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지갑은 왜 안전할까

in #kr6 years ago (edited)

하드웨어지갑이 왜 안전한지 그 원리를 보기전에
먼저 개인키가 어떻게 사용되는지부터 보겠습니다

거래의 원리


우리는 옥새를 가진 임금님입니다.
그런데 국가적 뭔가를 지불해야됩니다.

그럴땐 어의를 뒤져서 지갑을 꺼내는게 아니라
그냥 백지에다가 'XX에다가 쌀 천가마니 지불' 이라고 씁니다
이때까지 이 종이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낙서지만
여기에 옥새를 꿍하고 찍는 순간

이 종이는 강력한 시행명령서가 됩니다.

이걸 들고 곳간에 가면 이제 쌀 천가마니를 가지고
갈 수 있게 되죠.

한데 만약 옥새가 털린다면?

아무종이에다가 '쌀 몽땅 우리집에' 이렇게 쓰고
옥새 찍어버리면 나랏 곳간이 다 털리는 겁니다.

우리 암호화폐도 마찬가지 원리입니다.
이 옥새가 바로 개인키

좋지 않은 사용법


가장 좋지 않은 사용법은 옥새를 직접 사용하는 것입니다.

아무데나 놔두는 건 말할 것도 없지만
안전한 곳에 놔두는 것도 소용없습니다.
(USB 라든지 종이지갑)

아무리 좋은 금고에 둬도
금고안에 들어가서 찍는게 아니라
소매치기들이 즐비한 곳 한가운데에
종이가 준비되어 있거든요.

금고에서 들고 나오는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해커입니다. 것두 손수 기다리는게 아니라
프로그램 심어놓고 개인키 사용하는 순간
자동전송되는거라 힘들것도 없습니다.

약간 나은 사용법


그래서 나온 방법이
금고에서 옥새를 가져와서 찍는게 아니라
금고안으로 들어가서 도장을 찍는 방법입니다.

옥새를 금고에 넣고 금고비밀번호를 설정합니다.
이후 결제가 필요하여 금고지기한테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금고지기가 대신 찍어서
명령시행서를 갖다줍니다.

이 방법이 마이이더넷의 키스토어 사용방법입니다.

금고를 건네주고 그것을 풀 비밀번호를 보내주는거죠

문제는 금고채로 들고가는 놈들이 있다는 겁니다.

어차피 금고는 컴터안에 있고
비번은 탈취하면 되니까
금고를 들고간후 거기서 비번넣어서 도장 뺏는거죠.

그래서 들고가기 어렵게
금고를 브라우저에 박제 시켜놓은 것이

메타마스크입니다.

여우금고를 털려면 브라우저를 쪼개고
그안에서 금고를 가져가야되죠
그래서 상당히 힘들고 아직 그짓이 성공했다는
얘기는 못들어봤습니다.

최고의 방법


하지만 어쨋든 완전히 불가능하진 않고
결국 PC안에 모든 것이 있는한
해커의 불시방문하면
도둑놈과 한집에 있는 꼴이 되죠.

그래서 나온 것이 최종병기
하드웨어 지갑입니다

이는 위의 두방법을 모두 사용한 궁극의 방법입니다
먼저 컴퓨터에 존재치 않고 USB 처럼
물리적으로 바깥에 존재합니다.

그래도 첫번째 방법에서 해커는
USB에서 PC로 옥새를 꺼내는 틈을 노렸죠.

근데.. 안꺼냅니다.

그냥 종이를 넣는 구멍만 있을 뿐입니다.

두번째 방법처럼 종이를 넣으면
금고내에서 처리해버리고 뱉기만 합니다.

어쩔수가 없군요
금고를 들고 튀는 수밖에
근데 금고가.. 컴터 안에 없어요

두번째 방법에선 분명 컴터내에 있었는데.. ㅠㅠ
아예 다른 세계에 있죠.

결국 옥새를 꺼낼 방법도 없고
금고는 아예 딴세계에 있고..

남은 방법은

둔기를 들고 해킹대상자의 집에
직접 방문하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건 이미 해킹이 아니라 강도니까
분야가 다르죠-ㅅ-;

종합하면
하드웨어 지갑은 PC가 전해주는 종이에 도장만
찍어줍니다.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그 종이를 조작하더라도
최종결제는 하드웨어 지갑을 사용자가 버튼을
클릭해서 조작합니다.
해커로썬 염동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결국 온라인상, 즉 '해커'라는 존재가 건드릴 수 없는
신성불가침의 존재가 하드웨어 지갑이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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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군요!!!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와우.
엄청난 글이군요.

