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은 왜 '비디오 스타'가 됐나

in #kr6 years ago

[안경남의 EPL VIEW] 2019.01.09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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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 실수를 잡기 위해 도입된 비디오 판독 시스템(Video Assistant Referee, VAR)이 오히려 더 큰 논쟁을 불러왔다. 토트넘 핫스퍼와 첼시의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 컵) 준결승 1차전 이야기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에서 해리 케인의 결승 페널티킥 득점으로 첼시에 1-0 승리를 거뒀다. 2차전을 남겨둔 가운데, 우위를 점한 토트넘이다.

그런데 이날, 케인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장면이 문제가 됐다. 전반 24분 케인이 침투하는 과정에서 뛰쳐나온 케파 골키퍼에 걸려 넘어졌다. 넘어지는 장면을 보지 못한 제대로 보지 못한 주심은 VAR의 도움을 받은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케인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했고, 이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그런데 이 판정에 대해 마우리치오 사리 첼시 감독이 불만을 표출했다. 케파와 부딪치기 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어야 했다는 것이다.

사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확인했다.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 케인은 선 위에 있었고, 공을 받기 전에 이미 오프사이드 위치였다”면서_ “더 놀라운 건 부심이 뛰는 걸 멈췄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우리 수비수들은 공을 쫓지 않았다”_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솔직히 심판들은 VAR에 대해 더 공부해야 한다. 이탈리아에서도 처음에는 매우 어려워했다”라며 VAR 판정에 대해 완벽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불편한 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그도 “VAR을 좋아하진 않는다. 오늘은 우리가 VAR 덕을 봤지만, 이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아무도 행복하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승리하는 건 슬프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번 VAR 논란은 다음 시즌부터 이 시스템을 도입하는 프리미어리그에 많은 숙제를 안겼다. VAR을 가동했지만 케인이 오프사이드인지 아닌지 명확히 구분해내지 못했다. 케인이 골키퍼에 걸리는 것만 확인했지, 그전에 케인이 오프사이드인지는 알지 못했다. 다른 각도의 카메라가 없었기 때문이다.

VAR 논쟁을 해결하려면, 더욱 다양한 카메라 확보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또한 주심과 부심도 VAR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기계가 경기를 망치는 사건이 반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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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안경남 (마이데일리 축구기자)
사진 - 1월 9일자 데일리 메일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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