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기억은 다르게 기록되지요. 기만을 감수 했다는 것은 사실상 나를 속이는 일이었을텐데, 정말 가까운 사람이라면 그것을 모를 수가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은 결국 거울처럼 들여다 볼 수가 없더군요. 상대방의 나에 대한 기억은 내 겉으로 드러난 태도와 모습으로 기록되게 마련이구요.
내 상처의 흔적을 가끔씩 들추어 보는 것은 감정의 소모이지만 그 또한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나쁜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결국 시간의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