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 10개 사건을 보고......

오랫만에 금요일 저녁에 술한잔 하지 않고 텔레비젼을 시청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궁금한 이야기 Y '가 나오더군요. 거기에서 마카롱
10개 때문에 손님과 가게주인의 끝나지 않는 싸움이 방송됐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A라는 손님이 마카롱이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이 가게 찾아가 11개의 마카롱과 커피한잔을 마시고 갑니다.

가게주인의 SNS에 어떤 손님이 '마카롱이 너무 딱딱하다'라고
글을 남기자 가게 주인은 '마카롱은 칼로리가 높아 잘 숙성시켜 드셔야
한다'고 댓글을 남깁니다.그 글에 다른 손님이 '그것도 모르고 한번에
2~3개씩 먹었다'라고 댓글을 달자 가게 주인이 '그정도면 양호하다.잘
모르고 앉은 자리에서 10개씩 먹는 손님도 있다'라는 댓글을 답니다
우연히 이댓글을 본 A손님은 자신을 놀린거라 생각하고 가게 SNS에
'자신이 마카롱 10개 먹고 간 사람인데 이런글이 올라와 기분이 나쁘다'
라고 남깁니다.가게 주인은 사과를 하고 A손님의 계정을 차단합니다.
자신의 계정이 차단당한 A손님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사연을 공개
이사연을 본 유저들은 가게 SNS에 악플을 날립니다.가게 주인도 해명
차원에서 A손님의 CCTV화면을 공개합니다.너무바빠서 손님을기억
할 수없다고.....CCTV화면을 본 유저들은 A손님의 외모를 비하하는
댓글을 날립니다.

현재 맞고소 진행 상태이며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다고 본인들도
생각하더라구요.이 사건을 보고 서로 만나서 이야기 했음 더 좋질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악플러들의 댓글 속에서 어디까지 갈지
예상 못하고 서로 댓글로만 이야기하려했다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가게 주인의 미숙한 대처가 일이 커지지 않았나 생각이
들더군요.저격할려고 쓴 글이 아니지만 내글에 상처를 입었다면
진정으로 사과하고 끝냈음 좋았을 일을......

프로그램마지막에 전문가 분들이 나와서 한말이 가슴에 와 닿더라구요.

'어쩌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과도하게 해석을 해

나가기시작하는 그 시점부터 이이야기가 커지지 않았나....'

스팀잇이라는 곳도 가끔 한쪽으로 우르르 이끌려 다니는

듯함을 느낄때가 있습니다.과도한 해석보단 다양성과 다름

을 존중하며 서로를 시샘하지 않는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

까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