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갑니다. 귀국합니다....

한국에 갑니다. 드디어 지난 2월 24일부터 시작한 세계여행이 끝이 났어요. 벌써 1년 다되가는 시점이네요. 감회가 새롭다기 보다는, 그저 기분이 메롱하다고 표현하는게 정확하지 싶습니다. 한국시각으로 2월 13일 오전 5:20 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약 14시간 이후면 한국에 도착한다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이제 현실로 돌아갈 시간이네요.

많은 것들을 배웠던 여행입니다. 작년에 이 여행을 위한 출사표를 던질때 부터, 욕심을 버리겠다고 적었으나 아직까지 버리지 못했습니다. 다만 사람따라 여행하고, 인연을 소중히 하는 방법을 배운듯 합니다. 그로 인해 여러장의 비행기 표를 찢었고, 수십장의 버스 표를 찢었습니다. 금전적 손해로 따지자면 꽤 큰 금액입니다. 그런데 단 한번도 아깝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더 소중한것 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니까요. 삶에 있어서 중요한 가치들이 바뀌는 경험을 했습니다.
감정이 아주 메마른 나머지 표현하는 방법조차 모르던 제가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표현을 하고 살았습니다. 남에게 보이는 부분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을 많이 쓰던 제가, 더이상 신경 쓰지 않고 사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저는 좀 더 주도적인 일을 하고자 퇴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지난 353일간 4개 대륙, 22개국 71개도시를 여행했습니다. 지구촌에는 총 244개국(UN추산 기준)이 존재하는걸로 알고 있기에 아직 10%도 가지 못한 수치입니다. 거기다 한곳에 오래 머물다보니, 긴 기간동안 많은 곳을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아프리카는 이집트를 제외하면 발도 못붙여봤고, 남미와 오세아니아는 발을 디뎌보지도 못해서, 세계여행이라고 불러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한건 제 삶을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영향을 제일 많이 끼칠 경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삶에 큰 재산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월 19일부터 3월 3일까지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서식할 예정입니다. 그 이후 살곳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잠시나마 거처가 생겨서 다행이에요. 서울에 있는동안 되도록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언제든 저와 만나자고 연락주셔도 됩니다. 저도 연락드리겠습니다. 많은 재미난 일을 하고 싶어요 :) 아차, 소중한 사람들이 있는 구미도 종종 내려가겠습니다. 3월 3일 이후도 계속 서울에 있고 싶은데, 여건이 마땅치 않아서 고민중입니다. 종종 소식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응원해준 많은 분들에게 밥 한끼씩 사고 싶습니다만, 아직은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서 시간이 좀 걸리겠습니다. 그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항상 꿈을 위해 노력하며 사는 변함 없는 모습 보여 드리고 싶고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여행중에 금전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알게 모르게 도와주신 분들이 정말로 많습니다. 너무 많아서 일일히 다 열거하기도 힘이 드네요. 말 한 마디로도 엄청나게 큰 힘이 되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감사인사를 드릴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네요. 2018년 안에 그 기회를 만들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