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손자병법이 다른 병법서와 다른 점
손자병법: 손자병법이 다른 병법서와 다른 점
병법이란 싸우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몰론 직접 칼과 주먹으로 싸우는 방법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칼 혹은 주먹으로 혼자서 싸우는 방법은 병법이 아니라 무술 입니다. 병법은 혼자 싸우는 것이아닌 여럿이 싸우는 방법. 한 군단을 지위하는 군단장. 혹은 참모, 혹은 대장군이나 황제의 위치에서 그 군단을 지위하며 싸우는 방법을 말합니다.
없는 것이 없는 나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도 그런 중국입니다. 중국 역사상에는 수많은 병법서가등장합니다. 하지만 그 많은 병법서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한 두 권을 고르라 하면 역시 손자병법과오자병법일 것입니다.
손자병법은 지금껏 전세계에 나온 병법서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병법서 입니다. 아시아뿐만이 아닙니다. 서구권 에서도 (Art Of War) 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어서 서양의 도서관에서 다른 중국관련 책은 찾기 힘들어도 손자병법만큼은 꼭 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손자병법이 읽히는 이유. 그것은 손자병법이 전쟁을 치르는 방법만을 적어놓은 책이아닌 전쟁과 관련된, 정치와 외교 그리고 심리에 관한 것을 정리한 책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전쟁을 치르는 방법만을 적어놓은 책이라면 전쟁의 양상이 전차에서 보병과 기병으로, 보병과 기병에서 총병으로, 총병에서 전차와 전투기로 넘어감에 따라 필요가 없어집니다. 하지만 손자병법이 주로 다른 전쟁과 관련된 외교, 정치, 심리에 관한 것은 수 천 년이 지나도 유효한 것이며그렇기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손자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을 최고로 쳤습니다. 전쟁에 들어가면 이기는 나라나 지는 나라나 일단 손해를 보기 때문이지요. 특히 손자는 전쟁을 굳이 할 경우 자국의 영토에서 전쟁을 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이 이겼고, 독일군이 졌습니다. 하지만 수도가 함락당한프랑스,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폭격을 많이 맞았던 영국 등은 결국 패권국의 지위에서 내려왔으며 새롭게 세계의 패권을 장악한 나라는 자국 영토에 전혀 피해를 입지 않고도 승전국의 지위를 차지한 미국 이었습니다.
싸우지 않고 어떻게 이기냐고요? 이렇게 이깁니다.
전쟁을 하는 그 자체보다도 도리어 전쟁을 준비하는 것이 손자병법의 핵심입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말. 지피지기 백전불태 (나를 알고, 적을 알면 100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라는 말 역시 그러한 맥락입니다. 나의 군세를 알고, 적의 군세를 아니 이길 것 같으면 싸울 것이고, 질것 같으면 덤비지 않고 후일을 도모합니다.
승산이 있는 전투만을 싸우니 백 번 싸워도 백 번 위태롭지 않은 것은 당연지사 입니다. 손자병법은 구 일본군처럼 불리한 것은 근성으로 극복해라! 하는 말은 결코 하지 않습니다. 불리한 것을 근성으로 극복하려고 했다가 남는 것은 개죽음 뿐입니다. 실재로 일본은 2차 대전 중 근성으로 극복하려다 군사 여럿 죽였습니다.
일본군 장군 츠지 마사노부
일본군의 정신은 강인하고 적군은 나약하니 백전백승! 이라는 주장을 했다.
그리고 실재로 그것을 믿어 결코 이길 수 없는 전투에 돌격하는 등 무지막지한 전술을 새웠다.
전쟁사에 있어서 이기기 힘든 전투를 근성으로 이긴 사례는 매우 드물지만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지휘관이 처음부터 우리는 근성으로 이길거다! 라는 근성과 똘끼가 넘치는 작전을 새워서 이긴 경우는 전무합니다. 부디 한국 군대의 높으신 분들은 이를 머릿속에 각인 시켰으면 하는 사소한 바램이지만 애초에 한국군의 유전자 자체가 근성 외치다 쫄딱 망해버린 구 일본군에서 넘어온 것이기때문에 이러한 문화는 어쩔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싸우지 않고 이기려면: 부쟁
손자병법에서는 싸우지 않고 이기려면 준비를 많이 하라고 합니다. 준비를 많이 하면 싸울 일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줄어들 것 같습니다.
손자는 백 번 싸워 백 번을 이기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한번도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지피지기를 하려는 이유가 싸우지 말자는 것이었는데 지필지기를 해서 싸우려고 했으니!
노자도덕경의 마지막 장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天之道, 利而不害, 聖人之道, 爲而不爭.
천지도, 이이불해, 성인지도, 위이부쟁.
천지도 - 하늘의 도는
이이불해 - 이롭지도 해롭지도 않고
이롭기도 하고 해롭기도 하다.
성인지도 - 성인의 도는
위이부쟁 - 일은 하지만 투쟁을 하지 않는다
꼭 싸워야 할 경우가 아니라면 피하는 겁니다. 싸움을 피할 수가 없을 때를 위해서 만반에 준비를 하는 겁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고.
적에 대해서 모든 것을 공부하는 겁니다. 어떤 적일지 모를 수도 있으니 자신에 대해서 공부를 하는 겁니다. 운동도 하고 심리도 알아보고 장단점도 생각해보고 여러 가지 시나리오도 써보고 만일에 경우도 준비하는 겁니다.
노자 도덕경의 시작은 세상은 항상 변하고 있으니 변화를 인지하라고 하고 마지막은 성인의 길은 일은 하지만 싸우지 않는 것이라고 하고,
손자병법의 시작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상이라고 하고 그렇지만 싸운다면 빠른 시간 안에 끝내라고 합니다. 이길 수 없는 싸움은 시작도 하지 말라고 하고 그리고 전쟁의 본질은 속임수라고 말합니다.
손자병법의 끝은 13장 용간편입니다. 어떻게 간첩을 이용할 것이냐 입니다. 정보수집의 중요성.
어떻게 하면 싸우지 않고 이길 것이냐?
겁을 줄 수도 있고
헛소문을 만들 수 도 있고
이간질을 해서 혼란에 빠지게 할 수도 있고
어떻게 하면 싸움을 피할 수 있을까?
준비가 잘 되여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고
흥분하지 말고 침착하게 기다릴 수 있고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겁니다. 이겨서 얻을 것이 무엇이냐?