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에서 트랜지션과 컨펌이란?

in #kr7 years ago

블록체인


아시는 분은 지겨워서 돌아버릴테지만
주제가 주제니 다시 설명에 들어가겠다

블록체인은 블록들이 체인에 길다랗게 연결된 모습이다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블록은 가계부 한장이다


이게 블록이고


이게 블록체인이다

각종 채굴자들은 그냥 아줌마라고 생각하자

프로아줌마들이 열심히 가계부를 적으신다

그리고 그 가계부에 열심히 적은 내용에서
글자획수를 가장 먼저 계산한 아줌마의 블록이
모두들에게 나눠지며 그 아줌마는 승자가 된다

그리고 다음 가계부 용지에는 그 아줌마의 승리를 기념하여
그 아줌마가 찾아낸 글자획수가 영광스럽게 적혀있다

이런식으로 블록이 계속 연결되며
이걸 조작할려면 조작하고 난후 지가 글자획수를
열심히 세어서 찾아내야한다
안그러면 다른 아줌마가 검증해보고 아닐경우 거부할테니까
그런데 프로아줌마들은
무진장 빠르다(컴터파워쎔) 그래서 실컷 조작하고
글자획수 알아낸 시점에 이미
다른 아줌마들은 3블록 4블록가고 있다
게다가 후속블록들은 앞선 블록의 글자획수를 적어놨기에
중간에 끼워 넣을 수도 없다

이 시점에 나쁜 아저씨들은 더러워서 손을 뗀다

한데 이런 프로페셔널한 노가다는 아줌마들도
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주최측은 제일 먼저 블록을 발행한 아줌마에게

상품을 주기로 했다

그러자 전세계의 아줌마들이 미쳐날뛰기 시작했다

그 결과 성능좋은 엔비디아 돋보기 안경들이
죄다 동이 났다는 것이 줌마소식이다

여튼

이렇게 블록을 발행할때 문제를 풀어서
해답(글획수 같은거)을 '발견' 하는 것을 채굴이라고 하며

이때 선물말고도 가계부내의 거래들의 수수료
전부 아줌마들에게 주어진다

그렇다면

넷에 널린 거래들을 가계부에 적는 과정에서
당연히 수수료가 높은 것들을 먼저 적게 된다

그리고 수수료가 낮은 것들은 재수없으면
요번 가계부엔 포함이 안되게 된다

트랜지션(TransAction)


트랜스는 변경, 변화를 뜻한다

트랜스포머는 폼(모양)이 바뀌는거고
트랜스젠더는 젠더(성)이 바뀌는 것이다

트랜수 - 액션- 은 그러한 액션의 변화이고
쉽게 말해 '바뀜' 이다
그리고

서로간의 물건을 바꿈

즉, 거래.. TransAction (트랜스액션) 이라고 한다
열라빠르게 발음하면 투뤤잭션이 되는 것이다

참고로 난 영어를 모르니까
내맘대로 해석했다.
어원을 찾아보니까 엉뚱하게도 라틴어의 뭐?
관통? ...-_-
여튼 어디가서 저게 어원이다라고 설명하지 말길바란다
무식이 만천하에 까발려질 것이다

여튼 코인에선 원래 뜻대로 거래의 의미로 쓰인다
좀더 쉽게해서 거래내역서라고 하자

이전의 지갑에서도 돈을 바로 보내지 않고
트랜잭션 생성 이라는 것을 봤을 것이다

즉, 일단 거래내역서 작성하고 그걸 상대방에게
보내는 것이다

그럼 상대방이 트랜잭션을 받아서 거래를 실행하고
그것을 가계부에다가 기록한다

일반 가계부라면 그냥

오늘 딥따 큰수박 삼 -> -9000원

이렇게 적으면 된다. 설마 도둑이 들어와서 저런걸
남기고 갈리가 없기 때문이다. 보통 적는 이는 엄마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공공장부라 방명록 수준이다

블록 체인 내부
여기서 자기꺼 제대로 찾을려면 표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ID를 부여했고
그것이 바로

TXID (transaction identifier)

트랜잭션 아이디가 되시겠다

이제 블록체인정보를 보는 사이트에 가서
해당 트랜잭션 아이디를 넣으면

https://blockchain.info
https://etherscan.io

거래의 상세정보를 알수 있다

확인(Confirm)


