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에서 왤케 고래힘이 쎌까..

in #kr7 years ago

폰 게임들은 거의 대부분 무과금 게임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봉사활동이 아니라
피래미 유치 전략과 더불어
피래미가 많으면 고래의 먹이가 많다는 전략에 따른것입니다

사람들은 아무리 시설이 좋더라도
황량한 유원지보다는 복작복작한 유원지를 선호한다는 거죠
그 분위기만으로도 즐거우니까요

일단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다음은 헤비과금유저를 만들어야합니다.
그냥 들어온 일반 유저들은 거의 과금을 안하거든요

실제 무과금게임에서 캐시지르는 비율을 보면
10%가 안됩니다.
아니.. 거진 1-2%의 헤비유저가 겜을 먹여살리죠.

그럼 헤비과금 유저를 만들려면, 그리고
그들을 만족시킬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가장 쉬운 해결법은 바로

밸런스를 깨뜨립니다

오버밸런스의 능력을 지닌 장비나 케릭을 만들어두고
그들을 뽑는데 엄청난 돈이 들어가게 만드는 것이죠.

일반 유저는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에 엄두도 못냅니다.
그들 중에도 운좋게 얼마정도는 얻긴합니다만..
어차피 극소수죠.
헤비유저들은 자금을 부어넣어서
그것들을 얻어냅니다.
그리고 랭킹전 같은 것을 독차지합니다.

이에 대해서 일반유저들은 두가지 견해를 가집니다
첫째는 불만입니다.
당연하죠.. 오버밸런스 장비, 혹은 케릭으로
자신이 열심히 키운 케릭을 일격사 시키니
이런 할머니의 증조할아버지가 만든 듯한
고조선 밸런스에 분노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는 인정, 또는 체념입니다.
'저정도 꼬라박았으면 가질만 하지.. ' 라거나
'랭킹전만 안하고 다른 컨텐츠를 즐기면 된다'
라는 식으로 피해나갑니다.

(주의할만한 헤비유저 이런 사람 보면 피하자)

이 둘은 완전 분리된 견해는 아니고
두가지 다 어느정도 가지고 있게됩니다.

이중 전자를 잘 컨트롤하며
후자를 얼마나 유지시키는가가 그 게임의 관건이죠.
이걸 잘하면
이런 밸런스하에서도 유저가 떠날 이유보다
즐길 이유가 더 많게 됩니다. 혹은 이득 볼 이유가요..

(잘 컨트롤하자)

언뜻보면 불합리한 것 같은 이 비지니스 모델은
생긴후부터 지금까지 불패의 신화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델.. 어쩐지 가까운데서 본거 같지 않나요?
네 바로 스팀입니다.
물론 다른 점은 무수히 많지만
큰 그림은 분명 이 모델과 닮아있습니다.

현재 인터넷 바다의 생태계에서 송사리들을
끌어모을려면 절대 유료시스템을 취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게임도 아닌 커뮤니티라면 더더욱)
그렇다면
답은 무과금 시스템밖에 없죠.
하지만 많은 송사리들을 유치하며 그들을 유혹할
미끼를 구입할 자금이 필요합니다.
송사리들은 왠만한 미끼에도 절대 주머니를 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헤비과금러가 필요하고
그들을 유혹할 것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고래에게 정신나간 막강한 파워를 주는 것입니다.
이 파워를 보고 각종 고래가 몰려옵니다.

그 중엔 작업장 같은 고래도 있죠.
하지만 스팀은 다른 겜과 달리 적당한 투자와
무한계정생성이 거의 이득이 되지 않습니다.
같이 헤비과금러가 되는 수밖에 없죠.

이걸보면 덴의 발언한 '봇좀 쓰면 어때?' 라는 것이
이러한 작업장들마저 헤비과금러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이 아닌가 합니다.

작업장이든 뭐든 스팀에서 힘을 쓰려면
투자를 하라
그게 억울하면 결제하든가!
라는 것이죠.

그런데 이상태로는 송사리들의 불만을 잠재울수가 없습니다

잡아둘 컨텐츠는 개뿔.. 이벤트는 유저들이 좌판벌려서
벌이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유지가 되고 있죠.
고래를 잡아둠으로써 송사리에게 줄 부스러기들이 생겨서 입니다
그것 자체가 컨텐츠고 이벤트가 되고 있는 겁니다.

