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승자가 되는 스팀잇이 될까?

in #kr7 years ago (edited)

연초부터 스팀이 폭등을 하면서 모두들 축제의 장이 시작된 듯 하다. 그렇지만 의외로 분위기는 차분하다.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다. 

한 때는 주식게시판의 우울한 푸념들로 가득하던 이곳에 파워블로거들을 비롯한 작가들이 유입되기 시작하고, 아울러 젊은 대학생들의 가입도 줄을 잇고 있다. 

진작에 이곳에 터를 잡고 꾸준히 글을 써오고 활동을 한 이들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되는 시기이다. 뉴비들은 뒤늦게 뛰어들었다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일찍 뛰어들었어도 쉬고 있는 이들도 많았으니. 결국 자신의 생각을 믿고 꾸준히 활동한 이들이 혜택을 보게 되고, 아직 스팀잇은 성장이라고 할 만한 큰 변화의 시작을 이제 겨우 시작하려고 하는 것 뿐일수도 있으니. 물론 낙관적인 전망만으로 존버를 외치는 것도 무리는 있다. 항상 냉철하게 깨어있어야 한다. 특히 돈이 걸린 게임에서는.

투자를 하지 않고 글만 쓰는 이들에게 이곳은 낙원이다. 그저 이용하고 즐기면 된다. 누구 눈치볼 것도 없다. 굳이 누구 눈치를 봐야 할 이유가 있는가? 공감은 내가 억지로 만들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나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이 결국 내 주변에 모이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와 비슷한 이들을 내가 따라갈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성향대로 자신이 쓰고 싶은 이야기를 써 내려가며, 이 곳이 잘 될수록 축하해주면 그만이다. 그 와중에 그 과실을 우리도 조금씩 나눌 수 있으니 그저 감사하는 마음만 가지면 된다.

스팀잇에서 큰 돈을 벌 생각이라면 투자를 하는 게 좋겠다. 그러나 그렇지 않으면 그저 이곳에 글을 쓰며 일기장을 만드는 것을 즐기면 된다. 그저 내가 즐기는 것인데 내게 경제적 보상까지 해주는 이 곳이 천국이 아니면 어디인가? 사용자들과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고자 한 그 아이디어가 스팀잇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SNS나 블로그보다 분명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은 많겠으나 우리가 무료로 이용하는 그곳에 비해 이 곳은 우리에게 경제적 보상을 주는 시스템을 제공해주고 있다. 그리고 그 보상은 결국 투자자들을 비롯한 고래들이 주는 측면이 강하다. 함께 살아가는 시스템이 맞다. 

보팅과 관련된 긴 논쟁이 아직도 계속 중이다. 어느 정도 일단락 되는 측면도 조금씩 보이는 것 같다. 그리고 어서 돌아왔으면 하며 사람들이 기다리는 이들도 있다. 결국은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다. 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크고 깊은 상처를 주었기에 그토록 반목할 것인가. 그 정도는 아니라 생각한다. 공통의 목표를 놓고 달려가는 과정에 그 방법론이 서로 달랐을 뿐인데,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라 그 방법론의 차이로 인한 논쟁과정이 순탄하지 못한 것은 인간사회의 자연스러운 이치가 아니던가. 그걸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를 중앙에서 결정하기보다는 결국은 구성원들이 결정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나름 꿈꾼 곳이 스팀잇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스팀 가격이 올라가니 기분이 좋다. 난 가진게 얼마 되지 않지만 내가 아는 이들이 가진 게 많아지니 그게 기분이 좋다. 실제 내 주변에는 그리 잘 사는 사람이 없다.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지인보다는 도와줘야 할 지인이 더 많은게, 그리고 실제 돕지도 못하는 게 우리 현실이 아닌가. 그런 면에서 내 이웃들이 부자가 되는 건 너무 반길 일이다. 그리고 그들이 이곳에서 보여준 모습들은 개인의 욕심과 공동체의 발전이 나름 조화롭게 얽혀가는 과정이 아닌지 생각해 본다. 