위에서 승리 아줌마의 블록은 진행자가 모두에게
나눠주는 것이 아니다

일단 스스로 돌리고 그걸 받은 사람들이 재전파하는 것이다

승리한 아줌마는 자신의 가계부를 옆사람한테 준다
그럼 다른 아줌마는 그걸 검토후 맞으면 옆사람한테 준다
이런 식으로 주변에 쫙 전파해나간다

한데 거리가 먼곳에서 간발의 차로
다른 아줌마도 블록을 완성했다고 하자

이런 경우 이쪽의 블록이 저쪽에 도착하기 전에
저쪽이 먼저 나눠줘버리면 저쪽 지역에선
저쪽 블록이 먼저 발견한 걸로 처리가 된다
그리고 이쪽 블록은 당연히 거부한다


이럴 경우 체인은 둘로 나뉘게 된다

파란 가계부 체인 사람들은 파란 가계부만 받아들일거고
녹색 가계부 체인 사람들은 녹색 가계부만 받아들일거다

그럼 망한걸까?

그렇지 않다. 이럴때를 위해 아줌마들은 룰을 정해놨다
그것은 어느 그룹이 실세인가이다

보통 어느 한쪽의 아줌마 그룹이 더 크기 마련이고
그러면 가계부 작성 시간도 빨라진다
작성 시간이 빨라진다는 말은

이렇게 길이가 차이난다는 뜻이다

길이가 차이나는 블록체인이 두개 있을 경우
지갑 프로그램은 긴쪽을 선택하고 짧은 쪽은 폐기해버린다

이 경우는 초록색쪽은 전부 무효가 되는 것이다

그럼 무효가 될때 동안 거래한 사람은
호구가 되는 것인가
실컷 물건 받아놓고는 '거래가 무효임 헤헤 죄송'
이럴 순 없다. 이러면 비트코인이 아니라 비트강도다

그래서 나온 것이
어느정도 블록을 발행할때까진 거래내용을
공식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보통 저렇게 서로 경쟁체인이 되는 경우
2블록쯤 가면 한쪽이 경쟁에서 나가떨어진다
키대결에서 숙명의 라이벌 그딴거 없다


걍 한쪽이 발리는거다

6블록정도가면? 거의 확실히 1체인이 된다
그래서 비트코인은 6블록을 안정권으로 보고
하나의 거래가 6개의 블록까지
체인을 만든다면 그 거래를 확정 시켜준다

자신의 거래내역이 들어간 가계부가 하나 발행되면
그것을 1컨펌(첫번째 확인) 이라고 하며
그 가계부와 연결된 후속 가계부가 나오면
2컨펌이 된다.. 그런식으로 일정 횟수의 확인이 끝나면
거래가 확정되어 송금이나 입금 같은게 도착하는 것이다

빠른 거래


아줌마들의 골든 가계부에 내 거래가 올라가게
하려면 위에도 말했듯이 수수료를 빵빵하게 주면된다

물론 확정이라고까진 말 못한다. 그래도 수수료가
빵빵하면 가계부에 들어갈 확률이 대폭 상승한다

그리고 1컨펌이 시작되면 그뒤로는 일사천리다

반대로 수수료를 자린고비처럼 주면
누가 넣고 싶겠나
아주 마지못해 한자리 남아서 낑겨주길 기다려야된다

그래서 한동안 컨펌 자체를 구경못한다
스크루지 흉내를 냈다면 재수 없을 경우
며칠을 갈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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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게 잘 봤습니다 푸하하

요번엔 늘어지느라 재미는 신경못썼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ㅅ-/

글 정독하였습니다. 아주 이해하기 쉽게 쓰셨는데요 한가지 궁금한점이 있습니다.

그럼 내 지갑의 코인은 트랜잭션을 바라보고 계산된 총 갯수인지, 아니면 별도의 코인기록이 있어 내꺼 멏개 남았다 이러는 건지 궁금하네요.
코인의 실체가 결국 트랜잭션 데이터가 아닌가 해서요.

지갑이라기보다.. 다 블록체인에 기록되어 있는거죠. 기록은 출력값이 기록이 됩니다
예를들어 10비트코인을 갖고 있는데 3비트코인을 보낸다고 한다면

  • 10비트코인을 소멸시키고
  • 3비트코인을 상대방한테(기록)
  • 7비트코인을 내자신한테(기록)

이렇게 되는 것이죠. 그럼 블록체인에 접속해서 내 계좌(공개키)를 보면
7비트코인이 적혀 있게 되는겁니다
다시 거래할려면 이 출력값이 입력이되면서 위의 과정을 반복합니다

감사합니다 ^^
코인의 실체는 블록체인에 기록된 트랜잭션에.의한 공개키 기록인 거군요

네. 실물이 없고 데이터쪼가리지만 대신 워낙 기록이 튼튼하니
그 장부는 모두가 믿는거죠

재미나게 읽고 배워갑니다~ 고맙습니다~★

크 쉽게 설명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봉 따봉

감사합니다+_+/

와 설명이 너무 신박하네요. 저는 비트코인이 어떤 블록체인 과정을 통해 거래되는지 안다고 생각했는데 6개의 블록이 생성되어야 진짜 확정이라는 걸 이걸 보고 알게 됐네요. 51% 공격과도 관련된 내용인거죠? 비트코인 전송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비판이 있는 내용과도 관련된건가요?

