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 근현대사박물관 관람후 사진 2

in #kr6 years ago (edited)

힐링 장소인 파주 헤이리

근현대사박물관

어제 올리고 남은 사진들중
인상깊은 몇 장 더 올립니다.

먼저
날씨얘기

전 기상청 언니는 아니지만
날씨 체크를 매일 매일 하는 은근 꼼꼼녀 입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3도쯤 내려간 29도~31도로
걸어도 땀이 나진 않아요.

아직 9월은 아니지만
천고마비의 계절로 하늘은 오늘도 높습니다.
말이 살찌는지는 안봐서 모르겠고
제가 살찌는 것은 잘 알고 있어요.

참고로 전 아침잠 많아서 울지않고 조용한
꼬꼬닭 이에요.

첫번째 사진은

방앗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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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 지나간다는 속담 아시죠?
그만큼 방앗간엔 바닥에 흘려져 있는 쌀이나 쌀가루 떡조각 콩들이 있죠.
먹을게 많다는 얘길까요?
방앗간마다 다르지만
제가 살던 동네 방앗간은 다른 방앗간보다 두배는 컷던것 같아요.
탈곡기도 두개는 있었던것 같고, 쌀을 넣으면 가루로 만들어서 내려보내는 분쇄기가 다섯개는 됐으니 큰방앗간 맞죠?

그 방앗간은 늘 덜덜덜덜 기계소리를 냈고
명절이 가까워오면 소쿠리나 큰 그릇들이 줄을 길게 섰었죠. 사람대신 서있는거예요.

방앗간은 저에게 늘 신기한곳이었어요.
가루로 내려오는것도 그렇고
흰 가래떡이 만들어지는것도 그렇고
팥시루떡을 쪄내는 네모판도 신기 덩어리

지금 생각하면 뭐가 신기하냐 하겠지만
어린 눈높이에 맞추고 시대적인 문명으로 봐선
기계들이 하는 것들은 신기덩어리 입니다.

어름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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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름집을 보신분들은 60~70년대 분들 맞죠? ㅎ
어름집이 있는 극장 앞을 지날때면
늘 몇분씩 동작그만 자세로 보곤 했어요.

어렸을때부터 호기심 덩어리인 저는 어떻게 저안에서 어름이 만들어질까 궁금했거든요.
어름을 팔때만 열리는 그 창고안은 한사람이 들어가서 한쪽에 있는 어름을 꺼낼수만 있는 그런 작은 공간이었고
냉동고는 맞는데 어름을 얼리는 트레이는 없었기에 뭘까…유심히 보는데 어름을 납품하는분이 작은 트럭을 몰고 어름 갖고 오시더라구요 ㅋㅋ

저곳에서 어름을 산다는것은 집에 손님이 오실때 였는데 결론은 집에 냉장고가 없었다는겁니다.
지금 사람들은 상상이 안되겠죠
냉장고가 없었다는것이

학교엔 난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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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도시락을 5학년때부터 가지고 다닌 기억이 있는데
전 좀 빠른편이었고
저 난로는 중학교 때부터 교실에 있던것으로 기억이 되며
네모난 철판 밥통들의 밥이 차갑게 식으니 난로위에 척척 올려졌어요.

맨아래는 타고 맨위는 안따뜻하고
두번째나 세번째 올려지면 운이 좋은걸로~
어린 학생들의 소확행이었던듯 싶습니다.
요즘 초등학생도 저 문화를 알긴 아네요.
기영이가 나오는 만화를 보고요~

지금의 가스렌지인 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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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가 없었던 집의 부엌엔
아주작은 여닫이 찬장과
곤로가 있었어요.

심지에 성냥으로 불을 붙이고 강약을 조절해서 쓰는
전 지금 생각하면 참 야무졌네요
어린꼬마가 곤로의 심지를 갈아끼울줄도 알고 말이죠. ㅋ
곤로 심지 갈아끼우는건 늘 제담당.

해외용 편지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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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저 초딩때 쿠웨이트를 1년 다녀오셨어요.
그때당시 돈으로 한달에 50만원도 넘는 돈을 매달 보내셨고 우리들은 저봉투에 편지를 넣어 우체국을 가곤 했죠.
아버지의 편지가 올때면 늘 설레였어요.
편지 읽는 재미와 아버지의 사진들
선그라스와 나름 긴 헤어 ㅋ
그리고 아마 봉투속에 돈이 있었나? 잘 기억나진않아요.

아버지가 쿠웨이트 가시기 바로 전날
제가 긴 편지를 써서 여행가방에 집어넣었고
아버지는 그 편지를 일주일후 발견하셨대요.
어린딸의 편지가 얼마나 구구절절인지 한참을 우셨다고 하네요. 저 국민학교 2학년때였는데…

한창 날리셨던 김영애 배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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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도 나이가 지긋하신분들은 이분이 저랑 많이 흡사하다고 하시네요.
60~70년대 톱스타들의 사진과 잡지책들 사이에서 이사진을 발견하고는 아 이사진은 좀 비슷하다 싶어 찍었네요

힐링이 필요하신분들
짬내서 헤이리 가보세요.
요즘같은 날씨엔 딱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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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조심하시고요, 오늘도 행복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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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bijohn
자동보팅 해놓으셨군요
매번 일등 보팅하셔서 진짜 빠르시다 했는데
여튼 무지 감사드려요…

전 아니죠?? ㅎㅎ
팔로우하고 갈게요 소통하며지내요~~^^

네 반갑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다른 포스팅 기다릴게요 @treasurepark

네 네
다른것 올렸어요~~^^

헤이리 안가본지가 꽤나 됐네요~ 아이와 간적이 있는지도 가물가물~ 덕분에 조만간 한번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아이와 가실거면 진짜 볼건 많아요.
근데 입장료들을 다 따로 내야하고 좀 비싼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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