시련이 있을 수도 있다. 이렇게 가격이 올랐을 때 빠지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것도 긴 과정 중 하나이다. 부익부 빈익빈이 고착화되는 세상이다. 암호화폐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전문가 수준으로 공부하지 않았어도 그냥 단순한 생각으로도 암호화폐를 좇는 이유는 희망을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개인이 투자시장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이 그리 많진 않다. 그래서 개미라는 호칭을 받고 이리 저리 쓸려다니다 피땀흘려 번 그 돈을 조금씩 잃어가는 게 투자시장인데, 그에 비하면 크게는 암호화폐 시장, 그리고 구체적으론 이곳 스팀잇은 자신의 시간과 감정, 노력을 조금만 투자하면 지금 당장은 크지 않지만 앞으로 어떻게 더 성장해나갈지 모를 보상을 우리에게 가져다줄 수도 있지 않은가?

로또를 사고 행복한 일주일을 보내는 그 기분처럼 글 한편 한편 다듬어 쓰며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의가 있지 않은가? 생업을 더 치열하게 할 수 있는 활력소가 되는 곳으로 만들자. 다른 이들이 잘 되는 걸 축복해주자. 그 사람들이 결국은 나의 잠재적 지인들이다. 

주변 사람들 10명 중 한 명이 스팀잇을 알게 된다고 생각해보면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을 것이다. 글감도 모을겸 공부도 할겸 오늘의 달콤한 휴식을 또 이렇게 횡설수설하며 보낸다. 그래도 행복하지 않은가? 로또 맞은 기분으로 글을 쓰며, 내 이야기를 해나가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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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yoonzi님께서 추천해 주셨습니다.
https://steemkr.com/kr/@ioc/7ucryz-url

졸작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글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가즈앗 하는 한해 되세요~~ ^^

모두 멋진 스팀잇이되도록 노력해야죠!

네.. 가즈앗!! ^^

스팀잇은 실제 수입이 찍힌다는점에서 블로그 적기에 큰 모티베이션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몇년째 사진첩에만 쌓아놓고 정리할 엄두가 안났던 여행일기도 여기서 작성하게 됐네요 ㅎㅎㅎ

좋지요~~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이 보면 좋아할겁니다. 누군가와 함께 간 여행이라면 본인이 가장 즐겁겠지요.. 가즈앗!! ^^

담담한 어조로 적어내려가신 좋은 글인 것 같아 ioc님의 페이지에 추천했습니다 :)

영광입니다. 이런 졸작을... 인턴생활 열심히 하시며 1일 1포스팅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가즈앗!! ^^

정말 좋은 글입니다.

긴글이지만 눈에 쏙쏙 잘 읽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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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에서 큰 돈을 벌 생각이라면 투자를 하는 게 좋겠다. 그러나 그렇지 않으면 그저 이곳에 글을 쓰며 일기장을 만드는 것을 즐기면 된다. 그저 내가 즐기는 것인데 내게 경제적 보상까지 해주는 이 곳이 천국이 아니면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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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 이부분은 지금 제가 생각하는 부분과 정확히 일치하네요.

투자를 하지않고 그저 일기장, 기록장 개념으로 제가 하고싶은 이야기들을 꾸준히 쓰고 있는 저입니다 ㅎㅎ

유학 갔던 얘기, 봉사활동얘기, 맛집, 여행지 등등 모든 분야에서 포스팅을 하고있어요.

tutorcho님은 영어선생님이시군요?

맞팔하고앞으로 자주 소통했으면 좋겠어요 ~~

팔로우 하고갑니당

네~~ 고맙습니다~ 자주 놀러가겠습니다~ 가즈앗!!! ㅋ

같이 행복해지자는 의미로
7 DAY BLACK & WHITE PHOTO CHALLENGE / 에 @tutorcho 님을 지목했습니다.! 가즈아앗!

이틀 전에 말씀 드린 것처럼 전 시도하다가 포기ㅠㅠ 지각했어도 죄송하다 크게 말하고 밝게 웃으며 일하는 게 좋습니다~ 가즈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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