51% 공격과는 관련이 없을겁니다. 아마도.. 51%는 100명의 다수결에서 51명이 서로 짰다는 소립니다. 블록체인은 발행될때 다수결에 의해서 조작인지 아닌지를 검증하는 건데 그걸 51명이 짜고치고 있으면 검증 자체가 안되죠. 그리고 전송시간이 오래걸리는 것은 블록 생성이 10분이 걸리는데 그 블록마저도 용량이 작아서 거래내용을 다 집어넣을 수가 없는 겁니다. 그러니 자꾸 처리가 늦어지게 되죠

헉 제가 이해를 잘못 했나보네요 ㅠ. 두 체인 중에 긴 체인이 채택되는 거니까 짧은 체인에 기록된 거래가 똥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6개 정도 블록이 생성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약 1시간)
아... 그럼 51% 공격이랑은 상관이 없군요. 늦어지는 이유는 6개씩이나 쌓이는 걸 기다려야 하는 것 때문이 아니라 용량 문제군요

기다리는 것도 늦어지는 이유죠. 그래서 다른 코인들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중 하나가 빠른 블록생성시간입니다. 스팀의 경우는 3초죠
만약 비트코인의 블록으로 스팀을 한다면 댓글하나 적고 10분 기다려야되는 겁니다
단지 저런식으로 하면 거래소 같은데선 다 기다릴수가 없으니
무조건 6번 다기다리진 않고 2번 3번으로 인정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짧은 체인에 기록된 거래는 그냥 날아갑니다. 6개 정도의 블록을 대기하는 이유는 짧은 체인에 그 거래가 기록됐을때 날아가버리면 돈을 준게 무효가 되버리기 때문이죠. 그게 물건을 받은 후라면 얘기가 심각해지겠죠?
6개정도의 블록을 만들고도 살아남았다면 그건 짧은 체인이 아니라는 얘기니까 확정시키는 거고요

아 이해가 되네요. 그래서 거래소에서 거래소로 보낼 때 1차 컨펌 개념으로 보내는 거래소에서는 OK 됐늗네 받는 거래소에서는 OK가 늦게 나오는거군요 어떤 체인이 승리할지 아직 모르는 상태니까요?

네 대충 맞습니다 다만..
보내는 쪽 거래소애들은 컨펌 생각 안하죠. 지들은 그냥 보냈다 이러고는 그뒤는 신경안씁니다. 그게 컨펌이 늦던말던.. 그냥 우린 보냈으니 OK 이러는거죠. 받는 쪽에서는 컨펌이 안떨어지면 실제로 안들어오니까 늦게 들어오는거구요.

와 감사합니다.. 진짜 해박하시네요 정말 감사해요!!!!

와..블럭체인을 가계부에 빚대어 설명해주시다니 !! 진짜 초보분들이 보시면 이해가 쏙쏙 될 것 같네요^^저도 설명할 때 함 써먹어봐야겠습니다?ㅎㅎ

쪼금 이상하지만 해쉬 난이도 설명하다간 안드로메다로 가버릴듯해서
글자획수로 바꿔봤습니다 ㅎㅎ

이런거 짱입니다~~~~ 뉴비분들에게 많은 도움 될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_+/ 헼헼

크... 항상 찰진 비유 좋습니다 :) 이해가 잘돼요!(아마도요...) 팔로우 이미지 신박하네요 ㅋㅋㅋㅋ 스팀챗이 안돼서 여기다 안부 남깁니다 고생하셨어요!

쳇이 뻗었는지 알람이 안오네용..-0-;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_+/

알기쉽게 잘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되네요~

도움이 되셨다면 다행입니다=0=/

설명 너무 재밌어요!! 주위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을정도로! ㅎㅎ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

원래 스스로 아는 것보다 설명해주기가 더 어려운 법인데... 게다가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주셔서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도 감을 잡을 수 있을듯!! 오늘도 초보는 많이 배워갑니다~~^^

사실 저두 긴가민가 합니다 ㅡ,.ㅡ; 특히 체인분리와 이중지불(돈복사)의 관계는
잘 모르겠네요. 내용이 잘못됐을 수도 있공..-_-;;; 근데 저게 제 이해의 한계라 허허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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