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제안와 합의 방식 그리고 bips란

in #kr6 years ago

우린 암호화폐에서 나오는 재수없는 용어인
컨센서스와 거버넌스가
걍 찍먹이냐 부먹이냐를 결정하는,
알고보면 쉬운 단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즉, 앞으로를 위해서 의제를 올리고 가족회의를 한후
다수결 결과에 따른다는 것이죠.

그럼 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할까요

다들 가족이라면 맨투맨으로 얼굴 맞대고 하겠지만
비트코인은 생판 모르는 인간들이 바글바글할 뿐인
익명 네트웤 아니 아예 그냥 프로그램이죠.

그래서 서로 모르는 이들이 모이기 가장 쉬운 장소,
인터넷 게시판을 이용합니다.
보통 비트포럼에서 잡얘기와 대충의 합의를 하고
어느정도 괜찮다고 한다면
예전 사토시가 만인을 위해서 개방한 프로그램 소스가
있는 장소에 올려놓는 식이죠.

거기라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찾기도 쉬우니까요.

https://github.com/bitcoin
바로 이곳입니다.

여기에 가면

요런게 있습니다.

위가 바로 그 유명한 비트코인 소스링크이고
아래의 영어로 쏼라쏼라 적힌 것은 뭔 소린지 모르겠으니까
구글님께 물어봅시다.

짜잔~

바로 이곳이 부먹이냐 찍먹이냐의 의제를 올리는 곳인겁니다.
한번 들어가봅시다


그럼 이렇게 사람들이 제안한 제안서들이 줄줄줄 있습니다.

여기서 최초의 제안서인 bip-0001이 무엇일까요
클릭해보면
https://github.com/bitcoin/bips/blob/master/bip-0001.mediawiki


누가 제안했는지 저자정보와 제목, 목차등등이
나옵니다. 그리고 열심히 설명해놓죠.
bip-0001 즉, 최초의 제안은

앞으로 비트코인에서 뭔가 제안할때
제목을 bip-숫자로 하자

라는 것입니다.
이는 많은 이들이 괜찮은 아이디어로 봤고
이후론 다들 bip-숫자, 그리고 내용과 같은 형식으로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bip도 결국 정식으로 개발자가 만든게
아니라 모두의 참여속에 의논해서 만들어진 단어인 것이죠

제안은 이런식으로 비트코인과 관련된 것이면
뭐든지 괜찮습니다.
꼭 프로그램 기능 관련이 아니여도 되죠.

우리도 한번 제안해봅시다.
bip-1004를 제안하고 내용을 적어봅니다.
비트코인 프로그램 스킨에

바지락짱과 제첩짱 모에 그림을 넣자

불행히도..

이런 제안은 보통 왕따당하고 휴지통으로
들어갑니다. ㅠㅠ

그럼 이번엔 기능관련 제안을 내봅시다.

bip-300
매일 한번 '스파르타!' 라고 외치는 알람기능을 넣자

물론 이것도 휴지통행이겠지만
우린 예시를 드는거니 빡빡하게 굴지 맙시다

위 같은 제안이 있다고 할때
bip-300bip-1004를 어떤 미친 개발자가
받아들인다고 한다면 그 지갑 프로그램은
'스파르타!!!'라 외치는 제첩짱 스킨이 적용된
지갑 프로그램이 될 것입니다.

이를 볼때 BIP 같은 제안을 굉장히 쉽게 말한다면
'징징글'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좀 넣어줘요 징징
저것좀 넣어줘요 징징

그리고 징징글 중 많은 이들이 징징 거리는 것을
포함 시켜서 출시하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사용자들이 선택하지 않은 프로그램은
도태됩니다.
예를들어 작년에 uasf 진영과 비트메인 진영의
지갑들이 한판 붙었죠.
하지만 비트메인, 우따거 진영의 지갑은 징징거림이
포함되지 않은 즈그들 이득을 위한 지갑이라
사용자들의 외면을 받을 거 같자 결국 중도에 포기하고
아예 딴코인을 내놓은 전적이 있습니다.

