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은 가상화폐거래소에 투자하였을까?
국민연금은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하였을까?
언론사에서 심심치 않게 국민연금이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하였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다.
지금은 조금 잠잠해졌지만,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아래와 같은 기사들을 쏟아냈었다.
관련기사:
이코노뉴스: http://www.econo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092
뉴스1: http://news1.kr/articles/?3217967
아주뉴스: http://www.ajunews.com/view/20180126085303898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한 것이 아니다
벤처투자업계 혹은 스타트업업계 종사자라면 국민연금이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하였다는 것이 말도 안된다는 것을 쉽게 알 것이다.
국민연금은 개별 비상장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비상장 투자의 경우 대부분 외부 운용사에 자금을 위탁하는 '재간접 투자'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벤처투자도 마찬가지다. 국민연금은 'Beauty Contest'를 열어 매년 자금을 외부 벤처캐피탈에 위탁한다.
'국민연금, 6500억 규모 벤처투자 사모펀드 위탁운용사 공고'
http://www.fntimes.com/html/view.php?ud=187803
국민연금은 이러한 벤처펀드(벤처투자조합)에 유한책임사원으로 출자한다. 즉, 국민연금은 펀드에 출자 후 투자의사결정에 관여하지 않는다. 투자에 관한 의사결정은 전적으로 운용사(벤처캐피탈)에 있다.
스타트업 관련 기사를 다루는 기자들이라면, 이러한 사실을 모를리가 없다. 모른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이 가상화페 거래소에 투자하였다는 자극적인 타이틀을 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
가장 황당했던 기사는 아래 기사이다. 국민연금이 가상화폐에는 투자하고, 바이오 산업은 외면하고 있다고 한다. 갑자기 비상장 주식과 상장(코스닥) 주식 투자를 비교하는 것 자체부터가 선뜻 이해가 안된다.
관련기사: http://www.kormedi.com/news/news/drug_dist/1226129_2906.html
또한, 기자들의 논리를 그대로 차용하자면, 국민연금이 바이오 벤처에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하는 자금이, 가상화페 관련 회사에 투자하는 것의 최소 몇 배는 될 것이다.
지분율 5% 이상 보유한 기업에 바이오 벤처가 한 곳도 없다는 것이, 국민연금이 바이오 벤처투자에 인색하다는 것과 연결시키는 것도 말도 안된다. 앞서 말한 것 처럼, 국민연금은 벤처회사에 직접투자 자체를 하지 않는다. 당연히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을리가 없다.
결론
- 국민연금은 벤처펀드에 출자하였다.
- 벤처펀드의 투자대상은 출자 시점에서는 정해져있지 않다.
- 유한책임사원인 국민연금은 벤처펀드의 투자의사결정을 하는 주체가 아니다.
- 투자의사결정은 벤처펀드의 운용사(창업투자회사, 신기술금융회사 등)가 한다.
- 국민연금은 가상화폐거래소에 투자한 것이 아니라 벤처펀드에 출자한 것이다.
태그 남는 한칸에는 jjangjjangman 이나 busy로 채워보세요
채워 놓았습니다. ^^;; 스팀을 잘 몰라서 그런데, ' jjangjjangman' 어떤 성격의 태그인가요?
몇몇분이서 뉴비들 지원하는 태그 입니다. 요즘 인원이 늘어서 살아질지도 모르죠.
busy는 검색하시거나 https://steemit.com/kr/@greenswell/busy-org 참조하세요
사실을 잘 모르고 쓰는 기자들이나, 알고도 곡해하는 기자들이 좀 많죠~ ^^
국민연금의 자금 운용은 신뢰가 잘 안가요~ ㅎㅎ
저도 비슷한 기사를 읽고 뭔소리지? 이렇게만 생각하고 넘어 갔었는데
집고 넘어가주셨내요 여러 종류의 기사를 읽고 정리되게 알려줘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