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혁신

in #kr7 years ago

한국, 일본, 미국의 IT기업의 경영전략에 관한 동경대학교 카즈유키 교수의 논문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이 세 나라의 IT기업에서 개방형 혁신이 얼마나 진행되고 있을까요?

본 논문에 따르면 일본과 미국의 IT기업은 비슷한 정도로 개방형 혁신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는 조금 뒤늦은 수준이랍니다. 그러면 여기서 잠깐! ‘개방형 혁신’에 대한 의미를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개방형 혁신이란 기업이 연구, 개발, 상업화에 이르는 일련의 혁신 과정을 개방하여 외부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혁신의 비용을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제고하며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하는 기업 혁신의 방법론이라고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김석관 부연구위원이 논문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또 개방형 혁신은 기업들이 내부 아이디어뿐 아니라 외부 아이디어도 활용할 수 있고, 또 활용해야 하며, 자사의 기술을 상업화하여 시장에 진출할 때 내부뿐 아니라 외부 경로도 사용할 수 있고, 또 사용해야함을 전제하는 혁신 패러다임이다라고 또다른 논문에서 김석관 부연구위원이 정리하였습니다.


출처: 김석관(2008)

카즈유키 교수는 개방형 혁신을 ‘외부의 기술을 내부로 들여오거나 내부의 기술을 시장으로 내보내 성과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기술혁신 방법’이라고 정리하였습니다. 원래 이 개념은 Chesbrough의 정의라고 하네요.

일본 기업은 인사·재무·회계나 제품의 수·발주 등 정상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화 시스템을 위한 IT 도입 비율이 비교적 높은데 반해 미국 기업은 경영전략이나 시장분석·고객 발굴 등에 IT시스템의 활용도가 높다고 하네요.

우리나라는 개방형 혁신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실제 투자 대비 성과는 미흡하다고 본 논문은 지적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의 개방형 혁신은 정부 주도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따라서 카즈유키 교수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지역 특화·전략 산업에 기반한 대학과 기업의 산학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요.

개방형 혁신은 지식의 원천이 다양화하면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았습니다. 내부의 핵심 기술과 외부의 신기술을 융합하여 R&D를 수행할 경우 신규시장 진입이 용이해지는데요. 내 분야가 아닌 타 분야까지도 진출할 수가 있지요. 이렇게 개방형 혁신을 하려면 폐쇄적인 조직문화부터 변화해야 할 것입니다. 기업이 갖고 있는 원천기술이 새어나갈까봐 협력을 하지 못한다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상황이 되고 마니까요.

따라서 안으로의 기술혁신(제품 아이디어와 기술을 외부로부터 도입)과 밖으로의 기술혁신(자체 기술을 사업화하지 않고 외부에 기술을 이전하거나 조직을 분사) 등의 방법으로 개방형 혁신을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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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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