지갑들이 어떤 제안들을 포함하고 있는지는
https://bitcoin.stackexchange.com/questions/18851/what-bips-are-supported-by-the-standard-client-bitcoin-core
여기를 보면

요런식으로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각 제안들마다 포함된 지갑과 그렇지
않은 지갑으로 전부 분리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유저들의 분리가능성도 있고요
그래서 보통 제안서의 내용은 '일단' 지갑에 포함하되
잠금상태로 둡니다.
그리고 안에 투표기능을 넣어두죠
이 제안에 찬성하느냐 안하느냐
여기서 찬성비율이 제안서에 표기된 비율을 넘어가면
잠금이 해제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계속 잠금상태로 있거나 없던 일로 됩니다.

마치며


비트코인들 같은 분산체제에서 제안이 어떻게
이뤄지고 그게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아봤습니다.
더불어 bip도 보너스로 얻었죠.

요약하면

  1. 게시판에 제안서 올림
  2. 개발자들이 이를 잠금상태로 반영
  3. 유저들이 다수결 투표해서 제안된 기능을 잠금해제
    할것인지 결정

이렇게 됩니다.
이것이 제안과 합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거기에 앞으론
이 지갑프로그램은 bip-xxx 가 적용되었다
라는 말이 나올때 부들부들 떠는 이들과
함께할 필요가 없습니다
매우 이해했다는 눈빛으로 사방을 한번 쓰윽 둘러본후
당당히 고개를 끄덕여 줍시다.
알면 별거 아니지만

분산체계란건.. 무지 어려운거 같은데
알고보면 뭔가 원시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듯;

Sort:  

ㅋㅋ 재첩이랑 바지락마저 모에화..
작년 하드포크 무렵의 제 뼈아픈 손실이 또 떠오르네요.ㅜㅜ

재첩 모에는 첨 보는듯 ㅎㅎ 특이해요
작년 전 시도때도 없이 손실을..-_-;;

이번 건 쪼오매..어렵군요. 하하.

굉장히 많이 수정했지만..
쓰다보니 질질 늘어나고 너무 여기저기 기워버렸네요;
다음엔 좀더 핵심을 간편하게 찍도록 하겠습니다

무척 어렵게 느껴진 내용을...
역시 이렇게 쉽게 설명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즐건주말 보내세요~

넵 감사합니다. +_+/

전 이해 완전히 했습니다.

우린 암호화폐에서 나오는 재수없는 용어인
컨센서스와 거버넌스가
걍 찍먹이냐 부먹이냐를 결정하는,
알고보면 쉬운 단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말만.ㅋㅋ
좀더 공부 해야겠습니다.^^

예를.. 국민청원으로 들껄 그랬네요
그럼 쉬웠을거 같은데 너무 빙빙 돌았음..;ㅁ;

아핫! 그걸로 볼수 있는거군요!!
국민청원의 개념을 머리속에 넣고 읽으니까.
훨씬 이해가 잘되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잘 봤습니다 ㅎㅎ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

크..징징대는 짤 너무 갓갓 하신거 쓰셧군요 ㅎㅎ
징징계의 여신!! ㅋㅋ

아쿠아교 입문을 권합니다+_+

개선 사항을 제안하고 제안 사항을 만들어놓되 잠금 상태로 뒀다가 다수가 동일한 의견을 내면 오픈하는~
민주적인 방식이네요. 포스팅 잘 봤습니다^^

후.. 훌륭한 요약이십니다;ㅁ;

노래방 기기 회사에 미등록된 노래 신청하는 그것이 떠오르는군요. ㅎㅎ
신청했던 노래중에 등록된 애들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 비슷함....

뭔가의 제안을 하고 그걸 하나하나 국민투표하는 느낌이랄까ㅎㅎ

이런걸로 건의를 하는거군요!
그나저나 저 두 캐릭터... 어디서 봤는데...
혹시 픽시ㅂ...

=ㅅ= 들킴

bip라는 단어가 무슨 뜻이었는지 이제야 알게되는군요. ㅎㅎ

암호화폐계의 단어들은 거진 신생단어들이죠
그리고 그렇게 표준화 되어 있지도 않고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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