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뽕 이야기
가깝고도 먼나라?
과거에 일본이랑은 그런말이 있었다
지금도 그렇긴하지만 이미 너무 잘아는 수준까지 와버렸다
왜 그럴까
서로간의 반응을 워낙 즐겨보다보니
이젠 그냥
'사이가 안좋지만 서로에 관심은 쩌는' 나라가 되어버렸다
근데 이게 꼭 일본에 대해서만도아니고
꼭 한국인들만 그런것도 아니다
남의 반응.. 그중 자신의 나라에 대한 칭찬
그것을 개인으로 동일시하여 나오는 만족감
그것이 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이미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간지 오래다
이승엽과 나의 스토킹

사실 난 이승엽의 그다지 팬도 아니였다
하지만 국내최고의 타자라는 분이
일본에 가자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일본 게시판을 뒤졌다
그리고 찾아낸 곳이 2ch 스포츠 실황판이다
내가 처음 접한 스레드식 게시판
(하나의 주제를 두고 아래에 줄줄줄 댓글 비슷한 게시를 한다)
이자 처음으로 접한 실황 게시판이었다
한국에는 당시(2004년) 그런게 없었다
치바롯데로 간 이승엽은 부진했다
그래서 게시판 분위기는 험악했다
대형선풍기라던지, 쓸모없는 똥폐기물이라던지..
그래도 가끔 홈런을 치면
'난 사실 잠재의식속에서 믿고 있었다'
'대형선풍기라든지 말해서 죄송합니다'
이런 걸 보면 웃겨서 보고 있었다
일본어엔 한국의 무자비한 종합욕세트가 없어서
심해봤자 똥아! 죽어! 이런정도였다
반면 그림 저작권 인식이 박혀있던 일본의 특성상
각종 아스키아트(글자그림)이 난무했고


욕이 별로 없기에 대신 발전한 고도의 비꼬기등을
보고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재밌었다
그러다가 2005년 이승엽이 대활약을 하게 되고
신이 강림했다느니 칭찬받았다
난 그것이 기뻐서 당시반응을 번역기를 돌려 여기저기 퍼뜨렸다
그런 짓거릴 하던 와중
진짜로 반응을 전문으로 번역하는 사이트도 나와버렸다
개소문닷컴이라고..
그후 이승엽은 2006년까진 신이었지만
이후 너무 부진하자 한일양쪽에서 까였고
특히 한국에선 너무 까대서 이승엽팬과 까들은
연일 공방을 해댔다. 승엽이 부진한 것에 자신들이
창피했던 것일까.. 솔직히 너무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느덧 나도 지쳐서
그냥 게시판만 간간히 찾아보다 승엽은 한국으로 와버렸다
높아진 해외반응에 대한 관심
한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다른나라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서 어떻게 보는가.. 라는 것에 대한
것은 무엇이든지 인기를 끌게 되었다
日
이 한문 한자는 마법의 단어였으며
이것만 들어갔다하면 조회수가 배로 뛰었다
그래서 어떻게든 끼원넣을려고 난리였다
단순한 요일을 말할때도
'日 화창해'
이런식이다
이민 3세라 한국말 하나도 몰라도
뭔가 상을 타면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둔갑했다
겉모습조차 외국인이라도..
그러다가 이제 1인미디어가 발달하게 되었다
이제는 글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놀라는 표정도
불 수 있게 된것이다
싸이 강남스타일 반응
유튜브는 현재도 이러한 반응시리즈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사람들은 이를 적극이용하고 있다

심지어 아예 외국인이 한국 국뽕 미디어를 제작하기까지 한다
안그래도 외국인의 칭찬에 녹는데
스스로 한국뽕을 자처하니 많은 이들이 아이스크림처럼
녹아서 열혈시청자가 되었다
해외
앞서 말했듯이 한국만 이런것은 아니다
사실 자국뽕으로는 일본뽕이 최상급이다
일본의 서양인빨기는 한국을 능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서양인이 매일같이 TV에 나와 말한다

일본은 꿈의 나라구나
(허접한 장난감하나 선물받곤 하는 소리)
물론 시청률은 좋다
더군다나 아베가 아베가 등극하고부턴 국뽕복용이 늘어서
치사량에 이르고 있다

나 일본인이라 다행이야
(근데 모델은 무료이미지 사이트에서 가져온 중국인)
또한 여기서 우리와 통하는게.. 걔들도 한국반응 좋아한다
우리가 日이 마법의 단어이듯이
저쪽은 韓이 마법의 단어다

일본 최대 포털 야후에선 한국기사의 인기도가 엄청나며
검색에서 '한국의 반응'이 자동완성될 정도다
얘네들은 2ch 같은 곳 말고는 특별히 개소문이나 가생이
같은 사이트는 없는대신
블로그에서 해외반응.. 특히 한국반응 모음이 엄청많다
주로 혐한 70%
일본 좋았다, 일본 대단하네류가 30% 정도일까?
맺으며..
다른 나라 역시 이런 사례가 많고 내가 모르는 것은
더더욱 많을 것이다. 단지 본인이 쉽게 겪고 볼수 있었던
것이 두나라였을 뿐이다
이런 인간의 심리는
다른 나라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는 인터넷과 미디어시대에
와서 매우 잘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이미 거대 비지니스의 영역에 들었을 정도다
간혹 나도 한다리 걸칠 수 있었을지 않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
더 머리 좋은 사람은 여기서 또 뭘 찾아낼지도 모르겠다
국뽕코인? ... 아 그건 이미 나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