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아들이 더 좋은것을~~~???

vagaboan (42)in #kr • 3 years ago (edited)

청개구리 아들이 좋은것을......???

어제는 사랑하는 두딸과 함께 석천리 아버지묘소 성묘와 금초 두가지를 다 즐겁게 마치고 왔다. 아버지 묘소 주변에 산밤이 많아 딸들은 밤줍기에 바빴다. 산밤은 벌레가 많은데 벌레도 먹지않은 깨끗한 밤톨들이다.

내가 그랬다. 이 잔 밤들은 할아버지 선물이라고~~
묘소주변에 잘고도 깨끗한 산밤이 즐비한 것이 무슨 운들이 쏱아질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두 딸들도 날아갈듯한 기분으로 마음껏 즐기는 눈치였다.

오늘은 추석이고 비가 밤부터 내렸고 추도예배를 마친 우리는 목련공원 어머니를 만나러 갔으나 코로나 때문에 진입로가 굳건히 잠겨있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청개구리 아들이 되어 매장을 해 드릴걸~~
말 잘듣는 아들이 되어 화장으로 납골당에 모셨더니 코로나19 덕분에 어머니도 못 뵙는다. 살아계실 땐 청개구리 아들로 산것이 더 많았는데 돌아가시고 찐효도 한답시고 유언대로 해 드렸더니 청개구리 아들만 못하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