송사리들은 처음에 트렌딩에 사기당해서 들어오게되고

고래를 꿈꾸며 부스러기를 맛있게 먹습니다.
하지만 곧 깨닫습니다. 단순히 뉴비라서 고래처럼
먹지 못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결국 불만과 갈등이 생깁니다.
나갈 것인가 지속할 것인가..

이때 부스러기 상태가 중요합니다.
고래가 사온 과자부스러기의 상태가 좋으면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불만을 까먹게 됩니다.

(부스러기 나름 존맛!)

하지만 요즘처럼 상태가 안좋으면

살짝 정신을 차리고 까칠해집니다.

이런 불합리함을 견뎌야되는가..
공평이란 무엇인가..
자본주의 나빠.. 레닌 아저씨 그리워요..
이런 생각에 빠지죠.

물론 이건 부스러기값이 다시 오르면

당장 해결됩니다. (우린 단순하니까요)

하지만 그게 쉽지가 않죠..

그런데 그렇게 사람들이 고민하는 와중..
열심히 활동하여 렙이 오른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름 그동안 모아둔 부스러기를 보니 꽤 됩니다.
사실 모아둔게 아니라 모음을 당한거지만

여기서 못먹어도 Go를 외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됩니다.

그들이 믿는 것은 부스러기가

금찌끄레기가 되는 것입니다.

활동하는 인원이 이런 식으로 늘어나면
송사리들도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 와중 같은 배에 탔으니까
침몰을 막기위해 올드비중 뉴비들을 지원하는 사람들도
생기게 됩니다.

오랜된 게임을 보면

뉴비의 존재는 많은 올드비에게 희망을 줍니다.

스팀에서도

뉴비를 보면 가둘려고 하는 고래분들이 계십니다.

스팀을 보면 상당히 잘 설계된 개미지옥이란 느낌입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주는 피해도 없고
나갈땐 퇴직금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걸려들수록..

오히려 미래가 밝아지는 곳이기도 하죠.

맺으며


스팀 고래가 쎈 이유가 뭐였지..-ㅅ-?
글쓰다가 까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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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요 느끼고 있었음 좀더할까고민중이었습니다..

특히 블로그계를 여기서 처음 하신분은..
더욱 그러실거예요. 실상 밖은 완전 거지 천국이라
좀 하시고 오신분들은 꽤 버티는 편이죠.

그래도 kr커뮤니티는 어느정도 성장에대한 기대를 심어주는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유지된 것은 저기 kr 고래님들 때문이죠. 클레이옵님 같은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낚인 뉴비 하나 추가요~ ㅋㅋㅋ

월척!! +_+/ 낚인지 얼마 안되신 싱싱한 뉴비시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짤방넘웃깁니닼ㅋㅋㅋ

될수 있으면 많이 퍼진걸로..-ㅅ-
요샌 저작권 무셔워셔 ㅎㅎ

스팀잇을 돈버는 도구가 아닌 SNS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처럼 사용하고 있어요!
게임리뷰를 올리는데 많이 봐주셨음 해요 ㅠㅠ

아 나름 많이 보고 있습니다-ㅅ- 특히 고전 게임..

정말 통찰력!
근데 왜 고래 힘을 쎌까요... 제목불일치..
팬입니다.

아 중간쯤에 쎈 이유 있습니다 ㅎㅎ
다만 거기서 '이러니까 쎄다.. ' 이러고 끝냈어야하는데
계속 나가버렸음

그들중엔 노오오오오력과 타고난 감으로 고래가 되는 이들이 간혹 나오는데 바로 twinbraid님 같은... ㅎㅎ

ㅋ 현재 sweejs 가 그런 경우인데 전 완전 무리-ㅅ-;

언중유골 촌철살인 오호오호 웃음뒤에 찌르는 무언가가 있네요 통찰력이 좋으십니다 ㅎㅎ 재미나게 잘 읽고 갑니다~~^^

별 깊은 뜻은 없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_+/

정말 비유가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

잘보고 갑니다
풀보팅 햇어요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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