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글에 가치를 부여하는 일

요즘은 본업에 관련된 글보다 사색을 더 많이 쓰는듯하다. 뭐, 생각이 많다는 거겠지.
사실 본업에 관한 일은 작성하기 힘들 뿐더러 공개하기 힘든 내용들이 많아 더욱 쓰기 힘들어진다.
그렇게 글을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던 중 내가 왜 이 '글'을 작성하고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게되었다.

• 글에 가치를 부여하는 일
  좋아하는 작가님들 중 '언어의 온도'라는 책을 쓴 이기주 작가님이 있다. 처음 이기주 작가님의 글을 보게 된 계기는 나도 '말' 이라는 것에 대해 흥미를 갖고있었기 때문이었고, 평소에 해왔던 '언어'에 관한 생각도 비슷할 것 같아서 책을 집어들었다. 예상했던대로 나와 비스산 생각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으며 때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언어를 바라보고 있었다.
  글에 가치를 부여하는 일인 즉, 언어에 가치를 부여하는 일이다. 사실 일 이랄것까지도 없지만 우린 살면서 나도모르게 혹은 의도적으로 언어에 가치를 부여한다. 그리고 말에 가치를 부여하는 일 때문에 말에는 '힘'이 생기고 '무게'가 생긴다.

• 속담 혹은 격언 등에서 찾아볼수 있는 언어의 중요성
  흔히들 하는 말이있다.' 내뱉은 말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라는 얘기도 있고, '말 한마디에 천냥빚 갚는다.'라는 속담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성공의 조건중 하나는 '3번 듣고 1번 말하라.'라는 것이다. 물론 이 말에선 경청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것이지만 말을 아낌으로서 얻는 것에대한 중요성 역시 내포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는 은연중 언어에 대한 경고를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 스팀잇
  같은 맥락으로 스팀잇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스팀잇은 말은 아니지만 글로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정보를 전하여 그 글에 가치를 부여한다. 스팀잇이 (아직) 무서운 점은, 글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진 경우 삭제하거나 수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정말 욕심을 내서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글만 쓰고, 자극적인 글만 써서 보상을 얻어 낼 수도 있고 여러 사람끼리 담합하여 대충 적은 글에 몰아서 봇팅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되면 그 글에 대한 가치는 떨어질 것이다. 실제로 얻어가는 보상적, 금전적인 가치는 높아질지 모르지만.

• 결론
  스팀잇의 생태계를 위협하는 것들이 있다고한다. 셀프봇팅, 고래담합, 뉴비들이 떨어져 나가게하는 여러가지 요인 등등 누구 하나가 해결하기는 어려운 경우들이다. 혼자 생각하는 것이지 내가 얘기하는것이 정답은 절대아니다. 또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다만 스팀잇이든 내가 하는 발언이든 그 발언에 힘이 실리고 그 글에 가치를 갖게하려면 본인 스스로 자신의 글에 자부심을 갖고 자신감을 갖을수 있는 글을 작성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번외 )하루에 한번정도씩 올라오는 캐치마인드가 너무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