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밋 4주간 활동 결산 #1

in #kr7 years ago (edited)

지난 4주간 스티밋 활동한 내용을 정리한다.

그동안 회사의 기본적인 업무 처리에 필요한 시간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시간을 스티밋에 투자를 했다.
그 이유는 스티밋이 제공하고자 하는 가상사회가 내가 꿈꾸고 있었던
사회적 기업 실현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충분히 가능하지만 몇 가지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

그것을 잠깐 언급하자면

  • 7일 이후 보상이 없는 문제 : 작가의 저작권은 70년간 보호된다. 7일이 지나면 더 이상 보상이 지급되지 않는 지금의 구조로는 좋은 작가를 모셔올 수 없다고 생각된다. 7일 이후에 발견된 좋은 글들이 상당히 많다. 작가의 노력에 비교하여 턱없이 낮은 보상으로는 좋은 작가를 모셔올 수 없다.
    몇몇 작가에게 일정 금액 이상을 지급 보장하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풀지는 못할 것 같다. 7일이라는 시간 속에 모든 작가가 스티미언들의 관심을 받기 위한 경쟁을 해야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스티미언 수가 수천만이 되면 가능하겠지만.
    스팀의 미래라고 하는 SMT에서도 이러한 문제는 해결되어야 한다고 본다. 음원을 올린 가수가 1주일 동안만 수익이 난다면 이해를 할 수 있을까?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스티밋은 반나절 잠깐 반짝할 소모성 이슈만 언급되는 SNS가 될거다.

  • tag로 구분되는 카테고리의 제약점: 지금은 스티미언이 별로 없기 때문에 하루에 올라오는 새 글의 수가 적지만 인원수가 많아지면 하루에도 몇천 개 혹은 몇만개의 글이 올라올 것이다. 이것을 모두 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아는 사람들이 포스팀한 글 위주로 볼 수 밖에 없다.
    네이버 카페 무수히 많은 카페가 있듯이 관심사에 따라 카페 개념이 도입되어야 한다. facebook에 있는 group이라는 개념이 도입되면 될 것 같다.

  • 보상이 적은 문제 : 좋은 글과 보상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상이 높으면 좋은 글이 나올 확률은 올라갈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스티밋 구조는 스파가 높은 고래가 누구에게 보팅하느냐에 따라 보상 금액이 크게 움직인다. 고래의 수가 제한되기 때문에 일부 스티미언의 경우에만 혜택을 본다고 보면 된다.
    고래의 경우에는 시간이 부족한 사람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스티밋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을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일반 스티미언들의 스파가 높아져야 한다. 방법은 각자 부담이 없는 선에 스팀을 구입하여 스파업을 하는 것이다. 1000 SP 프로젝트도 권장할 프로젝트로 보인다.

  • 다운보팅의 제한 : 스티미언에게 다양한 이벤트를 하는 여러 스티미언들이 고래들의 다운 보트 때문에 고민하고 계시다. 다운보팅이 건전한 스티밋을 유지하는데 필요하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도 다운보팅은 엄격한 규칙으로 제한이 되어야 한다. 고래가 자기 개인적인 주관으로 다운보팅을 하는 것이야말로 엄청난 남용이다. anti-vaccine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는 작가에게 고래가 다운보팅한 예도 있다. 맞을 수도 있는 이론인데 자기가 검열을 하는 거다.
    앞으로 SMT가 가수의 음원 판매에 적용된다고 해 보자. 특정 가수가 마음에 안든다고 그 가수가 올린 음원에 대하여 다운보팅을 마구 때리는 경우가 나올 수도 있다. A 가수 팬클럽 회원들이 경쟁관계인 B 가수의 음원 판매에 다운보트를 때릴 수도 있다. 이건 실제 사회에서도 많이 일어나는 일이다. 앞으로 스티밋 안에서도 무조건 일어난다고 본다.

  • 마케터 허용 : 얼마 전 투자자와 작가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스티밋이 발전하려면 모두 필요한 것은 다 들 공감하고 계실 것이다. 난 투자가와 작가 이외에 제3의 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 일단 생각나는 부류는 마케터 들이다. 이름하여 광고를 집행하는 스티미언. 실세계의 상품을 스티밋에서 광고를 하면서 스티미언들에게 광고비를 지급하는 경우이다. 나는 이것을 경제활동자라고 정의하고 있고, 어떤 분은 white list라고 표현하고 있다. 스티밋 내부의 파이를 키우기 위하여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본다.

  • 가입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문제 : 스티밋이 발전하려면 가입자 수가 증가하여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스티밋에 가입을 하려면 1주일 정도는 걸리는 것 같다. 위에 언급한 세 가지 문제는 많은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이것은 해결이 가능할 것 같은데,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를 모르겠다. 가입자 수가 늘지 않으면 그저 그런 SNS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가장 쉽게 풀 수 있기도 하고, 가장 시급한 문제이다.

스티밋은 아직 beta라는 글자가 유난히 눈에 띄는 서비스다.
beta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개념이지만
여기서 멈추어도 그만인 서비스일 수도 있다.

이전에도 이런 글이 꽤 많이 올라왔었다.
또 한 명의 스티미언이 올리는 불만이구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스티밋 안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난 상관없다.
스티밋을 통해서 앞으로 내가 꿈구는
사회적 기업의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나는 스티밋에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
스티밋이 계속 서비스를 유지해 준다면,
지속적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 볼꺼다.

다음 편에서는 지난 4주간 스티밋을 하면서 받은 작가 보상금에 대하여 정리할 예정이다.

Sort: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very well post i like it thanks for shering

생각할 부분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7일 이후 보상이 없는 부분을 스팀에서 결정한 이유가 있을텐데
어떤 부분 때문에 그렇게 설정을 했는지 궁금하더라구요
잘 읽었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아마도 기술적인 문제 때문일 겁니다. block chain을 언제가는 close해야 되니깐요.

아.. 그렇군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ㅎ 그냥 제 생각입니다. 다른 깊은 뜻이 있을 수 있겠지요.

앞으로 점점 개선될겁니다 ㅎㅎ

한계도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이런 부류의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것에 대해
한편으로는
'내가 지금의 시스템에 안주한다'라는 생각을 하게 하여
다시금 되세길 수 있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문제 해결이 아직 되어지지 않았구나'하는 생각도 가지게 됩니다.

잘 보고 가요

해결이 어려운 문제라고 보입니다. 제한된 범위에서 적응해 나가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4주간 해보고 너무 빠른 판단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이미 몇 달전에 저와 비슷한 논조로 올린 글들이 많이 있더군요. 전 리바이블에 해당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초보지만 공감이 많이 갑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6
JST 0.032
BTC 64063.60
ETH 2742.49
USDT 1.00
SBD 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