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 Story02 -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3,800일 되는 날의 청문회
2022년 8월 26일,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3,800 일
한 남자가 사무실에 홀로 앉아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그의 와이드 모니터에는 표정이 굳어진 여러 사람들이 화상회의 플랫폼안에 보여진다. 화면안의 표정이 매우 굳어진 사람들이 말을 하기 시작한다.
"대표님, 이 부분 왜 이렇게 과도하게 마케팅에 돈을 넣으셨죠? 어떤 근거로 왜 이런 판단을 하셨는지 궁금 합니다. "
"대표님, 이 부분에서 글로벌에서의 유료 전환율이 이렇게 낮았던 것은, 이미 시장에서 무료로 풀리고 있는 다른 제품에 비해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아니였나요?"
이 비대면 화상 발표는, 마치 많은 정치인들이 꺼리고 피하려 하는 청문회와 비슷한 느낌으로 이어졌다. 2년전 Series A 투자를 받으면서, 과감하게 추진했던 여러 개의 프로젝트 그 부분에서 정부에서 받았던 큰 금액의 마케팅 지원사업에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자, 그 부분에 대해서 '성실성 검증 운영회'가 열렸던 것이다.
순간 남자는 여러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 10년 전 부푼 꿈을 가지고 제주에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을 처음 시작했던 날
- 3번의 투자 라운드를 거치며 큰 규모의 투자를 받으며 겪었던 나날 들
- 도원결의를 했지만, 힘든 상황 속에서 떠나갔던 공동 창업자.
- 큰 기대를 가지고 미국의 유명 VC 로 부터 큰 투자를 받고 자신의 회사를 크게 성장시키고 우리 회사를 돕기 위해서 영입된 아끼던 지인..
"2년 뒤, 이 마케팅 지원사업이 좋긴 한데, 글로벌 포함해서 수 십억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하는데 못 올리면 어떻게 할꺼에요? Tom" (회사에서 그의 닉네임은 Tom 이다)
솔직히, 이 사업을 받은 후 이 질문을 했던 A군, 남자는 한 5초 정도 고민에 빠졌었던 것 같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이번에 막강한 팀 구성을 했으니...'
100번이 넘는 A/B tests, 수많은 시행 착오 끝에 성공한 Growth Hacking 으로 올라간 지표 등등
이런 시그널들이 있었지만, 어찌 되었든 목표 달성을 못했다는 것은 총 책임자인 그 남자에게는 크나큰 슬픔이자 아픔이었다.
미리 준비했던 타당한 이유와 노력했던 수많은 데이터 들이 있었고, 현재 상황속에서 긍정적인 시그널 등을 주는 데이터와 미래에 대해서 충분히 잘 설명하려고 노력했으나,
어찌되었든 그러한 자리가 주는 그 부담감은 떨치기가 쉽지가 않았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여 송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굴곡 없이 성장한 스타트업은 없듯이 조금 늦더라도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화상 발표를 마쳤다.
<....>
그리고 남자는 옆에 있던 인센스 스틱의 향을 피우고, 동요 되었든 감정을 가라 앉히기 위해서 잠깐 명상을 했다.
스타트업의 생존 기로속에서 남자가 그 수많은 스트레스를 견디며 살기 위해서 배워왔던 mindfulness study, meditation.
그리고, 다시 생각해 봤다
10년전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 그 때의 그 순간들을...
전 스타트업 못할거 같아요.ㅎㅎ 엄청난 실적 압박을 감내하는건 보통 사람에게는 어려운 일이죠..
스타트업이나 직장인들이나, 다 만만치 않은거 같아요.
명상 배울 생각을 하실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하셨던 거군요…ㅜ_ㅜ;
음. 긍정적인 방식으로 살기 위해서 방법들을 이거 저거 찾아봤던 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