅋ

우주의 법칙은 참 신비롭고 과학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멸과 탄생을 반복하면서 진화하고 변화해갑니다. 죽음도 그렇지만 이 세상에 모든 것들이 유한하기 때문에 소중한 가치를 지닐수 있는거 아닐까요?

겨울 봄 풍경--.png

뭐든 풍족하고 남아 돌면 잉여수만큼 가치는 하락하게 되어있습니다. 겨울 날씨 춥죠. 그런데 추운 겨울이 없다면 따스한 봄이 고맙다는 생각은 안들 것입니다.

우리가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면만을 보기 때문에 공포스럽고 무섭고 싫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거 같아요. 죽음이라는 것이 아프고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살아있는 삶이 더 소중하게 느껴질 수 있는것입니다.

사람들은 태어나는날 본인 ‘임종’의 날이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그것을 운명이라고도 하지요.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삽니다. 임종의 날 ‘나는 후회없이 내 인생을 살았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이요..^^

‘불로불사’에 대한 제 생각을 적어 봤는데요. 물온 저랑 생각이 다르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제 생각으로는 저처럼 불로불사를 원치 않는 분들이 많을거 같은데... 음....어느쪽이 많을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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