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받을 용기
여러분, ‘미움 받을 용기’라는 책 아시죠? 이 책은 아들러 심리학을 토대로 하고 있는데요. 그 내용이 참 궁금합니다. 우리 인간은 사랑을 받으려고 태어났다고 믿어왔는데 미움을 받을 용기라니요? 그게 용기인지 아닌지 한 번 확인해 볼까요?
아들러 심리학의 알프레드 아들러는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이라고 합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이며 자기계발의 아버지라고 하네요. 대단한 사람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는 프로이트의 원인론을 정면으로 부정했습니다. 아들러에 따르면 사람은 과거에 있었던 사건의 트라우마 때문에 현재 힘든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갑자기 희망이 생긴다구요? 저도 갑자기 설렙니다.
아들러가 주문한 것은 딱 두 가지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용기’와 ‘인생에서 마주하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직시하는 용기’ 이 둘 뿐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두 가지 용기를 겸비할 수 있을까요? 이제부터 아들러의 심리학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겠습니다.
우선 아들러가 강조한 핵심 포인트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인생의 의미는 자기 자신이 정하는 것, 2)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쓰고 미움 받지 않고 사랑해 주길 바라며 사는 것은 불행하다는 것, 3)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며 어떤 일에 대해 ‘가능성’의 여지를 남겨두면 그 일은 평생 유보된다는 것, 4) 자신이 정말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 5)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감내해 나가면 된다는 것, 6) 인생의 과제에는 용기는 내어 자신의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 등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사실 말은 쉽지만 실천에 옮기기란 참 힘든 것들입니다. 그런데 이 힘들고 복잡한 실천사항들을 아들러는 아주 단순 명료한 팁을 주네요. 이 팁들을 한 번 들여다보겠습니다. 1) 타인은 나의 기대를 채우기 위해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아, 정말 주옥같은 말입니다. 그러네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누가 나라는 존재 때문에 그렇게 신경 쓰고 살아갈까요? 다들 자기 자신의 일만으로도 다들 벅차잖아요? 그렇습니다. 남들은 그다지 나에게 신경을 쓰고 살아가지 않습니다. 2) 원래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말 명쾌하네요. 그렇습니다. 상대방을 오해하는 것이 기본이라구요. 잘못된 게 아니구요. 왜냐하면 나는 그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아들러는 상대를 대할 때 모른다고 생각하고 대하라고 합니다. 서로를 잘 안다고 대하는 것보다 훨씬 커뮤니케이션이 수월해 진다고 하는군요.
자, 이제는 조금은 난해한 부분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아들러는 원인론을 부정하고 목적론을 주장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구요? 원인론은 내가 짜증이 나서 아이를 때렸다와 같은 원리입니다. 반대로 목적론은 때리기 위해 짜증이라는 감정을 사용했다가 되겠네요. 놀랍지요? 우리는 대부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려고 할 때 감정을 사용합니다. 만약 내가 분노하면 상대가 내 말을 들을 거라는 착각 때문이지요. 따라서 감정은 내 마음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상대방 사이에 있는 것이라고도 합니다. 참 대단한 발견입니다.
아들러는 마지막으로 평범해지기 위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남들보다 특별히 잘하려고 하면 비뚤어지거나 포기해 버리는 게 우리 인간이라고 하는군요. 그래서 자신감을 잃을 때마다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해요.
우리가 만약 아들러의 말처럼 평범해 질 용기가 있다면 그 누구도 콤플렉스 따위는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일에 고마워하고 나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감사하게 되어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너무 주옥같은 말들입니다. 저도 한 번 실천해 봐야겠네요.
결국 우리 인간은 나로서 온전히 바로 서야하고 남에게 잘 보이려 하지 않을 때 편안해질 수 있다는 아주 단순한 원리 속에 살고 있어요. 아들러의 말처럼 인간관계를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로 받아들일 때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될 것 같습니다. 이제 편안해 지셨나요?
[미움받을 용기 일본원서]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참 공감이 가는 내용이네요. 저도 한번 읽어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