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복기사와 코인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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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복기사는 북방 유목민족의 옷을 보급하고 말타고 활쏘는 전략을 도입한 조나라 무령왕의 에피소드를 일컫습니다. 무령왕은 야망이 있었습니다. 인의예지와 옛 성현의 가르침을 언급하며 호복을 오랑캐의 옷이라 거부하던 제신들의 반대를 꺾고 호복을 널리 보급하고 기병과 사수를 모집하였습니다. 치마와 비슷하여 말타기에 영 불편한 중원의 옷을 버리고, 본인부터 호복을 입고 강제로 호복을 입으라 명령한 무령왕의 정책으로 조나라는 큰 영토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나라라는 큰 조직을 운영하는 위정자들에게는 세상의 비난을 감수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책임이 있습니다. 암호화폐에 대해 적절한 입법과 기술에 대한 이해로 접근하는 선진국들을 보면서, 바다이야기를 운운하며 오랑캐의 옷을 보듯 암호화폐를 보는 정부의 대처를 보고 있으려니 고구마 두개를 연달아 먹은 마냥 답답합니다. 거래소를 4개만 남기고 다 때려잡은 후로는 이런저런 뉴스만 쏟아져 나올 뿐이지 정부에서 무슨 방향을 가지고 움직이는지 알 수가 없네요. 무령왕의 다짐을 인용하며 글을 마무리 합니다.

내가 두려운 것은 오직 천하 사람들이 나를 비웃지나 않을 까 하는 것이오. 미친 사람들이 즐거워 하는 것은 총명한 사람이 슬퍼하는 바이고, 어리석은 자가 비웃는 것은 현명한 선비가 이미 잘 헤아리고 있는 일이오. 세상 사람들도 결국 나를 이해할 것이오. 호복이 가져올 성취는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소. 설사 세상 사람들이 이 일로 나를 비웃는다고 할지라도 오랑캐 땅과 중산국은 반드시 나의 소유로 될 것이오. (사마천 사기, 소준섭 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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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배울게 참 많습니다. 답답하지만 우리나라도 조금씩 나아지기를 바래야겠죠ㅜ

훨씬 더 많이 배우신 분들이라 분명 아실텐데, 쉽지 않은가 보다.. 하는 생각도 합니다.

요즘 뉴스 보기가 싫어지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뉴스가 뉴스트레스가 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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