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심리

in #kr8 years ago

우리는 애착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부모나 양육자 등 친밀해지는 몇몇 사람과 애착관계를 형성하는데요. 아동의 시기에 이러한 애착관계는 내면에 표상화가 됩니다. 만약 우리의 부모님이 애정을 잘 표현하지 않고 삶의 즐거움을 모르는 약간 차가운 분들이라고 가정합시다. 아동기 때 중요한 타인과의 애착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면 어떠한 사람이 되는 걸까요? 볼비라는 애착이론가에 따르면 발달과정(아동기)에 애착행동이 정상을 이탈하거나 제대로 된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게 되면 다양한 정신장애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애착이론은 매우 광범위합니다. 발달이론, 민감한 반응성이 심리적 발달의 지휘자라는 이론, 내면화와 표상화 이론, 불안이론과 같은 다양한 이론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아동기 때 부모와의 관계 외에도 형제 혹은 또래로부터 거절이나 갈등이 발달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동갑내기와의 관계가 사회적 적응에 영향을 준다는 말인데요. 어린 시절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는 대목입니다.

루이사 브로누리에 따르면 새로운 아기가 태어나면 손위아이는 밀려나는 기분이 든다고 합니다. 그렇지요? 우리도 분명 그랬을 겁니다. 손위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새로 태어난 아기는 기존의 부모자식관계에 끼어 든 낯선 사람으로 인지된다고 하네요. 또 동생과 형은 서로에게 애착 대상이 되게 됩니다. 그러나 손위 형은 새로운 아기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존재했기 때문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애착관계를 형성한다고 하네요. 따라서 본질적으로 형제관계는 손위와 새로 태어난 아기 모두에게 갈등을 유발하는 관계라고 합니다.

애착심리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집착입니다. 집착은 불안감이 원인인데요. 집착형 사람들은 한 번 맺어진 관계에 대해 매달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볼비가 말했듯이 불안한 관계를 맺게 되는데요. 이러한 사람들은 대게 어머니가 어린 시절 허약한 경우가 있어 아동의 불안을 받아줄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허약함 때문에 아동은 공황상태에 빠지기도 하고 어머니는 심한 잔소리,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언행, 지속적인 비판을 하기도 한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부모의 소통방식입니다. 민감한 반응성이 부족하거나 비지지적인 부모들이 사용하는 의사소통방식을 잠시 살펴볼까요? 아동이 무섭다고 할 때 이러한 부모는 아이를 안아주며 따뜻한 목소리로 “무서웠지? 걱정 마”라고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야단을 치며 “뭐가 무섭다고 그래!”라고 소통합니다. 이때 아동의 내면에는 도움을 요청해봤자 받아주지 않는 사람이라고 엄마를 인식하게 되구요. 자신은 ‘겁쟁이’라고 표상하게 됩니다.

다른 예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동은 자기 부모의 좋은 면만을 보고 결점을 보지 않는다고 해요. 왜냐하면 아직 세상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지요. 다른 부모와 자신의 부모를 비교하지도 않구요. 부모가 훈육을 위해 죄책감을 유도하게 되면 아동은 항상 죄책감에 사로잡혀있는 초자아가 형성됩니다. 또 부모가 화가 나서 아동을 위협하게 되면 아동은 자기존줒감에 상처를 받게 된다고 합니다.

가족은 안전기지로써 역할을 해야 합니다. 아동기에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이러한 안전기지의 느낌을 받지 못하면 불안전애착 패턴의 정신적 표상이 자리잡게 된다고 하니 정말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할 듯합니다.


출처: Do Anxious Mothers Produce Anxious Babies?(http://www.birthgoddess.com.au/2013/02/do-anxious-mothers-produce-anxious-babies-by-dr-marcy-ax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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