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샤라위가 갑자기 런던으로 떠난 이유는?
[김정용의 라 프리마 세랴] 2019.01.23 수요일
스테판 엘 샤라위는 당구의 일종인 스누커 종목의 ‘덕후’다. 최근 그는 스누커 '덕질'을 위해 로마에서 골을 넣은 다음날, 영국 런던으로 날아갔다. 스누커 세계대회 결승전을 관전하기 위해서다.
엘 샤라위는 1월 19일(한국시간) 로마에 위치한 홈 구장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18-19 이탈리아 세리에 A 20라운드 토리노전서 결승골을 넣었다. 로마의 3-2 승리를 이끌어낸, 극적인 결승골이었다.
엘 샤라위는 득점 외 장면에 대한 기여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어쨌거나 로마의 최다 득점자로 활약 중이다. 골잡이가 없는 로마에서 윙어 엘샤라위의 6골은 소중한 가치가 있다. 지금 기세를 이어간다면 처음 스타덤에 올랐던 2012-13시즌(당시 소속 팀은 AC 밀란) 이후 처음으로 10골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
그리고 다음날, 엘 샤라위는 런던에 나타났다. '2019 마스터스' 즉 스누커 세계챔피언 대회를 보기 위해서였다. 스누커는 국내에서 거의 인기가 없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가장 영향력이 큰 당구 종목 중 하나다. 구멍 6개를 쓰는 일종의 포켓볼이다. 이날 열린 세계대회 우승 상금은 20만 파운드(약 2억 9200만원)였다.
이날 현장에 나타난 엘 샤라위는 영국 언론 BBC와 가진 현장 인터뷰에서 "스누커를 사랑한다. 언제나 스누커 중계를 본다. 결승에 오른 두 명은 특히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주드 트럼프가 로니 오설리번을 꺾고 우승했다.
로마는 최근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로마는 토리노전 승리로 일시적으로 4위에 올랐으나, 이튿날 경기한 AC밀란이 승리하며 5위로 밀려났다. 밀란(승점 34), 로마(승점 33), 라치오(승점 32), 아탈란타(승점 31) 등이 경쟁을 벌이는 판국이다.
글 - 김정용 (풋볼리스트 기자)
사진 - 엘 샤라위 인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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