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생태계의 변화

in #kr5 years ago

최근의 여러가지 상황을 보면
참 블록체인이 처음 시작한 때와 완전히 반대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블록체인이란 건 결국 신뢰라는 것을 기술로 보장하는 그런 내용이었다.
하지만 블록체인 사업자들의 행태는 추악했다.
ICO를 통해서 돈을 먹고 튀는 행태를 보이면 보일수록
사람들의 신뢰는 줄어들었다.
나 개인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자들을 불신하게 된 계기는 2017년 경
한국정부 규제가 떴을 당시,
보란듯이 블록체인 협회를 만들어서 우리는 코인과 관련 없다는 선언을 한 것이다.

세상에 서로 죽고못사는 관계도 그렇게 쉽게 배신하는 사람들이
도대체 무슨 신뢰가 있을까. 딱하기 그지 없었다.
대체 기존 사업자 중 어떤 사업자가 그따위 행태를 보일까.
소상공인들도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
참 말이 안 나오는 수준이었다.
그런 짓을 하면서 글로벌 서비스라는
택도 없는 큰 그릇을 품으려 하니 아무것도 되지 않는 것이었다.

블록체인 = 사기꾼
이라는 공식이 성립할 정도가 됐다.

그런 일련의 과정은
기술로만 신뢰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블록체인 사업자들이 역으로 잘 보여준 셈이 됐다.
그 사람들이 비난했던 은행권 사업자들은
그에 비해면 정말 양반이었다.

아무튼 블록체인의 신뢰파괴 이후에는
다른 움직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대기업, 정부 들이 역으로 블록체인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최근에 이슈가 되는 페북의 리브라, 삼성도 도입하고 등등....

오히려 대기업이나 정부가 원래 가진 신뢰를 이용해서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앉았다.
참 기가찰 노릇이다.

원래 블록체인이 추구했던 자유나 이상은
정부규제 이후 위기상황에 보여준 그들의 행동으로 이미 휴지조각이 됐다.

사업이란 것의 기본은
최소한의 신뢰는 있어야지 되지 않을까 싶다.
대기업이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것도 전체 생태계를 위해서 좋긴 하지만 역시 좀 씁쓸함을 느낀다.

뭔가 많은 것이 달라져버린 블록체인 업계.

앞으로 비지니스 세계는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
좀더 재밌는 게 등장해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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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지적이십니다. "블록체인" 이란 말만 들어가도 사기꾼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사기꾼들이 범람했죠...

감사합니다. @glory7님. 사실 뭔가 엄청난 재미를 불러올 수 있는 기술이었는데, 너무 잘못 사용했고, 너무 잘못 대응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부규제도 실패한 정책이었다고 봐요.

stablewon 님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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