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세계와 양자

in #kr6 years ago

여러분들도 슈뢰딩거의 코인이라는 걸
들어본 적이 있을겁니다

어느날 슈뢰딩거씨가 코인을 샀습니다
하지만 소심한 슈뢰씨는 용기가 없어서
그게 떡상했는지 떡락했는지 시세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고로 이 코인은 자신의 망상속에서 떡상의 행복과
떡락의 절망이 공존하게 됩니다.

이처럼 직접 관찰하기전까진
두가지 상태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고 자위하는 것을
중첩상태라고 합니다.
이는 햄릿씨의 '떡상이냐 떡락이냐' 라는 우유부단함과는
또 다른 반정신병 형태로써

떡상도 아니요 떡락도 아닌 떡상락!!임

이라고 우기는 제 3의 상태를 말합니다

물론 이는 고양이가 방사능 캔 따는 헛소리 같은 거죠.

근데 정말로 고양이가 방사능 캔을 따는 세계가
있었으니..

그곳을 '미시세계'라고 합니다

여기서 판타지 좀 읽었다는 고수들은
이(異)세계를 떠올리겠지만

개나소나 갈 수 있는 그런 허접한 세계 말구..

축소에 축소를 거듭하여 세포이하, 거기서

더더욱 작아져서 원자판 엔트맨을 만날 수 있는
초소형의 세계를 미시세계(微視世界)라 일컫습니다.
반대로 잭과 콩나물이 있는 거대한 세계를
거시세계(巨視世界) 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있는 곳은

중간계..
는 아니고 걍 우리들이 현재 살고 있는 세계 역시
퉁쳐서 거시세계라고 합니다

그럼 왜 미시세계에서는
고양이가 방사능 캔을 딸 수 있는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날까요

뭐 실제로 딴다는건 아니고요
그만큼 상식밖의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죠.

이를 알기 위해선 먼저 미시세계의 기본인
불연속성을 알아봅시다.

만약 연필로 일직선 선을 그으면 우리의 저성능
눈까리는 그것을 연속적인 선으로 인식합니다
하지만 선을 현미경으로 보면

깔끔하게 연결된게 아니라 종이위에 탄소덩이들이
모여있는게 보입니다. 그리고 더욱 확대에 확대를
거듭하면 선이 쭈욱 연결되기는 커녕
거의 점점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혀 '연속'이 아닌 것이죠.

이는 우리 세계 자체가 그렇습니다
원자라는 최소입자에 의해서 모이고 형태를 이뤄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멀리서 대충보니까 픽셀이 안깨진 것처럼
보일뿐이죠. 확대해서보면 도트 다 보입니다.


즉, 거시세계에서 우리의 얼굴은 이렇지만


미시세계로 따지자면 이런 형태일 것입니다.
모래알 같은 입자들이 잔뜩 모이고 형태를 이룬것이죠.

요까진 지나가는 고양이도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놈의 입자들이
거시세계에서의 물리법칙을 벗어나는 비상식적
움직임과 성질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 중첩상태 같은거 말입니다.

본래는 망상속에 있어야하지만
실제로 실험후 그 상태란게 존재한다는 것이
바로 양자역학입니다.

있을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결과론이 아니라
현재 그런상태(있는데 없는).. 라는 무시무시한 것입니다.
예를들어 뒤를 돌아보세요
또 다른 내가 있을랑말랑하는 상태에 있을겁니다.

뒤돌아보니 없다구요?!?

이는 관측이라는 이벤트가 발동하면
그 흐지부지한 상태에서 명확한 상태(없음)로
확정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상태가 '있음' 이면 정말 재수더럽다고 봐야겠죠;;

참고로 저 약먹고 쓰는거 아니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이게 무슨 초자연적 헛소리인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상식의 붕괴는 과거에도 마찬가지로 있었습니다.
'지구가 둥글다'라는 사실에 과거 사람들은 얼마나
충격받았을까요. 현재 자신의 물리적 경험과
과학적 사실의 불일치는 세기마다 반복되고 있고
이번엔 그것이 미시세계의 발견으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예시 : 새우깡의 충격)

물론 '내가 니 지갑에서 돈을 꺼내간 것은 미시세계 때문이다'
라는 미시만물설이랑은 분명한 차별점이 있습니다
왜냐면 이것들이 단순 이론뿐이 아니라
여러 실험에서 증명되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 발견에서 정신나간 양자란게 실제로
존재하고 증명이 되자


초자연적 현상에 과학의 맛을 보여주자고 해서
만드는 것이 양자컴퓨터입니다.
물론 고X터바스터즈에서 보듯이 제어가 쉽진 않습니다

그럼 양자 컴퓨터는 어떤 원리일까요
그건 저도 공부해보고.. -ㅅ-..

이상으로 양자 벼락치기 포스팅이었습니다
틀린부분이 있다면 그건 다 미시세계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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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라고해서 다른 의미인지알았는데 미시거시할때 미시였네요
진짜 신기한 이론인것같아요
그리고 좀 어려운 개념같기도합니다

걍 우리세계에서 당연한게 미시세계는 당연하지 않은거죠.
대표적으로 걔네들은 둥둥 떠다니잖아요?
우린 못떠다니는데..

재밌게 잘 봤습니다. 세계의 결정성은 우리의 관찰때문이다. 미시세계는 정말 놀랐습니다.

정말 순간이동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ㅅ-

순간이동은 언제나 일어나고 있다죠. 우리가 인식하고 있지 못할 뿐. 세계를 해석하는 우리 인식구조가 문제일뿐.

트윈님 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정독자닷!! 감사합니다-0-

슈뢰딩거의 코인.. 왜 어디선가 들어 본 거 같죠? -ㅅ-? 왜죠?

느낌적인 느낌이 정해진 공간 안에 확률적으로 분포한다라는 괴기한 이론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쉬운 설명이라니 훨씬 이해하기 편하고 좋습니다. ^^

어려운 내용을 쉬운 예와 얘기들로 풀어서 써주시고 중간 중간 재미있는 짤방도 넣어주시고 ^^

덕분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잘 모르지만 최대한 최면을 걸어봤습니다

양자역학이 원래 이렇게 재밌는 거였나요?ㅋㅋ

생각해보면 마술 같은 거니까..
숫자만 빼면 재밌을거 같아요

캬.. 이제 아인슈타인횽 하고 나머지들 쭉쭉 설명해주세요~~ 이리 쉽고도 잼나게 설명하시다니... ^^

이거 쓰느라 골빠지는줄.. 아인슈타인횽을 설렵하다간
머리털 다 빠질듯-ㅅ-;

파동함수 붕괴가 정말 관찰 때문인지 다른 요소가 있는지만 알아내면 노벨상을 받을탠데 말이죠..

그러고보니 본문에 파동함수 이야기가 없네요 양자론의 기.본.입.니.다.... 하지마세요 머리아파요

점점 글이 어려워지는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트윈님 요즘도 바쁘신가요. 보고시퍼요

모네기 1천500만원 회복하면 다시 나타나겠습니다-_-
모나코청년들 좀 분발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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