근래에 뮤직뭐 라는 상당히 보안에 신경쓰시던 분의 해킹 피해로,
방법을 강구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자료를 시간을 가지고, 곰곰히 살펴보아야겠군요.
대단히 감사합니다.

--

그런데, 스팀 마스터 암호 같은 것을 하드웨어 지갑에 보관하면,
어떻게 스팀잇 시스템에 입력하죠?

결국 암호를 보이게 적어야 하는 것 같던데요?
스팀잇에서 하드웨어 지갑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나요?

현재는 스팀잇에서 하드웨어 지갑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만약 만들어지면 제공할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인터페이스가 생기면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 아닌
하드웨어 지갑에 연결하고 하드웨어 지갑에서
ok를 누르면 로그인되게 될 것입니다.

공감합니다. 현재 저희 이더랜드에서도 메타마스크 결제 방식이 가능한데, 레저로 바로 결제 가능한 방식도 개발 예정 중입니다. 시간 되시면 저희 사이트 오셔서 의견 부탁드립니다. https://etherland.co.kr

설명 감사합니다. 한가지 지적을 하자면...

옥쇄(x) -> 옥새(0)

왕의 도장을 뜻하는 단어는 옥새가 맞습니다.

흐앜 수정하겠습니다;ㅁ;/ 감사합니다

하드웨어월렛도 어쨋든 한번은 컴퓨터와 연결되어야 될때가 있는데 그때를 노릴순 없는건가요?
펌웨어를 통한 해킹은 있을수 없는건가요?

연결되어도 개인키를 빼낼 방법이 없습니다.
할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은 잘못된 주소를 보내서
그쪽으로 보내게 하는 방법뿐이죠.
이 역시 하드웨어 지갑에서 전송시 확인가능합니다
펌웨어 업뎃을 시도할때 해킹 가능성은
피싱을 통해서 있을 수 있을것도 같은데..
그건 그때만 주의하면 되죠. 자주하는 것도 아니고..

역시 비유갑 트윈님
덕분에 돌연사 안했습니다.

nand님은 고수시라..-ㅅ- 돌연사할 리가 없잖슴-ㅅ-

나노렛져s가쵝오인가요?!

하드웨어 월렛도 여러개 있죠
그중에서 우열은 모르겠지만..
하드웨어월렛과 아닌것을 비교하자면 최고입니다

취약점이 있다는 내용이 있내요.
http://blog.alyac.co.kr/1546

글의 마지막 말미가 그부분입니다.
접속하는 프로그램이나 마이이더월렛 사이트가
해커에 의해 피싱된 상태라면
주소를 해커의 주소로 바꿔서 건네주는 방법이 있죠.
하지만 이는 하드웨어 월렛 디스플레이창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게 개인키 탈취 불가능때문에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죠.
또한 마이이더월렛은 웬만하면 안털리죠.
만약 털리면 거의 즉각 알수 있을겁니다.
정말 민감한 정보니까요.

금고를 털러 찾아가야겠군요 ㅋㅋ

물리적 폭력으로 쟁취-ㅅ-;

둔기를 들고 해킹대상자의 집에
직접 방문하는 정도입니다.

나노렛져 구매하러 갑니다 ㅎ
근데 나노렛져앱으로 이더토큰 전송이 가능한가요?
아니면... 메타마스크나 뮤를 통해서 전송해야하나요?

현재는 하드웨어 지갑과 뮤가 연동됩니다
메타마스크는 아직 지원하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 하드웨어 지갑이라는 녀석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되나요? (방에 불이나서 다 타버렸다고 하죠) 혹시라도 어딘가에 백업해둔게 있으면 여전히 코인을 쓸 수 있나요? 아니면 지갑과 함께 모든 코인이 사라지는건가요?

지갑 세팅할 때 복구코드 줍니다. 새 하드웨어지갑에 복구 코드 넣으면 그대로 복원됩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컴을 해킹당해서 복구코드라는게 유출되면 곤란하니 어디 종이에 적어서 금고에 넣어두면 되겠군요.

나노렛져를 사면 복구코드를 적을 수 있는 종이가 3장 들어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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